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올해 말까지 50억원을 투입해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65세 이상 어르신 43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다. 어르신 소일거리는 8개 분야에서 추진되며, △경로당 안전지킴이(363명) △환경정비(3066명) △어르신 환경감시단(336명) △클린공원 지킴이(300명) △실버 금연구역 지킴이(82명) △반려견 계도(6명) △어르신 복지 배달서비스(2명) △복지도우미(145명) 등이다. 이중 경로당 안전지킴이 분야는 1월 3일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내 각 경로당 회장을 안전지킴이로 지정·선발해 가스, 전기, 방역 등 경로당을 책임 관리하도록 하며, 월 5만원의 보상금을 정액 지급한다. 다른 7개 분야 소일거리는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모두 3937명 모집 절차를 밟아 오는 3월 2일부터 연말까지 사업을 시행한다. 하루 2시간씩, 한 달에 12시간 일하고, 월 봉사료 13만2960원을 받게 된다. 성남시 생활임금 시급 1만1080원을 적용해 봉사료를 책정했다. 시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해 호응이 크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경로당 급식도우미 분야의 소일거리 사업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 외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추진, 올해말까지 5886명이 참여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2-07 10:25:32[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올해 3700명이 참여하는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57억8800만원을 투입, 7개 분야의 어르신 소일거리 중에서 경로당 급식도우미와 경로당 안전지킴이 2개 분야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시청 온누리에서 경로당 급식 도우미로 선발한 60세 이상 어르신 415명과 경로당 안전지킴이로 선발한 385명 어르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와 위생·안전교육 특강을 진행한다. 급식도우미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역 내 385곳 모든 경로당에 1~2명씩 배치돼 하루 2시간 30분씩, 한 달에 42시간 일하고 월 보상금 43만500원을 받는다. 안전지킴이는 385곳 각 경로당 회장을 지정·선발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침저녁 경로당 문 여닫기를 책임 관리하고, 가스, 전기 등의 시설을 의무적으로 확인하도록 했으며, 월 5만원의 보상금을 정액 지급한다. 다른 5개 분야 소일거리는 환경정비(2289명), 클린공원 지킴이(300명), 복지도우미(191명), 실버금연구역 지킴이(97명), 반려견 계도(23명)다. 이들 분야는 65세 이상 어르신 2900명을 오는 2월10일부터 17일까지 모집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2일부터 연말까지 사업을 시행한다. 하루 2시간씩, 한 달에 12시간 일하고, 월 봉사료 12만3000원을 받게 된다. 이밖에도 성남시는 182억4900만원(국·도비 104억9300만원 포함)을 투입해 5150명이 참여하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해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1-28 10:46:23【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내년 3000명 규모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분야별 모집 절차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어르신 소일거리 분야는 경로당 급식도우미, 환경정비, 실버 금연구역 지킴이, 스쿨존 교통지도, 복지도우미 등이다. 이 가운데 경로당 급식도우미 분야는 오는 26일까지 60세 이상 어르신 400명을 각 구청 사회복지과를 통해 모집한다. 선정된 어르신들은 내년도 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성남시 관내 329개 경로당에서 활동하게 된다. 하루 2~3시간, 한 달에 36시간 봉사하고, 월 봉사료 20만원을 받게 된다. 이어 환경정비, 실버 금연구역 지킴이, 스쿨존 교통지도, 복지도우미 분야는 내년도 2월 9일부터 13일까지 65세 이상 어르신을 모두 2600명 모집한다. 활동기간은 내년도 3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하루 2시간, 한 달에 열흘 봉사하고, 월 10만원의 봉사료를 받게 된다. 이밖에도 내년부터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어르신 소일거리 참여자 전원이 참여하는 '쓰레기 없는 날'로 정해 운영한다.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은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용돈 마련,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jang@fnnews.com
