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세계적 콘텐츠 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순천시는 지역 콘텐츠 기업 제작 지원을 통한 글로벌 문화 산업 메카를 만들기 위해 875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전략 펀드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순천시는 애니, 웹툰 등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IP와 신기술 두 분야에 문화콘텐츠 전략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총 875억원으로, 정부 525억원, 순천시 50억원, 민간투자 300억원이다. 순천시는 총 4년간 50억원(IP 30억원, 신기술 20억원)을 출자하고, 시 출자금의 200%인 100억원 이상을 순천 소재(이전 예정 포함) 콘텐츠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회수 기간은 각각 4년으로 오는 2032년까지 총 8년간 운용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이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문화콘텐츠 전략 펀드 운용사를 모집할 예정으로, 펀드를 내실 있게 운용한 경험과 전략이 있고 특히 순천시 콘텐츠 산업에 투자 의지가 강한 운용사를 중점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전략 펀드 조성이 순천에서 문화 콘텐츠 관련 세계적 기업을 키워내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순천에 뿌리내리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07 14:37:39[파이낸셜뉴스] 조세정책은 변화가 크지 않은 영역으로 꼽힌다. 보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감세 정책을 선호하고 진보는 큰 정부를 내세워 증세 정책을 우선 순위에 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세정책 변화는 경제활동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크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정치색에 따른 급격한 변화가 없다는 분석도 많다.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진보정권을 표방하고 있지만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대선 공약 등을 살펴보면 소상공인, 직장인에 대한 세제 혜택 강화를 예고했고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면 등 과감한 세제 혜택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 공약들은 세수 영향,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한 후 오는 7월말 새 정부 첫 세제개편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현장에서는 '전략산업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민간은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하는 세제 지원 방안을 주목하고 있다. 자녀 1명당 카드 소득공제율·공제한도 ↑ 이 대통령은 대선 시기 저성장 등으로 한계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채무조정, 탕감 등도 유세 기간 제시했다. 새 정부의 조세정책 공약도 이같은 방향에 맞춰졌다. 우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착한임대인 세액공제를 상시화하고,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한도 확대를 추진한다는 게 주요 공약이었다. 특히 소득세 체계를 가족 친화 방식으로 손질한다. 부부소득과 자녀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과세체계로의 전환 방안을 마련하고, 과세체계 전환과 연계한 각종 비과세·공제항목 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자녀 양육을 위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도 있다. 자녀 수에 따라 카드 소득공제율과 공제 한도를 상향한다. 자녀 1명당 신용카드 공제율을 5%포인트(p)씩 최대 20%까지 높이고, 공제 한도도 100만 원으로 올린다. 자녀세액공제를 추가 확대하고, 초등학생 자녀 예체능학원·체육시설 이용료를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한다. 혼인한 부부가 연말정산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부부 단위 과세표준' 신설을 추진한다. 부양가족에 대한 기본공제, 가계생활을 위한 카드 사용액 공제, 교육비·의료비 등 각종 공제항목을 부부 중 누구 소득에서 공제받도록 하는 것이 유리한지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부동세 세제…"현상유지" 대선 공약만 놓고보면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크게 흔들 가능성은 없다.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 현상유지 입장을 줄곧 견지해서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에 대해 굳이 세금을 통해 수요을 억누르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이 이를 대변한다.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재건축 시장이 크게 열리면서 관심도가 높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는 그대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성준 정책본부장은 "실제로 재초환이 2023년 크게 완화되며 부담이 줄었고 (개정해서) 시행한 지 1년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시행 후 부담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세제상의 부담은 윤석열 정권의 감세 정책으로 부담이 과거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실제로 부동산 관련 세수 현황을 보면 그 부담이 크게 낮아지고 완전 과거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특별히 손을 봐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상유지 입장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산업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이 대통령 조세공약의 키포인트는 전략산업 국내생산촉진세제다. 기존의 '통합투자세액공제'와 별도로 국가전략기술급, 신성장·원천기술급 첨단제품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세제지원책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이다. 