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평양과 모스크바를 잇는 직항 여객기가 사상 처음으로 이륙했다. 그동안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직항 항공편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노선만 운항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첫 직항 여객기가 27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이륙했다. 블라디미르 포테시킨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외교관계 70여 년 만에 우리 국가의 수도 사이의 첫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편에는 승객 400여명이 탑승했다. 비행시간은 8시간이다. 노드윈드 항공은 이 항공편 티켓 가격을 4만5000루블(78만원)로 책정했다.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운행되며 티켓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스크바~평양 직항 여객기는 당분간 월 1회 운항만 할 예정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평양으로 출발한 비행기의 모스크바 귀환 항공편이 29일 운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노드윈드 항공은 러시아 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 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러시아는 북한 원산행 여객기 직항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말 동해안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고 관광객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원산 갈마관광지구에서 최근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1일 밤 전용기로 원산갈마비행장에 도착해 방북 일정을 가졌다. 김 위원장과 접견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정박한 호화 보트에서 이뤄졌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교통 분야 협력도 강화중이다. 지난 4월 30일에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28 09:42:53[파이낸셜뉴스]평양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직항 항공편이 사상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러시아 항공사인 노드윈드(Nordwind)가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며, 직항 거리는 약 8시간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직항 여객기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운항을 시작한다고 러시아 교통부가 14일 밝혔다. 러시아 교통부는 노드윈드 항공사가 이달 27일부터 이러한 노선을 운영한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수도가 처음으로 직항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행에 약 8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드윈드는 지난달 러시아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현재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만 운항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교통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이 약 5년 만에 지난달 재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월부터 중단됐던 이 노선은 지난달 17일 평양에서 출발한 열차가 25일 모스크바에 도착하며 운행이 재개됐다. 하바롭스크-평양 구간 역시 운행이 재개됐다. 이번에 재개된 열차는 우선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탑승한 상태로 운행됐으며, 점차 정상 운행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 30일에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착공했다. 이 교량의 완공 목표 시점은 내년 말이다. 북한과 러시아간의 해양 교통로 복원도 가속화된다. 지난 11∼13일 북한 원산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해양 교통로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나진-블라디보스토크 항로 복원 가능성과 함께 과거 운항됐던 해상 노선을 부활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북한 동해안 항구 도시인 원산, 청진, 나진 등과의 연계된 해상 노선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5 07:45:16[파이낸셜뉴스] 평양과 모스크바를 잇는 세계 최장 거리 직행 여객 열차 운행이 이달 중순부터 5년만에 재개된다. 두 도시간 철도 거리는 1만㎞로 운행에는 8일이 소요된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한 이후 군사 분야를 포함해 경제 협력을 강화해 왔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러시아와 북한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와 북한 수도 평양을 잇는 직행 여객 열차 운행을 이달 중 재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직행선 운행은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로 중단됐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이날 북한 철도부와 6월 17일부터 두 수도를 잇는 월 2회 정기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모스크바-평양 서비스의 경우 북한 여객 객차를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정기 서비스에 연결한 후 다른 열차에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평양과 중국 북동부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도시 하바롭스크를 잇는 또 다른 열차 운행도 이틀 후 재개된다. 이들 서비스는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철도성(KSR)이 운영한다. 북한이 이처럼 러시아와 인적 교통망 확장에 적극적인 반면 미국 입국에 대해선 무대응 의사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란 등 12개국 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지만 대상국에 북한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북미대화의 문을 열어둔 미국의 유화적인 대북입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를 넣거나 말거나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의 입장문 '미국 입국 문제는 우리의 관심 사항이 아니다'를 통해 "현 미행정부가 당사자는 전혀 생각지도 바라지도 않는 미국입국을 허용한다고 하여 우리가 이를 그 무슨 '선사품'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면 오산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순수 기술적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미국만이 설명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설사 현 미행정부가 의도적으로 우리나라를 입국 금지 대상국 명단에 넣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에 흥미를 느끼지 않으며 반색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미국인의 우리나라 입국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그 누구의 희망적 관측이나 주관적 해석에 근거하여 미국의 행동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더하지도 덜지도 않고 현실 그대로 그리고 자기의 자주적 판단에 의거하여 미국을 대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및 공공 안전 우려를 이유로 19개국의 미국 입국을 전면 또는 부분 제한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입국 금지국 적용이 예상됐던 북한과 러시아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10 10:24:49[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정기 직항편이 33년 만에 재개됐다. 