2014-12-22 10:51:05【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는 민선8기 시책 중 하나인 시민체감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상습 정체구간 해소에 나서는 등 행정력을 집중한다. 13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원주경찰서, 한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태장동 치악로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치악로 일부 구간을 기존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12일 착공했다. 대상 구간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소일택지 공동주택과 소초, 횡성 방면 교통량이 집중되는 태장동 가매기사거리부터 태장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700m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차로 수가 1차로에 불과해 출퇴근 시간마다 상습적으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기존 차로 폭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차로 수, 신호 체계 등을 조정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반곡동 늘품로 월운정교 일원의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도로개선공사도 오는 6월 착공한다. 혁신도시로 향하는 늘품로는 원주시 교통망의 중요한 요충지로 통행량이 집중되는 도로지만 월운정교에서 혁신도시로 진입하는 경우 교차로에서 도로 폭이 좁아 3차로에서 직진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로인해 교차로 진입 전 월운정교에서 직진이 가능한 차로가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들며 병목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해당 구간 도로 폭 확보를 위해 사유지를 매입하고 차로와 인도를 추가 설치해 차량 소통은 물론 보행자 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통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의 벽을 허물고 협업하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13 08:57:19[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여비서를 불러내 달라는 이색 아르바이트 구인글이 화제다. 지난 17일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의 아르바이크 게시판에는 “남편 회사에 가서 불륜녀를 불러주실 분”을 찾는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금일 광화문 근처 회사 내부로 들어가서 제 남편과 바람난 비서를 1층으로 부르는 일”이라며 “1층에는 제가 있을 것이고, 그냥 당당히 들어가서 불러만 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아르바이트는 ‘심부름/소일거리’ 항목으로 분류돼 있었으며, 일당은 10만원으로 제시됐다. 다만 조건으로 ‘30대 여성만 지원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A씨는 글을 올린 당일에 아르바이트 인력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글은 올라온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확산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내가 하고 싶다", "난 돈 안 받고도 할 수 있다", "차비만 줘도 하겠다", "돈 내고 구성해도 되냐" 등 흥미롭게 생각하는 반응과 함께 “겨우 10만원에 법적으로 엮이기 싫다”, "작게는 회사 무단침입, 잘못하면 명예훼손"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보복이나 사적 응징이 현실화될 경우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2017년에는 불륜 상대의 직장을 찾아가 욕설과 폭행을 한 아내가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8 13:24:11[파이낸셜뉴스] 당근알바가 구직자의 평판과 경력이 우수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프로 마스터 배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 당근은 당근알바 경력과 높은 신뢰 점수를 받은 구직자에게 인증 배지를 부여하는 '프로·마스터 배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프로·마스터 배지를 획득한 구직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기회를 얻고, 구인자는 검증된 전문 인력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채용할 수 있다. '프로(Pro)' 배지는 업종 관계없이 다양한 알바 경험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지원자에게 주어진다. 당근경력 5개 이상, 긍정적인 추천 2개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 점수를 충족하면 배지를 획득할 수 있다. '마스터(Master)' 배지는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상위 0.1% 지원자에게 부여된다. 특정 분야 당근경력 5개 이상, 해당 분야에서 긍정 추천 2개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 점수를 받을 경우 마스터 등급을 부여한다. 신뢰 점수는 내부 데이터에 기반해 정의된 평가 기준과 정성 지표를 토대로 매겨진다. 현재 마스터 배지 운영 분야는 총 8개로 '카페' '청소' '주방일' '서빙' '소일거리' '매장관리' '전단지' '편의점'이 대상이다. 당근은 향후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 구직자는 여러 개의 배지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다. 