예를들면 국내에서 최종 제조한 제품을 국내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국내생산량·국내판매량에 비례해 법인세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여기에다 초기 대규모 시설투자 등으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납부할 세액이 없는 경우에는 일부 현금 환급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산업 제조라인의 국내 안착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만약 입법화된다면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조세특례제한법 제24조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선택 적용할 있다. 세제지원이 더 많은 방식을 고를 수 있어 국내 유인효과가 큰 셈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제21대 대통령선거:그 결과와 영향' 보고서에서 "전략산업 등에 대한 세제지원이 강화될 여지가 높아 해외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의 경우, 세제혜택을 고려해 진출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I 등 국내 첨단전략산업 100조 원 투자를 위해 국민·기업·정부·연기금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국민펀드를 조성하고, 일반국민·기업의 투자금에 대해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의 세제혜태을 부여하는 공약도 있다. AI 등 신성장 분야 청년 창업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부담 완화도 주요 공약이다. AI 등 기술중심 청년 창업기업에 대해 현재 5년 50~100%로 돼 있는 법인세 감면 혜택을 감면 기간과 한도를 상향하는 등 세제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AI 등 기술중심 청년 창업기업은 현재 중소기업 취업자에 대해 취업 후 3년간 소득세의 70%(청년의 경우 5년간 90%) 감면도 감면 기간·한도 등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해외 공장의 국내복귀(유턴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R&D 지원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 대한 과감한 세제혜택도 공약했다. 이를 위해 음악 등 각종 공연콘텐츠·웹툰제작 세액공제를 신설하고 출판 콘텐츠 제작 세액공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와함께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세액공제를 연장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05 11:56:34【 순천=황태종 기자】 "순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 우주·방위 산업, 바이오 산업을 3대 경제축으로 삼아 도시 경제를 재편하고 미래 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 제도적 기반과 분야별 밑그림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이를 본격적인 실행에 옮겨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순천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순천'을 시정 목표로 제시했고, 실제 이듬해인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98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성공 개최하며 변화를 꿈꾸는 도시들의 새로운 롤모델이 됐다. 다음은 노 시장과 일문일답.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시정 최우선 과제를 삼고 있는데. ▲문화산업 육성의 핵심이 될 유망 콘텐츠 기업들을 순천으로 유치하고, 지역에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 웹툰 앵커기업 '케나즈'와 '오노코리아'의 웹툰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웹툰 등 콘텐츠 기업 20여개사가 원도심 빈 건물에 입주하게 되며, 이는 원도심 활성화로 연결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국가정원 습지센터에 애니메이션 앵커기업 '로커스' 입주를 마무리하고, 원도심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문화콘텐츠 전략펀드 운용 개시 등 콘텐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그간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 ▲지난 3월 프랑스 앙굴렘 웹툰 아카데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해외 작가 등 4명(작가 3, PD 1)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작업을 위한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춘 도시인 순천에서 2개월간 집중 연수를 추진해 현지 작가로 데뷔하게 하는 '한-불 글로벌 웹툰 아카데미'를 국내 최초로 개최했다. 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툰 아카데미'는 K-웹툰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전 세계의 창작자들을 순천으로 불러 모아 순천을 '글로벌 웹툰 성지'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글로벌 웹툰 발굴 프로젝트 인력 양성 사업인 '웹툰 스타트업' 과정은 순천이 웹툰 창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순천의 아날로그적인 자연 자원과 창의력과 상상력을 원천으로 하는 문화콘텐츠를 더해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 전문가들이 순천으로 몰려들게 하겠다. ―최근 그린바이오 산업 선진국을 다녀왔는데, 그 배경과 성과는. ▲순천지역 특화 농식물과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지역 농가 및 주민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지역 기업 중심의 순천형 그린바이오 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산업인 'E-Bio 순천'으로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먹고살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E-바이오 순천'은 순천의 우수한 생태(Eco)와 환경(Environment)의 강점을 살려 지역 경제(Economy)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활력이 다시 생태와 환경으로 선순환하는 순천만의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이다. 