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방향족(BTX)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HD현대코스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흡수합병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日코스모오일과 'HD현대코스모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코스모는 지난 2009년 HD현대오일뱅크와 日코스모오일이 50%씩 출자해 설립된 합작회사로 BTX 설비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을 주로 생산해왔다. BTX란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자일렌(Xylene) 등 분자 속에 벤젠 고리를 가진 유기화합물을 뜻하며 이중 파라자일렌(PX)은 폴리에스테르 필름의 원료로 사용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日코스모오일이 보유한 HD현대코스모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HD현대코스모를 흡수 합병하는 절차까지 밟을 예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생산 제품에 대한 제약이 사라져 특수 등경유, 고품질 휘발유 등 시장 시황에 따라 수익성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정유, 석유화학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지분 인수 계약과 함께 일본 코스모오일과 '미래 신사업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 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업무 협약에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순환 납사, 열분해 유 등의 미래 에너지 사업과 윤활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의 분야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은 공정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정유와 석유화학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31 18:18:07[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켐이 공모가 첫날 6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30분 한켐은 공모가(1만8000원) 대비 65.56%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3.3% 오른 3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켐은 탄소화합물 첨단소재 합성 개발 및 제조 기업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반도체·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을 연구·개발해 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켐은 설립 이후 약 6000억 이상 합성 경험, 8600여건 샘플 라이브러리로 이뤄진 데이터베이스(DB)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합성 공정 개발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7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209개 기관이 참여해 1019.86대 1의 단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신청 물량 중 가격 미제시를 포함한 99.45%가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 4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2500~1만 4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최종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28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45억원 규모다. 한켐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될 자금을 △고부가가치 OLED 소재 다변화 △초고순도 승화정제 사업 확장에 투자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을 통해 글로벌 탄소화합물 소재 합성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2 09:30:04[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 김선규 교수(공업화학전공)가 2024년 하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산화탄소 효율적 전환을 위한 전기화 이중 촉매 시스템 개발’ 연구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 사업에 선정돼 오는 12월부터 연구 수행에 나선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공익 연구지원 사업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기초과학, 소재,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전국 38개 팀이 선정됐다. 김 교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화학반응 촉매 및 반응공정의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이번 연구에서 전기화 기법과 이중 촉매를 활용해 기존 이산화탄소 전환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성하는 순환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화학공정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화합물 생산을 위한 탄소화합물 전환 기술 개발에 연구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6 14:16:04#OBJECT0#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첨단 바이오 기술로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한 국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세계 과학선진국 5개국과 함께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연구팀에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주도하는 국제공동연구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5개 연구과제를 선정,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은 한국 및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핀란드 등 6개 국가에서 공동으로 '생물다양성 활용' 및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의 국제 협력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추진일정 및 구체적인 주제 조율을 위한 협의를 거쳐, 올해 2월 15일 참여국 간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참여국 간 최종 협의를 통해 총 6개의 연구과제를 선정,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 △선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양대학교 등 5개의 연구팀이 선정됐다. 각국은 선정된 자국의 연구팀에게 매년 미화 100만 달러씩, 5년간 총 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선정된 5개의 연구팀에게 이달부터 2029년 9월까지 5년간 연구팀당 매년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각 연구팀들의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고려대의 국제 바이오경제 해조류 센터는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 위기의 해결책을 해조류에서 찾는다. 해양의 이산화탄소로부터 생합성되는 국내 자생 거대 홍조류를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및 범용 플랫폼 화합물의 통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선문대는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의 생리활성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갖는 작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항공과대는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플라스틱에서 유래한 C1 가스를 고부가가치화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 동시에 포스코홀딩스, 란자텍 글로벌 등의 기업과 상용화 협력도 진행한다. 이와함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 영국, 일본, 핀란드의 7개 바이오파운드리 기관과 협력해 표준화된 핵심 워크플로를 개발하고 이를 첨단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양대는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인 석유계-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친환경-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집중키로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술의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첨단바이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도국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 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자들이 해외 우수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2 15:29:27[파이낸셜뉴스] 코오롱그룹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수소산업 국제 컨퍼런스인 H2 MEET 2024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개최 첫 해인 2020년부터 참가해 올해도 국내 수소산업의 중추기업으로 독보적인 첨단 수소산업 기술력을 선보인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수소 생산과 수송, 활용 등 수소산업분야 전반에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미래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국내 1위의 풍력발전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차의 심장인 연료전지의 수분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47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인 넷 제로 2047 달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의 수소사업분야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PEM1과 MEA2 및 수분제어장치3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분야 중심의 경쟁력을 선보인다. 지난 1989년부터 분리막으로 불리는 '멤브레인' 연구를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개발, 현대자동차에 공급 중이며, 2020년부터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을 양산하고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수전해 소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그린 수소 생산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화수소계 PEM 개발에 착수, 수전해 분야에서의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코오롱ENP는 소음기하우징, 히터하우징, 막가습기하우징, 이온필터 하우징 등의 수소차 부품소재를 전시한다. 