배지는 구직자 프로필과 지원서에 표시돼 전문성과 신뢰도를 강조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단, 신뢰 점수가 기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배지는 회수된다. 당근알바 관계자는 “알바생을 구하는 사람과 일자리를 찾는 지원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실제 업무 경험과 근무 이후 받은 후기를 기반으로 한 배지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정책 강화로 활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일자리 연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2 08:27:45#1.그동안 맞벌이를 하는 딸을 위해 손녀를 봐주던 최씨는 올해 육아퇴직을 선언했다. 남편이 퇴직을 하면서 함께 여행을 다니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여름 이탈리아 돌로미티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최씨 부부는 "그나마 한 살이라도 젊고, 건강이 허락할 때 많은 곳을 여행을 다니고 싶다"며 딸에게 말했지만, 당장 시터를 구해야 하는 딸은 난색을 표했다. 그래도 최씨는 "니 애는 니가 봐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며 단호히 거절했다.#2.트로트가수 황씨에 빠진 이씨는 퇴직을 했지만 오히려 더 바쁘다. 난생 처음 직접 콘서트도 예매하고, 팬미팅도 가고 굿즈도 사는 등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닉네임으로 불리며 팬클럽 친구들과 교류할 때면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다시 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오늘도 '덕질'에 여념이 없다. 집에서 육아를 돕거나 소일거리를 하던 과거의 '뒷방 늙은이'는 이제 옛말이다. 새롭게 등장한 젊은 노인들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특히 은퇴 후에는 많은 시간적 여유가 생긴 만큼 본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한 도전도 서슴지 않는다. ■경로당 발길 끊고 동호회 참여 늘어9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로당 이용률은 2008년 46.9%에서 2023년 26.5%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과거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던 경로당을 찾는 발걸음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다. 반면 노인들의 친목단체나 정치사회, 동호회 참여율은 증가세를 보이며 이제 단순한 친목을 위해 모였던 경로당보다는 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사회적 모임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를 갖춘 새로운 노년층들은 취미생활 찾기에도 적극적이다. 이에 과거 전업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트나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롯데문화센터 전체 수강생 중 5060세대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0%p 증가하며 시니어 관련 강의도 다양해졌다. 이번 봄학기에는 '덕재쌤의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고, 늙지 않는 비법'과 '바디핏 근력운동 저속노화편' 등이 개설됐다. 항노화 전문의와 함께하는'건강하게 나이드는 피부 관리법' '마스크팩 D.I.Y(직접 만들기)' '시니어 헤어 스타일링' 등도 인기다. ■여행업계 큰손 …즐기면서 산다 건강과 재력,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이들을 주목하고 있는 곳은 여행업계다. 노랑풍선은 2025년 여행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60~70대 뉴 시니어의 급부상'을 지목했다. 실제로 60대 예약 비중은 24.6%로 집계된 가운데, 70대 여행객도 최근 1년간 70% 이상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들은 활동적이고 자립적인 여행태도와 함께 안전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60~70대 뉴시니어는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여행, 레저, 건강 관련 소비에 적극적"이라며 "더 편안한 숙소, 여유로운 일정 등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세대 문화 바꾸는 세대 될 것이처럼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자아 실현과 사회참여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노년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강남대 실버산업학부 김정근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건강이 받쳐주는 데다 교육 수준도 높아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면서 "나이 드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한다. 사회의 원동력을 가져다 주는 노인이 많아지며 새로운 노년문화를 형성 중"이라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3-09 18:51:15[파이낸셜뉴스] 70대 찻집 여사장과 바람이 난 남편이 "나이 들어 성관계도 못 한다"며 불륜을 발뺌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보고싶다" 통화내용 들통난 남편.."