기존에 확보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위한 예산 62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신중하게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4월 프랑스의 '록시땅', 덴마크의 '아그로 푸드파크',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대학교'를 다녀왔다. '록시땅'에서는 지역 특화 농식물 기반 바이오 산업 성공 가능성을, '아그로 푸드파크'에서는 산·학·연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이 그린바이오 산업의 성공 포인트임을, '와게닝겐 대학교'에서는 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양질의 인재와 수준 높은 R&D 능력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선진 사례를 단순히 순천에 접목하기보다는 각각 모델들의 장점을 취해 우리 실정에 맞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민간 발사체 조립 시설로, 누리호 6호기와 향후 신규 발사체들이 이곳에서 조립 및 제작될 예정이다. 특히 발사체 조립·제작의 원스톱 체계 시설을 확보한 순천은 향후 우주발사체 산업에 있어 고흥과 함께 거점지역이 될 전망이다. 누리호 및 발사체 제작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것이고, 지역 소재부품 기업들이 우주항공 분야로 유도·육성되는 등 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치로 시작된 우주 산업을 지역의 핵심 경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년간의 연구용역 끝에 지난 3월 순천시 고유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항공우주 산업 5개년 육성 기본계획을 최종 수립했다. 발사체 사업에서 방위 산업, 위성으로 점차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우주·방산 경제 특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강조하고 있는데.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는 지역 의료자원들을 연계해 응급·필수의료를 지역 내에서 해결하는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은 지역으로 향후 의대가 설립되더라도 의료진 배출과 안정적인 대학병원 운영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흩어져 있는 병원들을 네트워크화해 대학병원처럼 기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순천형 필수의료재단도 올해 말 설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누적관람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는데. ▲개장 114일 만인 지난 24일 누적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족,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어린이부터 부모님, 조부모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여름에는 '워터(Water)와 밤(Night), 정원캉스'를 테마로 개울길, 정원드림호, 스페이스브릿지 등 대표 쿨존을 중심으로 특별한 '정원캉스'도 준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2025-05-07 18:49:5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29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펀드를 조성해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투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는 매출 규모 1조9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주요 기본 계획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향유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산업 투자 확대와 콘텐츠 유통 다변화,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문체부는 우선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9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국제 공동제작 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 제작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식재산(IP) 활용 전략도 세웠다. 영유아 중심의 콘텐츠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다. 웹툰, 웹소설 등과의 전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파생작 제작을 통해 우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확장도 지원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상 인간, 숏폼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과 유통을 촉진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산업 간 연계도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 지원 및 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한다. 신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외연 확대도 주요 과제다. AI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고, 한국형 학습데이터 구축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신기술 기반 콘텐츠 진흥을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2기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웹툰·웹소설 등의 애니메이션화 수요 증가에 따라 기획 프로듀서와 전문 시나리오작가를 양성하고, 대학 및 산하기관과 연계한 AI 영상콘텐츠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1000억원에서 2030년 1조9000억원으로, 수출 규모를 1억2000달러에서 1억7000만달러로,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계획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24 13:47:2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도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약 8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2025년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오는 5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은 민간 전문 투자사와 협력해 유망 기업 발굴·육성·투자까지 연계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한다. 올해는 시드(Seed) 단계와 프리A(Pre-A)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성장 지원과 투자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경콘진은 윤민창의투자재단과 함께 30억원 규모의 '레벨업 시드 펀드 2호'를, 에스엠컬처파트너스와 씨엔티테크와는 공동으로 50억원 이상의 '레벨업 프리A 펀드 1호'를 각각 조성한다. 