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 응시생이 8년 만에 줄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응시생 수는 1335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1342만명)보다 약 7만명 줄었다. 가오카오 응시생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2008년 106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응시생 수는 2013년(912만명)까지 계속 감소하다 2014∼2017년에는 940만명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8년 975만명으로 전년도 대비 35만명 늘어난 뒤로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처음으로 1300만명을 넘었다. 응시생이 준 원인은 시험을 치르는 2006∼2007년생 인구 감소가 꼽힌다. 중국의 2006∼2007년 출생인구는 1580만∼1590만명대였는데 직전 연도인 2005년 출생인구는 1600만명을 넘었다. 올해 시험은 내달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과목 선택 방식에 따라 9∼10일까지 이어지는 지역도 있다. 중국 교육부는 휴대전화와 전자시계 및 전자안경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반입 금지 물품들을 엄격하게 검사하고 시험장 내 무선 신호도 확실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시험장 내 감독·순찰도 확대된다. 광둥성과 하이난성, 베이징시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부정행위 감시에 AI 기술을 활용해왔으며 올해는 이를 도입하는 지역이 더 많아졌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9 16:41:47【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가 시작되면서 시험장 주변의 호텔이 들썩이고 있다. 고시장과 가까운 호텔 방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고, 바가지요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91만명 시험, 호텔 '호재' 7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시험은 8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수험생은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보다 98만명 늘어난 1291만명으로 집계됐다. 매체가 중국의 여행 플랫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험장 주변 3km 이내 호텔 예약은 전년 동기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시험장 주변 호텔에서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제 방’도 작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시험장 주변 3km 내 가오카오 예약 인기 도시는 수도 베이징과 경제 수도 상하이가 1~2위를 차지했다. 시간제 방 예약 건수는 상하이가 가장 많았다. 상당수 수험생 가족들은 가오카오 몇 달 전부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의 시험장 주변 호텔을 예약했다. 수험생 가족들 사이에선 ‘985’, ‘211’과 같은 호텔 객실 방 번호가 인기를 끌고 있다. 985와 211은 중국의 대학육성정책이다. 985는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 등 소수의 대학을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육성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1998년 5월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이 처음 발표했다. 211은 21세기를 겨냥해 100개의 명문 대학을 키워내겠다는 청사진을 말한다. 1995년 11월 시작됐다. 즉 수험생이 정부의 지원 대상인 명문 대학에 들어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해당 번호의 호텔 객실을 예약한다고 매체들은 소개했다. 중국에서 숫자 8을 행운을 불러주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가오카오에선 오히려 8층 대신 7을 선호하기도 한다. ‘마음이 혼란하다’ 혹은 ‘안절부절하다’는 의미의 중국 사자성어 ‘칠상팔하(7은 오르고 8은 내려간다)’를 의식한 탓이다. 다시 말해 8을 성적 하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7층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일부 호텔 예약 플랫폼은 ‘가오카오 에너지 정류장’을 운영하기도 한다.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무료 비상 문구, 수화물 보관, 무더위 쉼터 등을 제공한다. 또 수험생 가족에겐 체크아웃 2시간 추가 연장 상품도 등장했다. 부정행위 잡아라 교육 당국은 부정행위 경계령을 내리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교실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비디오 감독관들을 배치했다. 또 고사장 입구에는 스마트 보안 검색대와 5세대 이동통신(5G) 신호 차단기, 금속 탐지기 등을 갖춰 수험생들이 전자기기를 휴대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대학들은 재학생들이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가오카오 기간 학교 밖을 나가지 못하도록 했으며, 학교 관계자들은 특별한 사유로 외출했거나 교외 실습 중인 학생들의 위치를 수시로 파악하도록 했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가오카오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돼 논란이 됐다. 2020년 가오카오 때 한 수험생이 사전에 돈을 주고 정답을 알려줄 사람을 고용한 뒤 시험 당일 휴대전화를 들고 고사장에 들어가 공모자와 문제·답을 주고받았다. 미술 실기시험을 대신 치렀다가 수험생과 대리 응시자, 이들의 부정행위를 알선한 2명 모두 형사 처벌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범죄 세력이 허위 정보를 유포해 불안감을 조성하며 수험생들의 부정행위를 유도하거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6-07 11:25: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가 7일부터 9일까지 치러지면서 중국 당국도 수험생 관리와 코로나19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중국 전역에서 1078만명이 접수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보다 7만명 늘었다. 이들은 수험생은 중국 전역 46만6000개 시험장에서 가오카오를 보게 되며 140만명 이상의 시험 관리관이 감독한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가오카오를 한 달 연기해 7월 치렀지만, 올해는 예년과 같이 6월로 시험을 진행한다. 