나이 들어 성관계도 못한다" 발뺌 지난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고민을 토로한 결혼 40년 차 여성 A씨는 "아이들은 모두 자립해서 각자 살고 있고, 우리 부부는 소일거리 삼아 원예농장을 시작했는데 제법 잘 됐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전통찻집 여사장 B씨가 꽃을 대량 주문하면서 단골이 됐고, 우리 부부는 꽃을 배달하느라 찻집에 자주 갔다"며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남편은 찻집에 혼자 가겠다고 하더니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도 찻집에 자주 드나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고객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여사장과 저녁 식사에 술까지 마셨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을 의심하진 않았다. 우리 부부는 60대 초반이고, 여사장은 70대라서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남편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통화 내용을 들었다. A씨는 "두 사람은 제가 아는 것보다 더 깊은 사이였다. 거의 매일 같이 식사하고 교외로 나들이하러 다녔다"며 "저한테 말하지 않았던 속내 깊은 고민도 나눴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여사장을 '할멈'이라고 부르고, 여사장은 남편을 '자네'라고 불렀다"라며 "이들은 서로 '보고 싶다', '당신과 있는 시간이 유일하게 행복한 시간이다'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이에 A씨가 남편을 추궁하자 "단순히 고객이고 동네 친구다. 오히려 나이 들어서 성관계도 못 한다. 할멈과 무슨 바람이냐?"고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그동안 속고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며 "여사장을 상대로 상간녀 소송하면 승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부부간 신뢰와 정조의무 위반.. 상간녀 소송 가능" 사연을 접한 류현주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민법상 이혼 사유이자 위자료 청구 사유인 '부정행위'가 인정되는 데에는 성관계가 필수 요소가 아니다"라며 "남편이 찻집 여사장과 몰래 매일 만나 식사와 데이트를 했고, 애정 어린 대화도 주고받은 거로 보인다. 이는 부부간 신뢰와 정조 의무를 저버리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상간 소송을 위해 증거를 모을 때는 상간자가 배우자의 기혼 사실을 알았다는 증거도 필요하지만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위반되는 행위로 증거를 수집하면 형사 처벌될 수 있으니 법원을 통한 합법적 증거 수집 방법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7 11:34:29[파이낸셜뉴스]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정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가 지난달 15일부터 제공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연말까지 남은 기간 저축·지출계획을 조정해 절세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연말정산때 과다·중복 공제를 받으면서 가산세를 물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올해부터는 국세청이 부양가족 공제를 받을 수 없는 기준소득 초과자 명단을 내년 1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과다, 중복 공제 대한 검증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잘못된 신고로 가산세를 무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거짓 기부금 등 과다공제 빈번 직장인·자영업자는 부모나 조부모, 배우자 등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이들의 연 소득이 1인당 500만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근로소득 이외 양도소득·이자소득 등 소득이 있는 경우는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땅을 팔아 100만원을 초과한 양도소득이 발생했거나 배우자가 소일거리로 연 500만원 넘는 돈을 받았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부양가족 공제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과다공제의 가장 빈번한 사례들이다. 기부금 단체와 짜고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 받아 과다공제를 하기도 한다. 실제 특정 종교단체가 매년 전체 기부금의 특정 기업 직원들로부터 기부받고 있다는 사실을 국세청이 확인한 경우도 있다. 특정기업 근로자는 종교단체 대표에게 기부금액의 2~3%만 수수료로 주고 실제 기부 없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 때마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온 것이다. 부양가족 중복 공제도 잦다. 맞벌이 근로자 부부가 부모 또는 자녀를 중복으로 공제하거나, 형제·자매가 각각 부모를 중복으로 공제받는 것이다. 월세 과다공제, 친인척 허위공제 등에서도 실수사례가 많다. 주택이 있는 근로자가 무주택을 요건으로 하는 월세 세액공제를 적용받는 경우도 있다. 올 1월 연말정산 때 사례다. 근로자 A씨는 2023년11월30일 아파트 취득으로 유주택자가 됐다. 