이 펀드는 해당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투자 집행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설계됐다. 올해는 오는 5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되는 피칭데이를 통해 시드 단계 28개사, 프리A 단계 18개사 등 총 46개사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5월부터 7개월간 민간 투자사와의 네트워킹, 비즈니스 진단, 사업 전략 고도화, 맞춤형 컨설팅, 법률·특허·마케팅 등 단계별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투자 유망 기업은 조성된 레벨업 펀드를 통해 투자 검토를 받게 되며, 연내 10억원 이상의 직접 투자가 해당 펀드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신청은 5월 15일까지 각 분야별 지정된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공고문은 경콘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5월 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세한 지원 내용과 절차를 안내한다. 경콘진은 지난해에도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투자사 80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태펀드 문화계정과 연계된 총 1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했으며, 프로그램 참가 기업 35개사는 누적 27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7 10:13:54【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에 입주할 콘텐츠 기업 18개사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선다. 3일 순천에 따르면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에 입주할 기업은 애니메이션 11개사, 웹툰 6개사, 독립출판 1개사로 수도권(서울, 경기)과 광주 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콘텐츠 기업들이다. 앞서 순천시는 순천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의 적정성, 일자리 창출 효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천시 문화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주기업을 최종 확정했다. 순천 이전을 결정한 기업 관계자는 "수도권의 자원을 포기하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큰 모험이지만, 순천시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해 이전을 결심했다"면서 "자체 IP 발굴, 해외 진출, 아카데미 사업 등 순천시와 많은 사업을 함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순천시는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들이 순천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먼저, 원도심 빈 건물을 활용해 기업들의 사무공간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순천시와 입주기업, 건물주 간 상생협약(투자협약, 반값 임대료 등)을 체결한 뒤 사무공간 리모델링을 거쳐 6월에 입주한다는 목표다. 또 문화콘텐츠 전략 펀드, 지역 특화 콘텐츠 제작비, 기업 유치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지역 인재 채용 아카데미, 글로벌 진출 마케팅 지원 등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작가들과 학생들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이번에 입주할 콘텐츠 기업들이 점점 쇠락해가는 원도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순천은 시대 변화를 읽고 우리만의 상상력으로 공용의 틀을 만들어 글로벌 생태도시, 정원도시가 됐다"면서 "이제는 더 넓고 튼튼한 미래의 디딤돌을 잘 놓아야 하는데, 그 큰 디딤돌이 문화콘텐츠 산업인 만큼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는 국가정원(순천만국제습지센터), 원도심(웹툰센터, 남문터광장, 원도심 빈공실) 일대를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로 조성 중이며, 지난 3월 웹툰기업 케나즈와 오노코리아 유치에 이어 이번 콘텐츠 기업 유치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3 10:43:01[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 2035년까지 중장기 문화비전을 담은 '문화한국 2035'를 발표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분야 중장기 핵심 프로젝트 브리핑에 앞서 '문화한국 2035' 수립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다. 유 장관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해 미래를 전망하기조차 어려운 반면, 지역 균형 발전, 저출생·초고령화, 인공지능 대전환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상황에서 문화가 가진 창의와 혁신, 다양과 포용, 개방과 융합의 가치가 개인을 넘어 사회, 경제, 지역과 세계로 확산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문화한국 2035'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 공개포럼 등 논의를 거쳐 향후 10년 중장기 정책방향과 과제를 수립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발표한 국립예술단체 사무처 통합 추진을 두고 문화예술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지난 1년여 간의 논의 과정을 통해 문화정책의 중장기 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안한 만큼, 문화계와 공유하고 관련 부처 및 기관과도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된 '문화한국 2035' 핵심과제로는 △지역 문화 균형 발전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 위기 문화적 대응 △콘텐츠·관광·스포츠 등 산업 생태계 혁신 △문화 분야 인공지능 대전환(AX) △세계 문화 리더십 제고 △문화 역량 제고 등이 제시됐다. 지역 예술 생태계 회복으로 문화 균형 발전 먼저, 지역 예술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국립예술단체·기관의 지역 이전 및 협력 모델을 재구축한다. 