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평양으로 향하는 노드윈드의 첫 직항편이 오후 7시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이륙했다. 약 8시간을 날아 평양에 28일 오전 9시께 도착하는 일정이다. 항공기는 보잉 777-200ER로, 440석 규모다. 귀국은 29일 예정이다. 항공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27일과 29일 항공 티켓은 모두 판매됐다. 항공권 가격은 4만4600루블(약 77만4256원), 귀국편은 4만4900루블(약 77만9464원)부터다. 양국 수도를 잇는 정기 직항편 운항이 재개된 것은 1992년 11월 중단된 이후 33년 만이다. 지난 6월 모스크바~평양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된 데 이은 것이다.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이달 초 노드윈드에 정기 항공편 운항을 허가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평양행 첫 항공편이 7월27일 출발하며, 안정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운항할 것"이라고 했었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 원산 직항편 노선을 개설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북한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이달 초 문을 열었다. 북러 협력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북한 휴양도시 원산에 직항 항공편을 개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즐로프 장관은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항공기가 이륙한 것에 대해선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28 09:54:07[파이낸셜뉴스] 북한 평양에 있는 미림기지에서 북한 군인들이 열병식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오는 10월 북한 노동당 창당 80주년을 겨냥한 열병식 준비 정황으로 관측된다. 16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는 최근 북한 군인들이 미림기지 내 열병식 훈련장에 집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오는 10월 열병식 계획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계속 쌓이고 있다고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가오는 열병식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를 대상으로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하급수적'인 핵탄두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최신 장거리 핵미사일 투발 수단과 새로운 드론 및 기타 다양한 무기를 과시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북한군 용병 파병과 대규모 추가 병력 파병을 준비하며 무기 수출 등 군사적 밀착, 협력 강화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최신 무기체계와 기술 등을 이전받아 재래식 전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양 김일성광장 동쪽에 사동구역 미림동에 위치한 군공항인 미림기지는 과거에는 정규 군공항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미림승마구락부와 스카이다이빙 클럽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공항 기능은 거의 상실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장소는 김일성광장과 유사한 시설을 설치해 주요 행사를 앞두고 열병식 훈련 장소로 사용되며 북한은 통상 3~4개월 이전부터 열병식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에 포착된 이미지 분석에 의하면 지난 4월 25일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는 미림 기지 내에 약 80대 정도의 병력을 태운 트럭이 처음 등장했다. 그러다 지난 9일에는 최대 150대의 트럭이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군인들은 완벽한 싱크로나이즈 행진을 위해 수개월 동안 연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트럭이 도착하고 수천 명의 병력과 무기 발사 차량이 대형을 이루며 훈련을 진행하는 징후가 포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 관영 매체들는 아직 군사 퍼레이드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미림 훈련 기지에서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과 같은 다양한 준비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1995년 이래 5년 주기 10월 10일을 이른바 꺾어지는 '정주년'이라며 조선노동당 공식 창당기념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왔으며, 북한 관영 선전 매체는 이를 대내외 홍보 기회로 삼아왔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지난 2020년부터 7차례의 열병식을 벌였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3번의 열병식을 감행했다. 가장 최근의 대규모 열병식은 그해 7월 진행됐으며 같은해 9월의 마지막 행사는 규모를 축소한 준군사적 행사로 관측됐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열병식을 관람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에서 답방 형식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러 두 지도자 모두 김정은이 주최하는 오는 10월 열병식에 참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북한은 오는 10월 당 창건기념일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 중인 열병식 외에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선전쇼의 일종인 '대중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16 16:25:41[파이낸셜뉴스] '북한판 와이키키'로 여겨지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가 1일 북한 주민들 위해 개장했지만, 당분간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화벌이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는 동해 명사십리 해변에 조성된 관광지로 최대 2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한 해안가 개발을 이야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김정은이 해안가에 엄청난 콘도 역량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원산 갈마 해안지구를 직접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관광산업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북한 주민 위주로 관광지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30만명 육박 중국 관광객 급감‥러시아 관광객은 흑해 선호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러시아인이 중국인보다 많다. 