이렇게 되면 월세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A씨는 매월 30만원씩 부담한 오피스텔 월세 지출분에 대해 56만원 세액공제를 받았다. 부양가족 '인적공제' 깐깐해진다 국세청이 검증기능 없이 입력한 대로 신고가 완료되는 현행 연말정산 시스템을 개선한다. 내년 1월 '간소화 서비스'에서부터 개편 시스템을 선보인다. 핵심은 부양가족 인적공제를 깐깐하게 본다는 것이다. 연간 소득이 기준을 초과해 부양가족 공제를 받을 수 없는 가족 명단을 올해분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가 홈택스에 공개되는 내년 1월 15일부터 간소화 시스템에 제공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는 의료비와 학원비, 월세, 주택 대출 원리금 등 소득이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에 얼마나 지출했는지 홈택스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양 가족으로 올린 부모님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소득이 생겼을 때 기준소득초과 표시가 뜨게 된다. 기준소득 초과 여부 공개 대상은 홈택스를 통해 부양가족 공제를 받는 가족에게 '소득공제 자료 제공동의'를 한 가족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소득만 한정해 볼 수 있다. 하반기 소득까지 합쳐 기준소득 초과 부양가족이 있는 지는 별도 확인해야 한다. 과다, 중복 공제를 받았을 때 가산세는 얼마나 부과될까. 연말정산 과다 중복 공제를 받은 경우에는 세액을 과소신고한 것이므로 과소신고한 세액 최대 40%가 가산세로 부과될 수 있다. 공제 오류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수정신고 안내를 한다. 월세 과다공제를 한 근로자 A씨의 경우, 56만원을 제외한 근로소득세를 수정신고토록하고 세금을 추가 납부하도록 안내했다는 게 국세청 설명이다. 잘못 적용한 공제를 정정해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추가로 발생한 세액을 납부하면 가산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기한 내에 신고를 완료했더라도 세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납부지연 가산세가 발생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2-06 13:08:17[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한 마을의 산속에 살았는데, 10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마치 젊은이와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인을 동자(童子) 도사라고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무병장수 비결이 무척 궁금했다. 무엇보다도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되면 모두들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도사는 100세가 넘어도 눈이 밝아 가을철 가늘어진 동물의 털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었고, 100보 밖에서 떨어지는 낙엽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리고 매사에 사리를 분별할 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동자 도사님은 분명 집안에 불로장생의 비방(祕方)을 숨겨 놓고 먹는 것이 분명하오.”하면서 의심했다. 그때 한 남자가 “제가 도사님의 집에서 소일거리를 도와준다고 하면서 머물면서 그 비법을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남자는 산속에 있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서 머물 것을 요청했다. 노인은 젊은이가 먹을 것까지 들고 찾아와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노인의 집에는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잠도 함께 자야 해서 노인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남자는 노인의 집 마당도 쓸고 산에서 나무도 하고 물도 길러오고 장작도 팼다. 그러면서 틈틈이 노인의 행동을 관찰했다. 노인은 특별하게 하는 것이 없었다. 그냥 먹는 것도 마을 사람들과 같이 평범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어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방안 어디선가 탁탁한 물체가 탁탁탁하고 부딪히는 소리에 남자는 잠을 깼다. 남자가 거슴츠레 눈을 뜨고 보니 노인이 잠자리에 일어나서 앉아 자신의 치아를 여러번 부딪치는 것이다. 노인은 10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치아가 탁탁탁하고 가볍게 소리가 났다. 그리고서는 혀를 입안에서 여기저기 굴리더니 그때 나온 침을 여러 번에 걸쳐서 삼키는 것이다. 남자는 누운 상태로 실눈을 뜨고 계속해서 노인을 관찰했다. 노인은 아직 동트기 전의 어두운 방 안에서 눈알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리고, 다시 눈을 감은 채 정신을 보았다가 다시 눈알을 돌리는 것을 반복했다. 노인은 또다시 양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수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여러 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여러 번 당겼다. 귀를 절반으로 접기도 하고 귓불을 아래로 잡아당기기도 했다. 어두운 방이지만 귓바퀴가 붉게 물드는 듯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유심히 관찰했더니 아침마다 일어나서 하는 행동이 반복되었다. 