올해 지역에서의 극단, 무용단 등 4개 국립청년예술단체 신설을 시작으로, 내년에 서울예술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전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립예술단체 제작진과 지역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지역 공연을 활성화하고, 지역예술대학과 공동 교육과정 개발 및 실습 등을 할 수 있도록 국립예술단체 지역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설 건립, 지역별 특화 방향, 이전 효과 등을 고려한 문화예술 관련 공공기관의 단계적 이전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는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기본구상을 수립하는 협업구조로 전환한다. 중앙과 지역 간 수평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문예위, 관광공사, 콘진원 등의 권역별 지역협력관을 배치하고, 지역 지원기관의 성과가 국내 전 지역 및 해외로 확산하도록 중앙과 지역 간 정책 협력, 사업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 위기 문화적 대응 저출생·고령화, 이주배경주민 증가에 따른 문화다양성 심화 등에 대응하는 한편,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기제로서 여가 정책을 확대하는 기반을 구축한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수요자의 높은 요구를 다층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융복합형 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대상별 문화예술교육 등 프로그램과 전문인력을 통해 융복합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시도별로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 대상 사업으로는 올해 새단장을 시작한 용산 '어린이 예술마을'을 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의 시범거점으로 삼고, 이를 통해 마련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전 지역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콘텐츠·관광·스포츠 등 산업 생태계 혁신 콘텐츠산업에서는 4대 메가프로젝트(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국립영상박물관,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게임 콤플렉스)를 추진한다. 또 콘텐츠 분야 3대 펀드(모태펀드, 전략펀드, 글로벌 리그 펀드) 기반 투·융자 기반을 대폭 확대하고, K-콘텐츠가 뷰티, 패션 등 각종 소비재 분야의 수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등과 적극 협력한다. 관광산업에서는 방한관광객 3000만 시대를 대비해, 숙박·교통·콘텐츠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숙박 분야에서는 내국인 도시민박 등 공유숙박을 전면 제도화하고, 숙박관리업을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스포츠산업에서는 AI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운동처방, 프로스포츠 관람만족도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나간다. 제도권 금융 접근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예술 분야의 경우, 시장 생태계 형성을 위한 보증·융자·펀드 등 정책금융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의 예술 후원 활성화방안을 검토한다. 문화 분야 인공지능 대전환(AX) AI 기술로 콘텐츠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AI 시대 콘텐츠산업 미래 전략을 올해 발표할 계획이다. 게임·영상·공연 기술 등 문화기술 7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콘텐츠산업에서의 AI 혁신을 이끈다. AI와 관련된 저작권 등록, 활용, 보호 등 저작권 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특히 AI 발달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개인의 초상·성명·음성 등에 대한 재산적 권리 보호를 위한 '퍼블리시티권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외에, 한류 고도화를 위해 세계 34개국, 42개소로 운영되고 있는 재외한국문화원을 K-컬처와 연관사업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확장하고, 국제 문화교류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아울러 한류 위상에 맞는 선도적인 국가이미지를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현재 축소된 남북 문화교류에 대해서는 과거 공연, 전시, 체육, 관광 등 분야별 남북 협력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저장해 전략적·단계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06 15:42:25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12일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모집을 위한 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략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미디어를 육성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2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민간기업(KBS, SLL, CJ ENM,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은 출자협약을 맺고 1900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이번 공고를 통해 전략펀드 모펀드를 기반으로 총 4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를 정하며,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아이피(IP) 확보 펀드’, ‘기술심화 펀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한다. ‘IP 확보 펀드(900억원 출자·2260억원 이상 조성)’는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이 지식재산(IP)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IP) 보유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또한 ‘기술심화 펀드(400억원 출자·1000억원 이상 조성)’를 통해 인공지능(AI), 시각효과(VFX),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방송·영상 기술 기업에 투자해 방송·영상 관련 기술을 육성한다. 이와 함께 국내 IP 확보를 전제로 대형 방송콘텐츠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300억원 출자·740억원 이상 조성)’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도한다. 프로젝트 펀드 제안서는 연내 수시로 접수한다. 한편 전략펀드의 협력사업으로 인터넷TV(IPTV) 3사는 'IPTV 전략펀드(300억원 출자·400억원 이상 조성)’를 별도로 조성한다. 