지난해 2월부터 북한은 러시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관광을 재개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한 해 동안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약 881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객 수도 연간 약 400명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에는 북중관계 개선과 관광 수요 증가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30~50% 증가해, 26만~30만 명에 이르렀다는 추산도 있다. 'KDI 북한경제리뷰' 6월호에 실린 '중·러 대상 북한 외래 관광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는 북한의 외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러에 편중된 관광객 유치 노력을 서방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동의 불편함과 비싼 비용으로 인해 러시아인 관광객의 유치 확대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까운 연해주 일대의 북한 관광 수요는 높지 않고, 모스크바 등 서부 지역에 사는 러시아 국민들은 북한을 '너무 먼 곳'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은 7~8월 두 달 정도로, 이 기간에 서부 지역에 사는 러시아 국민들은 가깝고 인프라가 북한에 비해 우수한 흑해 연안이나 튀르키예, 이집트를 여행지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상하이~평양' 항공편 정상화 안간힘‥서방 개방화 여부에도 관심 북한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사의 AN-148 기종 중 등록 기호가 P-671인 고려항공 항공편이 지난달 29일 밤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 2시간을 비행해 오후 10시에 상하이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다음 날인 30일 오전 12시 47분쯤 상하이에서 북한으로 출발해 오전 2시 10분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 여객기가 상하이를 오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소규모 관광객과 사업가 등 소규모 인원 이동을 위한 시험 운항이 이뤄졌고, 지난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수송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정기노선이 운영됐다. 북한은 코로나19가 발발한 직후 국경을 걸어 잠갔다. 이후 2023년 8월 평양~베이징 노선과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지난 1월 평양~선양 노선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최근 북한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여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어 중국과의 정기노선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고려항공은 지난 3월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상하이 노선 항공 운임을 1840위안(약 34만 원)으로 공지한 바 있다. 북한은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른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을 때도 바로 직전 항공권 가격을 먼저 공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01 15:42:55[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영상이 북·러 문화행사에서 평양 주민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과 만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더욱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이 전날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관람한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무대배경 사진으로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퍄트니츠키명칭 국립아카데미아민속합창단과 그젤 모스크바 국립아카데미아무도극장 예술인들은 민요 '아리랑'을 비롯한 북한 노래를 무대에 올려 북한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다. 북한 가수들이 노래하는 순서에는 배경으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싸우는 북한 병력이 국기인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삽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대해 "북한은 이미 러시아 파병을 대내외 공식화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투 장면을 일반 주민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참석해 러시아 문화부 장관을 접견했다. 김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이 류비모바 장관 및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 대사와 대화하는 내내 곁을 지켜 일종의 '외교 수업'을 받는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주애는 지난 5월에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공식 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동행하면서 공식적인 외교무대에 나타난 바 있다"면서 "이번이 두번째 외교행보로 보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승정규 북한 문화상과 류비모바 장관 간 회담도 같은 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아울러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은 평양 해방탑에 화환을 보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가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당시 전투에서 약 4만7000명의 소련군이 전사하거나 다쳤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30 15:15:50북한이 6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전후 복구 인력을 러시아에 추가 파견키로 한 것이 향후 북미 핵협상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핵 협상을 앞둔 북한에게 러시아라는 든든한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핵 개발 와중에 정권이 무너질 위기에 놓인 이란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숨겨진 북한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정권 교체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 결의 위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6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3차 인력을 보내기로 한 것은 향후 북미간 핵협상에서 러시아의 직간접 보호를 받기 위한 '동맹 결속'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북러 밀착'을 통한 김정은 정권 체제의 보호막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북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경남대 임을출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이 푸틴과 수시로 친서를 주고받고, 러시아 정책에 무조건적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트럼프 친서 거부 태도와 대조적"이라며 "이스라엘-이란 전쟁 속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군사·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김정은의 전략이 감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또한 "대미 억제력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쿠르스크 지원은 전쟁과 복구 과정에서 북한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존재감을 다시 보여주면서, 러시아를 활용한 대미 견제 의도가 숨겨 있다"고 설명했다.