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우 유럽우리은행 폴란드지점장
기업 동선 맞춰 공항옆에 개점
【파이낸셜뉴스 바르샤바(폴란드)=박문수 기자】 "길어지는 전쟁과 이차전지 캐즘이 힘겹지만 버티면 곧 터진다고 믿습니다. 선점하고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가장 먼저 지점을 냈습니다."
이정우 유럽우리은행 폴란드지점장은(사진 오른쪽)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확신에 찬 태도를 보였다. 이 지점장은 15년 전 우리은행이 폴란드 진출을 처음 검토할 때부터 바르샤바에 파견된 자타공인 '폴란드 전문가'다. 그는 유럽우리은행이 폴란드지점을 '기업금융 확대의 전초기지'로 삼아 실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기업금융 명가' 우리은행이 한국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무기로 유럽에 진출한 한국계 방산, 전자, 자동차, 재건 관련기업들을 지원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른 한국 은행들이 지점이나 법인 사무실을 마련한 바르샤바 시내가 아닌 공항 인근에 지점을 마련했다. 이 지점장은 "한국의 여의도 같은 금융 중심가가 아닌, 쇼팽국제공항 인근 오피스 단지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공항뿐만 아니라 인접한 국가들로 갈 수 있는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어 출장 중심의 기업 영업에는 더없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기동성을 갖춘 채 미래 먹거리가 실현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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