이 펀드는 IPTV 서비스를 위한 방송·영상 콘텐츠에 투자될 예정이며, 전략펀드와는 독립적으로 운용돼 2월 운용사가 최종 선정될 계획이다. 전략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운용사 모집 공고는 12일 오후 5시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달 5일 제안서를 접수한 뒤 4월 초 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2-12 09:20:35[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산업은행과 '케이-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자펀드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략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미디어를 육성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2일 정부를 비롯해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민간기업인 한국방송공사(KBS), 중앙그룹 컨소시엄(SLL 중앙), CJ ENM,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출자협약을 체결하고 1900억원의 출자를 확정했다. 이번 공고를 통해서는 전략펀드의 모펀드를 기반으로 총 4000억원 이상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며,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아이피(IP) 확보 펀드', '기술심화 펀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IP 확보 펀드'(900억원 출자·2260억원 이상 조성)는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이 지식재산(IP)을 확보할 수 있도록 IP 보유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기술심화 펀드'(400억원 출자·1000억원 이상 조성)는 인공지능(AI), 시각효과(VFX),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방송·영상 기술 기업에 투자해 방송·영상 관련 기술을 육성한다. '프로젝트 펀드'(300억원 출자·740억원 이상 조성)를 통해서는 국내 IP 확보를 전제로 대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유도한다. 프로젝트 펀드 제안서는 연내 수시로 접수한다. 이외에도 전략펀드의 협력사업으로 IPTV 3사가 'IPTV 전략펀드'(300억원 출자-400억원 이상 조성)를 별도 조성한다. IPTV 서비스를 위한 방송·영상 콘텐츠에 투자되는 이 펀드는 전략펀드와는 독립적으로 운용되며 이달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전략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운용사 모집 공고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확인 가능하며, 오는 3월 5일 제안서 접수 후 4월 초 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성장금융 및 산업은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2 07:05:0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벤처투자와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공고하고 약 6000억원 규모의 케이(K)-콘텐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정부 출자 규모는 약 3400원으로, 이를 통해 문화계정 5200억원, 영화계정 796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해 콘텐츠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문체부는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해 3000억원을 출자해 5200억원 규모의 5개 분야 자펀드 결성을 목표한다. 지난해에 이어 '아이피(IP)펀드(조성목표 1500억원-정부 출자 900억원)', '신기술펀드(조성목표 750억원-정부 출자 450억원)', '수출펀드(조성목표 1500억원-정부 출자 900억원)'를 조성해 콘텐츠 지식재산(IP) 확보와 신기술 융합, 세계 진출을 도모한다. 특히 올해는 '문화 일반펀드(조성목표 1200억원-정부 출자 600억원)' 규모를 확대하고, '콘텐츠 육성펀드(조성목표 250억원-정부 출자 150억원)'를 신설한다. 주목적 투자 범위가 문화산업 분야 전반에 해당해 투자 자율성이 높은 '문화 일반펀드'는 전년도 80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해 콘텐츠업계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 새롭게 신설하는 '콘텐츠 육성펀드'는 창업초기기업, 가치평가 우수기업 등 유망 기업의 전략적 육성을 도모한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정부의 신규 출자금을 2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100억원 증액하고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를 신설해 영상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 투자자로서 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한국영화산업의 투자 위축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결성 1년 내 약정 총액의 25%를 투자하도록 했던 연차별 투자의무를 폐지하는 등 투자조건을 완화해 시장으로의 신속한 자금 유입을 유도한다. 먼저,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조성 목표액 396억원-정부 출자액 198억원)'를 신규로 조성한다. 메인투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영화의 IP를 제작사가 보유할 것을 의무화해 강소 영화제작사의 성장을 돕는다. 또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조성 목표액 200억원-정부 출자액 100억원)'를 통해 중저예산과 저예산 한국영화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한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조성 목표액 200억원-정부 출자액 100억원)'는 애니메이션 관련 중소·벤처기업 및 사업(프로젝트)에 투자하되, 극장용 애니메이션 사업(프로젝트) 의무 투자비율을 둬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K-콘텐츠 펀드에 대한 제안서 접수는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4월에 최종 운용사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국내 투자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정책금융이 콘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문체부는 K-콘텐츠 펀드를 통해 콘텐츠 기업의 자금 애로를 완화하고, 콘텐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05 07: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