쿠르스크 인프라 재건 지원은 단순한 실무적 사안이 아니라, 북러 동맹의 전략적 방향과 체제 생존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큰 그림이 담겼다는 것이다. 공병 및 건설 인력 파견은 북러 조약 제4조(상호 군사 지원)의 구체적 이행 사례로 지도자급 승인이 필요하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은 아직 종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파견에 대한 내부 불안감과 북미대화를 앞두고 제재 위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파견에 대한 모호성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양 교수는 또한 "푸틴의 관심은 종전을 앞두고 쿠르스크의 러시아화를 국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양질의 복구단이 필요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전후복구의 선점과 외화 획득을 위해 군 건설단 파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30년간 중단된 평양-모스크바 직항 항공편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18 18:35: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6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전후 복구 인력을 러시아에 추가 파견키로 한 것이 향후 북미 핵협상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핵 협상을 앞둔 북한에게 러시아라는 든든한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핵 개발 와중에 정권이 무너질 위기에 놓인 이란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숨겨진 북한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정권 교체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 결의 위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6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3차 인력을 보내기로 한 것은 향후 북미간 핵협상에서 러시아의 직간접 보호를 받기 위한 '동맹 결속'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북러 밀착'을 통한 김정은 정권 체제의 보호막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북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남대 임을출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북러관계를 과시중이다. 김정은이 푸틴과 수시로 친서를 주고받고, 러시아 정책에 무조건적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트럼프 친서 거부 태도와 대조적"이라며 "이스라엘-이란 전쟁 속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군사·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김정은의 전략이 감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또한 "대미 억제력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쿠르스크 지원은 전쟁과 복구 과정에서 북한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존재감을 다시 보여주면서, 러시아를 활용한 대미 견제 의도가 숨겨 있다"고 설명했다. 쿠르스크 인프라 재건 지원은 단순한 실무적 사안이 아니라, 북러 동맹의 전략적 방향과 체제 생존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큰 그림이 담겼다는 것이다. 공병 및 건설 인력 파견은 북러 조약 제4조(상호 군사 지원)의 구체적 이행 사례로 지도자급 승인이 필요하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은 아직 종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파견에 대한 내부 불안감과 북미대화를 앞두고 제재 위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파견에 대한 모호성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러시아에 추가 병력 파병이라고 직접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현지 언론은 북한이 지뢰제거단 1000명과 복구건설단 5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양 교수는 또한 "푸틴의 관심은 종전을 앞두고 쿠르스크의 러시아화를 국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양질의 복구단이 필요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전후복구의 선점과 외화 획득을 위해 군 건설단 파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30년간 중단된 평양-모스크바 직항 항공편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추진 합의도 예상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18 09:47:2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미상의 탄도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다. 이날은 북한에선 '어머니날'이기도 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동해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80주년 전승절 행사가 9일 개최될 예정으로, 북한군의 열병식 참석 등 군사력 과시 여부가 주목돼 왔다. 북한이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20일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최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 군도 표적용 순항미사일 발사 정황을 포착했다. 이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마지막 날에 이뤄진 것이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24년 하반기부터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여왔다. 지난해 북한은 총 22회의 전략무기(미사일 등) 시험 및 훈련 발사를 실시했으며, 상반기에는 전략도발(미사일 발사 등)이 집중됐지만 하반기부터는 저강도 도발(해상포격훈련, 오물풍선, GPS 교란 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더 집중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6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전년도 11월 5일 이후 약 두 달 만의 미사일 발사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25년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미사일 양산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전략적 역량 축적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한편, 러시아 전승절 행사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80주년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9개국 정상들이 초청되어 성대한 열병식과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러시아 당국은 김정은에게 공식 초청장을 보냈으며, 양측이 참석 문제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이 장기간 평양을 비우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5월중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푸틴과 별도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8 08: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