남자는 노인의 행동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저는 도사님의 무명장수하는 비결을 알아내고자 이 집에 찾아왔습니다.”라고 이실직고를 했다. 그러자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껄껄껄하고 웃으며 “젊은이, 처음부터 말을 하지 그랬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노인은 “먼저 눈알을 돌리는 것은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양생법이네. 옛날에 서진인이란 사람이 눈병을 앓았는데, 눈알 돌리기와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반복했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눈에는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네. 그래서 그는 항상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라고 노래까지 하고 다녔다네.”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눈동자를 돌리면 시력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에도 좋다. 또한 운동자 운동은 스트레스와 심리적으로 예민함을 줄이고 기억을 긍정적으로 재처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눈동자 운동은 왼쪽으로 5회, 오른쪽으로 5회를 돌리고, 위아래, 좌우, 대각선으로 양쪽 모서리를 쳐다보는 식으로 운동하면 좋다. 이어서 노인은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문질러도 눈의 예장(瞖障, 백내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風)이 사라진다네. 그리고 이마를 넘어 머리카락이 나는 곳까지 문지르면 얼굴에서 빛이 나지. 또한 콧마루를 문지르면 폐기(肺氣)가 좋아지네. 마지막으로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면 신기(腎氣)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네. 이렇게 하면 귀도 밝아지네.”라고 하는 것이다. 손바닥을 문질러서 열이 나게 하는 자체도 전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말초혈액순환을 도와서 수족냉증에도 좋고 뇌혈류순환도 촉진시킨다. 또한 손바닥의 열기로 눈을 감싸주면 눈물샘을 자극해서 눈물의 분비를 촉진하고 눈 기름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준다. 보통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것을 총명(聰明)이라고 한다. 총명은 치매의 반대말이다. 그래서 늙어서도 잘 보이고 잘 듣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하는 것 자체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무척 중요하다. 귀를 자주 만져주는 것도 귀가 먹는 것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전신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귓불을 자극하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것과 같다. 남자는 노인에게 묻기를 “도사님은 이 방법을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노인은 책을 몇 권 꺼내서 보여줬다. 한 책 표지에는 <황정경(黃庭經)>이라고 쓰여 있었다. 노인은 “이 책은 대대로 내려온 가보인데, 내가 젊어서부터 우연히 이 책 내용을 읽고서 그때부터 날마다 실행에 옮겼다네. 그러나 이 내용을 무시하고 행하지 않았던 다른 가족들이 이미 모두 죽었거나 병들었네.”라고 했다. 책을 펼쳐 보니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崑崙)을 닦아야 한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곤륜(崑崙)은 전설 속의 옥이 난다는 높은 산이름이면서 발목에 있는 혈자리 이름으로도 쓰인다. 노인이 행했던 방법들도 다른 책 여기저기에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노인은 침을 한 번도 뱉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당시에 보면 사람들은 침을 뱉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당시 집에는 모두들 타구(唾具, 침 뱉는 그릇)가 있어서 거기에 대고 가래침을 뱉었다. 심지어 가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길거리나 집안 아무 곳에서나 퉤퉤하고 침을 뱉었다. 남자는 노인에게 “도사님은 침을 다시 삼키십니까? 침은 더러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뱉어내는 것 아닌가요?”하고 물었다. 그러나 노인은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오래산다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精氣)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나지. 침은 진액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고 삼킬 수 있다고 해서 회진법(迴津法)이라고 하네. 치아를 마주치는 것을 고치법(叩齒法)이라고 하는데, 이와 함께 혀로 입안을 돌리는 것은 침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는데, 내가 회진법을 알려주자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 적이 있네.”라고 하는 것이다. 