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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살해하고 시체 일부 요리한 식당 주인…프랑스 ‘발칵’

이웃 살해하고 시체 일부 요리한 식당 주인…프랑스 ‘발칵’
납치, 살인, 시신 훼손 및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탈리 카부바시와 필립 슈나이더 /사진=텔레그래프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조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은 프랑스 남부 아베롱 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필립 슈나이더가 지난 2023년, 이웃 주민인 조르주 마이클러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그 중 일부를 조리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슈나이더는 당시 동료였던 나탈리 카부바시와 함께 마이클러의 집에 침입해 그를 결박하고 입을 막은 뒤 집안을 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이클러가 질식사해 숨지자,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의 시신을 절단했다. 슈나이더는 식당을 차리기 전에 정육점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불에 태우고, 다른 일부는 숨긴 슈나이더는 나머지를 네팔에서 배운 종교 의식에 따라 요리했다고 자백했다. 시신의 악취를 감추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한 슈나이더는 진술 과정에서 담당 조사관들에게 자신이 말할 내용이 “정말 끔찍하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마이클러의 딸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마이클러의 딸은 평소 거의 문자를 보내지 않던 아버지가 이상한 문자를 보낸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도난당한 마이클러의 밴에서 슈나이더와 카부바시를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마이클러의 유해와 혈흔이 발견됐다.


이들의 공범으로 알려진 25세의 묘지기 한 명도 시신 유기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슈나이더는 살인 당시 자신이 알코올과 대마초 중독 상태에서 강도질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체포된 카부바시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며, 재판부는 납치, 살인, 시신 훼손 및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 세 명에 대해 오는 5월 22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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