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G가 해외궐련 사업부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3대 핵심 사업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역시 성과를 내면서 안정적 실적에 힘을 보탰다.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8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679억원, 9266억원으로 각각 7.9%, 7.8% 줄었다. 3대 핵심 사업중 하나인 해외 궐련 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139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해외 스틱 매출수량은 82억4000개비,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57억1000개비로 전년 대비 각각 43%, 14.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궐련 판매량과 해외 전자담배(NGP) 스틱 판매량을 합치면 614억 개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억 개비를 돌파했다. 다만 NGP 부문 매출은 7794억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260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이에 대해 KT&G측은 “해외 사업은 스틱 매출 수량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선제적 디바이스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기식 사업부문도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건기식 매출액은 0.3% 증가한 1조3938억원, 영업이익은 32.6% 증가한 1164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KT&G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0%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3대 핵심사업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0% 이상, 31.5%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T&G는 이날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2024년~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는 첫 해로 오는 16일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주(315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또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결산배당금은 4000원으로 결의했다.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며 최종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7 17:23:1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각각 17.31%,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자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실적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만큼 기저효과도 컸다. ■코스피, 영업익·순이익 감소, 부채비율↑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12월 결산법인의 2022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코스피 상장사(604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814조9183억원으로, 21.3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조4124억원, 131조5148억원으로 14.70%, 17.31%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2022년 4.67%를 기록했다. 전년 6.86%에서 2.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21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면 68원이 남았는데 지난해엔 47원이 남은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지난해 3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5.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에서 비중이 큰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에 영향을 크게 줬다는 설명이다. 604개사 가운데 순이익 흑자기업은 455개사(75.33%)로, 전년(490개사) 대비 35개 줄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87.68%), 운수창고업(53.51%), 유통업(51.72%), 종이목재(41.97%) 등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지속), 철강금속(-34.84%), 건설업(-21.81%), 전기전자(-21.64%), 화학(-12.39%) 등 8개 업종에서는 영업이익 감소했다. 또 운수창고업(109.24%), 섬유의복(38.92%)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서비스업(-55.58%), 철강금속(-32.75%), 화학(-15.44%) 등 10개 업종은 감소했다. 금융업의 경우 43개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은행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84%, 14.70% 늘며 실적이 개선됐으나, 증권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8.77%, 51.31% 줄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부채비율은 117.53%로 1년 전보다 1.41%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에 대한 자본금액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 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재무 건전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업별로는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이 2631.81%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말 대비 2109.69%포인트 급등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1780.17%), 티웨이항공(1654.96%), 대우조선해양(1542.43%) 등도 부채비율 1000%를 웃돌았다. ■코스닥, 실적 성장세에도 순이익↓ 코스닥 상장사의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1217개사) 중 전기와 실적 비교가 가능한 1100개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9.9%, 0.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23.5% 축소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5.6%, 3.2%로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매출액은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IT와 제조업이 각각 0.8%, 11.4% 증가한 반면, 기타 산업은 12.8% 감소했다. 순이익은 영업외비용 증가 등으로 IT와 제조업은 각각 46.0%, 12.2% 줄었으나 기타 산업은 6.2% 늘었다. 1100개사 가운데 754개사(68.5%)가 흑자를 실현했다. 92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662개사는 2년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346개사(31.5%)로, 110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236개사는 적자 지속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08.4%로, 전년 107.3%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코다코의 부채비율이 3379.03%로,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말 대비 1972.27%포인트 급등했다. CSA코스믹(1088.26%), 케이프(884.54%), 크루셜텍(863.79%) 등도 부채비율 상위권이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4-04 11:52:2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숙박·음식업 상장사들이 올해 1·4분기에 흑자를 냈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127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12월 결산법인 2021년도 1·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숙박·음식업종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 정보기술(IT)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숙박·음식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지난해 1·4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숙박·음식업종은 지난해 영업손실 676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적자로 전환한 유일한 업종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8.38%, 51.