일부 지방 방역 당국은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입시 14일전부터 건강 모니터링을 요구했다. 고의로 자신의 질병을 숨기거나 발열·여행·확진자 접촉이력 등을 보고 누락하면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키로 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도시 곳곳이 봉쇄된 광저우 수험생도 가오카오에 참여한다. 중국 당국은 이를 위해 대입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1~2차 핵산 검사를 완료했다. 모든 시험장의 환경 시료에 대한 핵산 검출작업도 이뤄졌다. 올해는 시험장 부정방지 대책도 더욱 강화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6일 보도했다. 휴대전화와 같은 송수신 기능이 있는 기기를 소지하기만 해도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또 일부 지역에선 현장감독과 함께 시험장 내부를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신분증 검사도 현장과 온라인 등 2중으로 강화했다. 금속 탐지기 검사, 지문 비교 등도 병행한다. 중국 공안부는 시험 기간 동안 교통난으로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장 주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다양한 플랫폼으로는 시험장 주변 도로 상황 정보, 교통 통제 조치를 알려준다. 쑨춘란 중국 부총리는 최근 수험장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고 특히 최근 질병 발생지역에서는 수험생 분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시험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고 대리 응시와 각종 부정행위를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6-06 14:40:45【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판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가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1000만명 이상이 시험에 응시한다. 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는 전국 고사장 7000여곳, 40만개 고사실에서 1071만명이 대입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보다 40만명 늘었다. 가오카오는 매년 6월에 시작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한 달 연기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이어지면서 중국 교육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각 학교는 가오카오 2주 전부터 매일 수험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상 상태를 체크했으며 당일에도 체온이 37.3도를 넘으면 일반 고사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이들 수험생은 휴식 뒤 체온을 재측정해 정상으로 판정되면 별도의 격리 고사장에서 1인 1실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도 격리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다. 교육 당국은 일반 고사장 10곳 당 1곳의 격리고사장을 마련됐다. 코로나19 중·고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반면 저위험 지역 수험생은 고사장에 들어갈 때까지만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볼 때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시험 관독관도 전원 가오카오 시작 전 7일 이내에 핵산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와 중국을 덮친 홍수로 통상 볼 수 없던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가오카오 당일 고사장 앞의 응원단이 사라졌으며 고사장도 1m 간격을 유지한 줄이 길게 늘어졌다. 중국 남부지역은 수험생이 폭우로 배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했으며 안후이성 황산 지역은 강한 빗줄기 때문에 오전 언어영역 시험이 취소됐다. 일부 지역은 9~10일 추가 시험을 치른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7-07 16:45:2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교육 일정에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학에 들어간 곳도 나오고 있다. 31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교육당국은 당초 6월초로 예정됐던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 일정을 한 달 연기하기로 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7월7일 어문과 수학을, 7월8일엔 문과 종합, 이과 종합, 외국어 과목 시험을 치른다. 가오카오는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한다. 매년 수백만명이 응시했으며 작년엔 수험생이 1000만명이 넘었다. 앞서 톈진시 등 일반 정부는 3월 치러지는 1차 대입 영어과목 시험을 연기했었다. 중국에서 가오카오는 전국적으로 6월 초에 치러지지만, 영어 과목은 3월과 6월 두 차례 시험을 치러 그중 높은 성적을 반영하도록 하는 지역이 많다. 또 산시, 항저우, 닝보, 푸저우, 텐진 등 19개 지역은 4월 고등학교 입학시험인 ‘중카오’를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19로 연기했던 2020년도 1학기 수업을 내달 13일부터 시작한다. 정식 개학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칭하이와 구이저우, 신장, 윈난 등 지역은 3월 중하순 고3과 중3 학급의 등교를 허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3-31 15:35:51【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는 신분상승의 주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가오카오는 우리나라의 호적과 유사한 중국의 호구제도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호구에 따라 시험을 보는 장소도 정해지는 구조다. 7일 시작돼 8일까지 이어지는 가오카오 올해 응시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2000년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로 지난해보다 35만명 늘어 975만명이다. 이는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다. 