침은 소화를 돕고 구강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사실 노인이 아침마다 치아를 부딪치는 행위는 소리를 나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악관절에 압력을 가하는 저작행위였다. 저작운동을 하면 단순하게 침 분비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뇌혈류순환을 촉진하면서 상부경추의 부정열을 맞춰주기 때문에 뇌척수액의 순환도 원활해진다. 고치법은 치아를 세게 부딪치는 것보다는 아주 가볍게 부딪히게 해야 하고 어금니를 악무는 정도로 압력이 가해지게 하면 된다. 특히 양쪽 악관절을 모두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는 이러한 비법을 모두 알려준 도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마을에 내려와 도사에게서 배운 바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일러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도사의 양생비법을 실천하게 되었고, 어느덧 그 마을은 노망든 노인들이 없이 장수마을이 되어 있었다. * 제목의 ○○은 ‘곤륜(崑崙)’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보감> 按摩導引. 養生書曰, 夜臥覺, 常叩齒九通, 嚥唾九過, 以手按鼻之左右上下數十過. 又曰, 每朝早起啄齒, 幷漱津唾滿口嚥之, 縮鼻閉氣, 以右手從頭上引左耳二七, 復以左手從頭上引右耳二七, 令耳聰延年. 又曰, 熱摩手心, 熨兩眼每二七遍, 使人眼目自然無障瞖, 明目去風. 頻拭額上, 謂之修天庭, 連髮際二七遍, 面上自然光澤. 又以中指於鼻梁兩邊揩二三十遍, 令表裏俱熱, 所謂灌漑中岳, 以潤於肺. 以手摩耳輪不拘遍數, 所謂修其城郭, 以補腎氣, 以防聾聵. (안마도인. 양생서에 밤에 잠이 깼을 때는 늘 치아를 9번 맞부딪치고 침을 9번 삼킨 후 손으로 코의 좌우와 상하를 수십 번 문지른다고 하였다. 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치아를 맞부딪치고 침으로 입안을 헹군 뒤 한 입 가득 삼킨다. 코를 찡그리고 숨을 멈춘 뒤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14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14번 당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고 하였다. 또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14번 문지르면 눈의 예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이 사라진다. 이마를 자주 문지르는 것을 천정을 닦는다고 하는데, 발제까지 14번 문지르면 얼굴에서 절로 빛이 난다. 또한 중지로 콧마루 양쪽을 20~30번 문질러 표리가 모두 열이 나게 하는 것을 중악에 물을 댄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폐를 적셔준다.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는 것을 성곽을 닦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신기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 古人治肝勞, 有養之之法. 彭眞人患目疾, 不計晝夜, 瞪目注視, 閉之少頃, 依法再行, 積功而視秋毫. 徐眞人亦患目疾, 暗室正坐, 運睛旋還八十一數, 閉目集神, 再運, 不數年而神光自現, 狀如金輪, 永除昏暗. 施眞人歌曰, 運睛除目暗, 皆養之之法也. (옛날 사람들은 간로를 치료하는 양생법을 알고 있었다. 팽진인이 눈병을 앓을 때 밤낮으로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하였다.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였더니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 서진인도 눈병을 앓았다. 어두운 방에 바르게 앉아 눈을 81번 돌리고, 눈을 감은 채 신을 모았다가 다시 눈을 돌리는 것을 반복하였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았다. 시진인이 노래하기를,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고 하였다. 이것이 모두 양생하는 방법이다.) ○ 攝養要訣. 黃庭經曰, 子欲不死修崑崙, 謂髮宜多櫛, 手宜在面, 齒宜數叩, 津宜常嚥, 氣宜精鍊. 此五者, 所謂修崑崙, 崑崙謂頭也. (양생의 요결. <황정경>에서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을 닦아야 한다”고 했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 ○ 迴津法. 眞人曰, 常習不唾地. 盖口中津液, 是金漿玉醴, 能終日不唾, 常含而嚥之, 令人精氣常留, 面目有光. 盖人身, 以津液爲本, 在皮爲汗, 在肉爲血, 在腎爲精, 在口爲津, 伏脾爲痰, 在眼爲淚. 曰汗, 曰血, 曰淚, 曰精, 已出則皆不可迴, 惟津唾則獨可迴, 迴則生生之意又續矣. 有人喜唾, 液乾而體枯, 遇至人, 敎以迴津之術, 久而體復潤矣. (회진법. 진인이 “늘 땅에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다. 입안의 진액은 금장과 옥례이다.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난다. 사람의 몸은 진액이 근본이다.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살에서는 피가 되며, 신에서는 정이 되고, 입에서는 침이 되며, 비에 잠복하면 담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 된다. 땀이나 피나 눈물이나 정은 나온 뒤에는 돌이킬 수 없지만, 오직 침은 돌이킬 수 있다. 돌이키게 되면 생겨나고 생겨나는 뜻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다. 지인을 만나 회진법을 배운 후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20 09: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