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1·4분기보다 85.66%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기저효과 등으로 비(非) IT업종까지 (실적 개선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5-20 14:01:27[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평균 실적이 개별·연결 기준 모두에서 지난해 1·4분기 실적을 상회했다. 이 기간 분석 기업의 70%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그중 16%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일 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1470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1279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도 1·4분기 실적분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개별·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8%, 51.03% 증가한 36조6825억원, 9058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작년 1·4분기보다 85.66%나 증가한 1조4592억원이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06%p, 3.59%p 올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20%p 증가한 58.9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부채액은 지난해 말 대비 4.97% 증가한 82조5206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IT업종에 속한 439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6%, 32.56%, 64.05% 증가하면서다. 특히 이 기간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의 순이익은 지난해 1·4분기보다 무려 577.13% 증가하기도 했다. 비(非) IT업종 840개사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숙박·음식(49.97%), 운송(26.56%), 제조(10.77%) 등이었다. 이 가운데 숙박·음식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과 오락·문화업의 매출액은 각각 지난해 1·4분기보다 11.57%, 3.91% 감소했다. 매출액이 0.08% 증가한 농림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선 각각 7.02%, 6.0%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1·4분기에 흑자를 보인 기업은 전체 1279개사 중 69.82%인 893개사였다. 이중 201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나머지 386개사는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그중 125개사는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연결 기준 결산에서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연결 기준 실적을 제출한 1011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한 53조26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8.25%, 238.84% 증가한 1조7675억원, 2조52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p, 4.50%p 하락한 6.70%, 6.74%였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대비 1.40%p 증가해 109.68%를 보였다. 또 분석대상기업 1011개사 중 67.66%인 684개사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나머지 32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4분기에 흑자 전환한 기업은 191개사였고, 적자 전환한 기업은 103개사였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1·4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IT업종뿐 아니라 비(非) IT업종에까지 확산됐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5-20 11:16:18[파이낸셜뉴스]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혜를 입은 언택트(비대면) 업종의 수익성 지표가 크게 향상됐다. 4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1003개사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97조1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1조3716억원, 순이익은 3.97% 증가한 178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7%(매출 1000원당 57.7원), 매출액 순이익률 2.37%로 전년 대비 각각 0.4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109.06%로 전년 대비 5.05%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 366개사의 전년 대비 매출액이 4.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8%, 26.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IT소프트웨어·서비스의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5.56%, 29.09% 및 37.91% 증가했다. 반면, IT 하드웨어의 경우 매출액이 2.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17.93%, 64.85% 큰 폭 감소했다. 비(非) IT업종 637개사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2.71%, 24.02%, 41.71% 증가해 실적개선이 도드라졌다. 세부적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업종은 유통(76.02%), 금융(41.2%), 건설(33.33%), 제조업(14.65%), 운송(13.98%) 등 순이었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오락·문화(-97.73%)와 숙박·음식(적자전환)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분석대상기업 1003개사 중 절반이 넘는 594개사(59.22%)는 흑자를 시현했고, 나머지 409개사(40.78%)는 적자를 보였다. 490개사(48.85%)는 흑자를 지속했고, 104개사(10.37%)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대로 254개사(25.32%)는 적자기조를 이어갔고, 155개사(15.45%)는 전년 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개별·별도 기준 결산실적을 살펴보면, 1271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42조2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15.05%, 13.02% 각각 늘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1-04-03 15:00:25[파이낸셜뉴스] 휴림로봇이 2020년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5.4% 증가한 220억원, 당기순이익은 510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손상각비 증가로 인해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31억원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주요 증가 요인은 신규사업 확대의 일환인 방역케어 사업(방역케어 로봇, 마스크 설비, 마스크)부문이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새로운 사업 모멘텀 발굴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휴림로봇이 보유하고 있는 삼부토건 주식 평가이익 및 기타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2020년도 당기순이익은 공시일 기준 휴림로봇의 시가총액 1074억의 절반을 초과한다. 휴림로봇은 지난해 한 해동안 본원사업의 경영효율화를 진행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매출 증대와 신규사업 부분의 발굴 및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사업부분의 영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를 비롯해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매출액 증가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2-15 08:49:51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4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받은 서비스, 철강금속, 유통업 등의 수익성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출업종의 타격이 본격화되면서 2·4분기 기업 실적은 1·4분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순이익 급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592개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80%(10조1000억원) 감소한 11조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94개사의 순이익도 35.17%(6167억원) 줄어든 1조1369억원에 그쳤다. 