특히 농촌지역 학생들이 중국 명문대에 입학해 신분상승을 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바로 가오카오다. 가오카오 성적이 수험생들의 지원 가능한 대학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험 방식의 형평성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아 올해는 몇 가지 제도적 변화가 있었다. 전국 공통 시험지를 채택한 성이 늘었고, 체육특기생과 고교생 올림피아드 수상자, 성(省)급 우수학생 등에 대한 가산점 폐지가 시행된 것이다. 반면, 중국 교육부는 상위권 대학들이 농촌과 빈곤지역 출신 학생들을 더 많이 선발하도록 권고해 소외계층 학생을 10% 더 많이 뽑도록 지시했다. 특히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신경쓰는 기준은 바로 출제방식이다. 가오카오는 한국과 달리 전국 공통과 지역 자체 출제 시험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지역별 시험체제로 운영된다. 문제는 가오카오 시험 응시가 중국의 호구제도와 연동돼 있다는 점이다. 농촌에서 태어난 자녀는 부모 거주지역의 호구를 그대로 물려받는다. 도시로 이동해 임시로 살더라도 자녀의 호구 신분은 원래 살던 농촌으로 규정된다. 중국의 유수 대학들이 베이징에 포진해 있는데 각 성이나 시에서 치르는 시험의 경우 난이도가 다를 뿐 아니라 각 대학 입학에 할당되는 규모도 다르다. 부모의 호구를 따라 시험이 어렵거나 경쟁률이 치열한 지역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다. 중국의 도시화 과정에 농촌인구의 도시유입을 막기 위해 도입된 호구제도가 학생들의 교육권을 가로막는 셈이다. jjack3@fnnews.com
2018-06-07 17:11:08【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의 대입수능 격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양일간 치러졌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업 열풍이 거센 중국 교육문화 탓에 가오카오가 실시되는 시점에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이 총동원되는 분위기여서 다양한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일부 학부모는 수능시험 마지막 1주일을 앞두고 자녀가 시험기간에 앞서 충분히 휴식하도록 시험장 주변 호텔방을 예약하기도 한다. 호텔 예약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급등한다. 일부 호텔은 수험생을 위해 문구류를 무료 제공하거나 무료 모닝콜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험 시장도 들썩인다. 가오카오 전용 문구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가 많다. 일반 문구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祈福(복을 빌다)' 등과 같은 글자가 상품 겉면에 표기돼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가격이 비싸도 좋은 징조를 바라는 심리를 겨냥해 매출이 좋은 편이다. 일부 극성 학부모는 중국 전통 여성복인 치파오를 입고 자신의 자녀를 응원한다. 치파오의 '치(旗)'는 깃발의 '旗'와 같다. 치파오 착용은 곧 '깃발을 내걸자마자 승리를 얻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액의 대입 사교육 열풍도 분다. 과도한 사교육비 탓에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나타나고, 진부한 문제풀이 학습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곤 한다.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중국의 많은 가정에서 대입시험 직전 두 달간 10만∼20만위안(1650만∼33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의 모의고사 특강 가격은 90분 수업 기준으로 500위안(8만2000원)부터 최고 1000위안(16만5000원)에 이른다. 사교육비 지출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데 상당수 금액은 보통 고3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는 수험생 사이에 부정행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지난해부터 가오카오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형벌규정이 마련된 바 있다. 대리시험을 막기 위한 각종 감시체계도 도입되고 있다. 올해 랴오닝성 선양의 시험장엔 안면인식 및 지문대조를 통한 수험생 신분검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간쑤.허난성 등에선 재학 중인 대학생의 휴학신청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대학생이 대리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례적 사례이지만 같은 시험장에 입장한 학생에게 답안지를 보여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적잖은 비용을 제시하고 모범생의 답안지를 몰래 베끼는 식이다. jjack3@fnnews.com
2017-06-08 17:28:58[파이낸셜뉴스] 빼어난 미모로 중국에서 화제가 됐던 칭화대생 장선신란의 아버지가 “예쁜 소녀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은 적합하지 않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장선신란은 2022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에서 최고 성적으로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했다. 장선신란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 자오안현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처음으로 칭화대에 입학한 인물이다. 이에 해당 마을 주민들은 그녀에게 10만5000위안(20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장선신란은 마을 주민이 준 장학금을 가난한 학생들에게 기부해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그런 장선신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착한 마음과 빼어난 외모 덕에 그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광고 제안도 쏟아졌다고 SCMP는 전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어떤 이들은 제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부했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게 너무 슬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 사람들은 나를 잊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고 싶다”고 했다. 칭화대 마르크스주의학원 3학년인 그는 학교 생활에 대한 일상을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가끔 라이브 스트리밍도 한다. 올해 가오카오를 앞두고 어느 한 수험생이 그에게 힘든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각 과목의 복습할 시간을 정해놓고 계획을 잘 지키세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저는 하루에 8시간 정도 공부하고 일주일에 5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또 일주일에 5~6회 운동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 A 학생은 여러 유형이 있어요. 저는 올 A 학생인데 옷 입는 걸 좋아해요. 예쁘게 꾸미는 것과 공부는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장선신란은 졸업 후 대학이나 중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말했다. 그러나 교육 관련 블로거인 장선신란의 아버지 장지아톈은 “딸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금지시켰다. 금지 배경은 예쁜 여성들에게는 라이브 방송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장지아톈은 이어 “대학생으로서 사업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올바른 지침이 필요하다”며 “맹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4 06:56:5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러 가던 한 고등학생이 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험을 포기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동부 산둥성에 사는 장자오펑 군(18)은 춘계 가오카오에 응시하기 위해 친구와 택시에 탑승했다. 가오카오는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으로, 춘계 가오카오는 주로 직업학교 학생들이 응시하는 전문대 진학 시험이다. 6월에 실시하는 하계 가오카오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입 시험이다. 택시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군의 친구는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이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다. 장군은 택시 기사에게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달라고 요청하며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택시 기사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6차례 신호를 무시하며 병원에 7분 만에 도착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장군의 친구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기까지 약 30분간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군은 친구가 안정을 되찾은 것을 확인한 뒤 학교에 상황을 알리고 시험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시험은 종료된 후였다. 장군은 "시험은 다시 볼 수 있지만 친구의 목숨은 그렇지 않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의학계 진학을 꿈꾸던 장군은 "이 일로 결심을 더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군의 사연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관련 영상은 온라인에서 조회수가 2억 회를 넘었고, 누리꾼들은 "시험은 놓쳤지만 인생에서는 이미 만점을 받았다", "이 친절한 젊은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교육부는 당초 현행 규정상 장군에게 재시험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장군에게 재시험 기회를 달라는 여론이 들끓자 결국 장둔이 바뀐 시험지로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옌타이시 당위원회는 장군과 택시기사 왕씨에게 의인 표창과 함께 1만 위안(약 191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6 08:40:34[파이낸셜뉴스]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의 모든 고사장에 지능형 보안 게이트를 설치하고 고사장 내 무선 신호를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지능형 순찰과 검사 등도 이뤄진다. 또 고등학교가 최고 득점자나 입학률 등을 공개하거나 홍보하는 것도 금지하고, 입학률을 교사 평가나 승진 등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가오카오 점수에 따라 교사와 학생이 여러가지 보상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중국 교육부는 가오카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 같은 조치들을 마련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시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원정 시험'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다른 성(province)의 학교에 이중으로 등록해 시험을 치르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성에 따라 가오카오 난이도와 대학 입학 쿼터에 차이가 있다. 일부 지역은 시험이 더 쉽거나 명문대 진학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자신이 소속된 지역이 아닌 다른 성(province)에서 시험을 보려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지역별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이 더 활발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기침이나 두드리는 소리 등 이상한 패턴을 감지해내는 등 폭넓게 활용된다. 베이징시는 대리 시험을 적발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험장 입구에 안면 인식 스캐너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산시성은 홍채 스캐너를 도입한 바 있다. 가오카오 성적에 따라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이 결정되고, 취업과 사회적 지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행위 성행이 늘 중국 사회에 문제가 돼 왔다. 올해 가오카오는 6월 7∼8일 치러진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20 16:5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