지난 2월부터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국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게 기업의 실적 타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수 업종이 직격탄을 받았다. 코스피에서 음식료업(156.33%), 의약품(110.13%), 종이목재(52.14%), 의료정밀(5.36%) 등 4개 업종만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같은 기간 7개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특히 서비스업종은 순이익이 75.7%나 축소됐다. 철강·금속(-58.0%), 유통(-39.1%), 운수장비(-34.0%) 등도 급격한 수익 하락을 겪었다. 그나마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전기·전자업종(-2.9%)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도 코로나19 사태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관련 IT업종의 순이익은 2.6% 증가했고, 비IT업종은 9.72% 감소했다. IT업종 중에서도 비대면 콘텐츠 수요 증가로 수혜가 있었던 게임 개발사가 포함된 소프트웨어는 순이익이 24.17% 증가했다. ■2·4분기 실적감소 불가피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충격이 2·4분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코로나19가 1·4분기 말부터 확산됐고 이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4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4.3% 급감했고, 관세청이 집계한 5월 1∼10일 하루평균 수출 감소율은 30.2%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전망치를 낸 138개 코스피 상장사의 2·4분기 순이익은 1개월 전보다 17.50% 감소한 14조원 수준이다. 실제 기업실적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2·4분기 수출환경이 악화됐다. 수출기업의 코스피 이익기여도가 높은 만큼 전체 실적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국내 상장사 실적은 2·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서서히 개선되는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4분기 실적악화는 2·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이익추정치 역시 약 30%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4분기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가 확산되는데 경제가 얼마나 빨리 정상화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활동 재개 과정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기업실적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분기는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보다는 그 효과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전파되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평가를 내리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이진석 기자
2020-05-19 17:43:36올 들어 3·4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의 실적이 그만큼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를 견인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전문가들은 상장사 실적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4·4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스피, 영업익 감소 폭 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상장법인 579개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77%, 45.39% 줄었다. 매출액은 비슷한데도 이익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물건을 팔아 손에 쥐는 돈이 줄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특히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45%가량 줄어든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실적발표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폭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4~3·4분기 누적 순이익이 45%나 감소한 적은 2012년 이래로는 없다"면서도 "다만 기업의 합병·분할 등 이벤트가 있고, 법인 수도 해마다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적 감소는 반도체업종을 비롯한 대기업이 이끌었다. 코스피 영업이익 상위 20곳 가운데 13곳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는 57.14% 축소됐고, SK하이닉스는 84.91%나 줄었다. 이 밖에 LG화학(-52.82%), SK이노베이션(-51.70%), 롯데케미칼(-48.11%), 한화(-44.45%), LG(-30.01%), SK(-24.92%), 포스코(-22.47%), 케이티(-13.98%), GS(-13.61%), LG전자(-11.16%)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코스닥, 5G 효과에 IT 중심 '선방'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8.97%, 2.69% 늘었고 순이익은 2.89% 감소했다. 코스피에 비해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종별로 IT가 영업익 증가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통신장비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413.83% 증가했다. 이어 인터넷 43%, 컴퓨터서비스 25.73% 등의 순이었다. 숙박·음식업종(130.66%), 광업(66479%) 등도 영업익 증가 폭이 컸다.코스닥에서는 영업이익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위 3개사인 다우데이터와 SK머티리얼즈, 솔브레인은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26.97%, 31.72%, 8.75%를 기록했다. 파트론(532.68%), 엠씨넥스(249.61%), 도이치모터스(100%) 등의 영업익이 크게 늘었다. ■4·4분기 "강도 약한 회복세 예상"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사 실적이 4·4분기부터는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강도는 세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지난해 4·4분기부터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올해 4·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며 "회복은 하겠지만 회복의 강도가 세지는 못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회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더욱 확실히 작용, 회복의 강도가 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돼 나아지긴 하겠지만 추정치를 낙관하지는 않는다"며 "특히 4·4분기의 경우 일회성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쇼크가 많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4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변화를 보는 것이 기업을 평가하는 데 낫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9-11-18 18:03:02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이익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의 영업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해 9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 등 상위기업에 치중되는 한계점이 여전했다.■코스피, 반도체 불황 삼성전자 쇼크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94조667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76%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익은 157조6863억원으로 0.3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07조9573억원으로 6.72% 감소했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8.32%, 5.70%로 전년 대비 각각 0.37%포인트, 0.70%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12.87%)를 제외할 경우 이익 감소 폭은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를 제외한 지난해 매출액은 1650조89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98조7996억원, 63조6124억원에 그쳐 각각 4.57%, 13.51%가 줄었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98%로 전년 대비 0.61%포인트 감소했고, 매출액 순이익률 역시 0.83%포인트 줄어든 3.85%를 기록했다. 신광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지난해 3·4분기까지 전체 상장사의 영업익 증가율은 7.88%였다"며 "반도체 업황 둔화로 4·4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탄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매출은 의료정밀(17.25%), 서비스업(10.33%), 기계(9.53%) 등 14개 업종이 증가한 반면, 통신업·건설업·운수장비 등 3개 업종은 감소했다. 흑자기업 비중은 74.44%(402개사)였고, 25.56%(138개사)는 적자를 냈다. 업종별 순이익은 의료정밀·음식료품·유통업 등 5개 업종에서 흑자 폭이 증가했으나 섬유의복·기계·철강금속 등 9개 업종은 흑자 폭이 감소했다. 종이목재 업종이 흑자로 전환됐고, 전기가스업·운수창고업 등 2개 업종은 적자로 돌아섰다.■코스닥, IT업종·벤처기업부 선방코스닥의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대상 911개사의 연결기준 2018년 영업익은 8조4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조5334억원) 대비 1조1036억원(11.58%)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69조1044억원으로 4.6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조3163억원으로 8.66% 줄었다.업종별로는 IT가 코스닥의 실적을 견인했다. 344개사가 포진한 코스닥 IT업종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21%, 18.03% 증가했다. IT소프트웨어·서비스의 순이익 증가율은 31.96%에 달했고, IT하드웨어도 순이익이 15.17% 늘었다. 황은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IT업종과 벤처기업부 등의 상승세가 높았지만 비IT업종의 하락 폭이 컸다"며 "시가총액이 높은 바이오의 경우 연구개발비 등이 자산으로 잡히지 않고 비용으로 잡혀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같은 기간 각각 7.31%, 5.02% 증가했다. 순이익은 390.27%로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술성장기업부의 매출액도 35.36% 크게 올랐다. 우량기업부는 매출액이 5.26% 확대됐으나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11.16%, 12.53%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92%포인트 줄어든 4.98%를 기록했다. 매출 1만원을 올렸을 때 498원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분석대상 기업의 63.44%에 해당하는 578개사가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98개사(10.76%)였고, 108개사(11.86%)는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 부진 전망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 반도체 업황도 상반기까지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이익이 반토막 이상으로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간으로 보면 코스피 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 경기 하강과 수출주 중심 경기민감주의 부진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업황도 하반기부터 회복되면서 연간으로 보면 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4-03 17:31:43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다면 그 반대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도 상장사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한국거래소는 15일 12월 결산법인의 3·4분기 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코스피, 삼성전자 빼면 '앙꼬없는 찐빵'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줄어든다. 삼성전자 있고, 없고에 따른 실적왜곡이 우려될 정도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개별 기준으로 매출액은 848조원, 영업이익 89조원, 순이익은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보다 4.12%, 15.28%, 6.50%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1403조원, 영업이익 130조원, 순이익이 96조원으로 5.47% 7.88%, 1.92% 늘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매출액 비중이 15.50%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개별 기준 매출액이 717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3%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52조원 및 44조원으로 각각 1.55%, 7.67% 감소한다. 연결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3.15%)를 빼면 매출액이 121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조원 및 61조원으로 각각 0.10%, 6.39%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48조8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4.91% 늘었다. 반도체의 힘으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실제로 부진했다는 의미다.코스피 상장사의 3·4분기 매출액은 484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65%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46조원 및 33조원으로 각각 9.26%, 7.95% 늘었다. ■코스닥, 1000원어치 팔아 54.9원 남겨 코스닥 상장사의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3·4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20조2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6% 증가했다. 순이익도 2.4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36%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9%, 매출액 순이익률은 4.21%를 기록해 각각 0.62%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54.9원을 번 셈이다.3·4분기 매출액은 41조35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조4063억원으로 5.9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조6189억원으로 7.78% 감소했다. 3·4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0.44%로 지난해 말 대비 3.14%포인트 상승했다. 분석대상 843개사 가운데 555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반면 288개사는 적자를 냈다. 개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3·4분기 매출액은 91조1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6% 줄었다. 순이익은 1.14%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은 5.5%로 0.14%포인트 높아졌다.■경기둔화로 내년 이후가 더 걱정문제는 4·4분기 이후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데다 버팀목인 반도체 경기마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실적은 불확실성 그 자체"라며 "낙관적으로 해석해도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의 경우 공급이 늘어나고 수요는 둔화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영업이익의 30∼40%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업종이 올해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전체 기업의 실적은 올해보다 소폭 줄거나 비슷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올해 실적이 좋아서 '기고효과'로 내년 전망이 어둡고, 조선과 자동차 역시 업황이 크게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최두선 기자
2018-11-15 17: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