치수안정성, 지이온용출 특성, 가스저감 특성을 지닌 소재들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부품들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끔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제시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도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 '와 수소연료탱크 제품을 전시한다. 토우프레그는 강도가 뛰어난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함침시켜 만든 소재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연료탱크의 겉면에 감는 드라이 와인딩 방식으로 제작해 연료탱크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토우프레그 및 수소연료탱크는 자동차, 선박, 미사일 연소관, 우주발사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경량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코오롱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에서 운송·저장, 발전 사업에 이르는 전 분야를 아우르는 H2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5 10:10:03한국선급(KR)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4에서 지난 17일 HD현대중공업과 '위험성 평가를 통한 진보된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넷제로(Net-Zero)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런 규제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대체연료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기술은 시장이 주목하고 대체연료 기술 중 하나로, 암모니아는 탄소 및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HD현대중공업과 KR이 협력해 보다 진보된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운반선에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하기 위한 주요 시스템 배치를 설계하고, KR은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여 개념승인(AIP)을 수여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의 정재준 전무는 "암모니아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무탄소 연료로서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위험성 평가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 김연태 전무이사는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한 선박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R은 앞으로도 암모니아 연료 추진기술뿐 아니라 탈탄소 대응기술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8 19:50:12[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4에서 HD현대중공업과 '위험성 평가를 통한 진보된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넷제로(Net-Zero)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런 규제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대체연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기술은 시장이 주목하고 대체연료 기술 중 하나로, 암모니아는 탄소 및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HD현대중공업과 KR이 협력해 보다 진보된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운반선에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하기 위한 주요 시스템 배치를 설계하고, KR은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여 개념 승인(AIP)을 수여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의 정재준 전무는 “암모니아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무탄소 연료로서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위험성 평가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을 개발하여 글로벌 목표인 탄소 중립 실현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 김연태 전무이사는 “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한 선박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R은 앞으로도 암모니아 연료 추진 기술 뿐 아니라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8 16:04:52[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국내 사업장의 식각 공정에 쓰이는 '스크러버'의 온실가스 처리 효율을 99%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99%라는 수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측기가 측정할 수 있는 최소량 이하로 검출됐다는 의미로, 사실상 배출이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스크러버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제거하는 장비다. 다양한 화학 물질이 쓰이는 반도체 공정에서 유해 물질을 정제하고 안전하게 처리한다.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탄관위) 12개 분과 중 고효율·저전력 스크러버 도입 분과가 이끌었다. 기존 스크러버에 물을 주입하고 가변출력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을 개선하고, 신규 베이형 스크러버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베이형 스크러버는 온실가스 처리에 필요한 장비 대수를 줄여 전력 사용량과 관리·운영비를 줄이며, 내년 새로운 팹 M15X 오픈에 맞춰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선한 기존 스크러버와 도입 예정인 신규 스크러버는 모두 온난화 유발 효과가 큰 과불화화합물을 분해하는 장비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9 14:05:24#. 와인을 하이얼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혼(hOn)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찍으니 와인 셀러 내 와인의 종류와 등급 심지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식사의 종류까지 선정됐다. 【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7일(현지시간)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와인 셀러를 만날 수 있었다. 하이얼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스마트 센서를 통합해 hOn을 중심으로 하이얼 산하 브랜드인 캔디, 후버 등 여러 브랜드 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하이얼 관계자에 따르면 hOn의 이용자는 630만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IFA 2024에 참전한 하이센스, TCL, 하이얼, 메이디 등 1300여개 중국 업체들은 발전된 기술을 집대성한 부스를 꾸리며 가전업계 선두 K-가전을 위협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초' '세계 최고' '1등' 등 타이틀의 킬러 제품 소개보단 AI홈, 연결, 생태계 등 철학과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시관을 꾸미며 대조를 이뤘다. 中 최대 가전 메이디, 환경에 방점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는 '그린 비전 블루 퓨처'라는 코너를 만들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녹색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메이디는 전시장 벽 한면에 '세계 1위 R290 냉매 에어컨 제조사'라고 적혀있었다. R290 자연냉매는 오존층 파괴지수(ODP)가 0,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으로 기존 R32 냉매 대비 훨씬 환경 친화적이다. 하단에는 '760만대 이상의 메이디 R290 에어컨이 판매됐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400만t 이산화탄소환산량(CO2e)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475만 헥타르에 근접하는 수치다'라고 적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 고객들을 적극 공략했다. 메이디는 최근 인수한 산업용 로봇인 '쿠카'와 협력한 개인 맞춤형 냉장고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 한쪽에 쿠카 산업로봇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메이디 관계자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문의 재질이나, 색깔 등을 커스터마이즈(개인화)하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아직 정식 출시와 관련된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메이디 옆 부스엔 '유레카' 전시관도 있었다. 유레카는 미국의 진공청소기 제조사로, 2016년 메이디가 인수·합병했다. 유레카 관계자는 "내부 센서를 통해 로봇청소기가 장애물을 감지한다"면서 "로봇청소기의 약점 중 하나인 위생 문제는 '셀프 클리닝' 기술로 해결했다"라고 말했다. '거거익선' 뽐낸 中하이센스하이센스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비롯해 각종 거대·고해상도 TV를 전시관 전면에 배치하면서 TV 패권을 뽐냈다. 163인치 하이센스 마이크로 LED를 비롯해, 110인치 글래스 프리 3D 디스플레이 등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가 올해 전시관에서 TV 제품을 선보이지 않은 점과 대조적이다. TV 제품뿐 아니라 삼성의 타이젠에 해당하는 비다(VIDAA)라는 OS와 하이센스의 인공지능(AI) TV 칩인 5세대 HV8107칩을 소개했다. 하이센스 측은 비다를 두고 "2023년 세계 플랫폼 시장 성장률 1위"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하이센스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대거 소개하며 기업간거래(B2B) 확대에 나섰다. 'OLED 원년' 선언한 TCL중국의 TV 제조사인 TCL도 하이센스와 마찬가지로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에서 가장 큰 퀀텀닷(QD)-미니 LED TV인 115인치 X955 맥스 제품을 공개했다. 165인치 마이크로 LED 자이언트 TV 앞에는 가까이서 볼 수 없도록 펜스를 설치했다. 전시관 한켠 TCL은 잉크젯 프린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코너를 만들고 OLED 양산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지난해 일본의 OLED 업체 JOLED의 잉크젯 프린팅 관련 설비를 연내 인수한 TCL은 연내 OLED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채택 중인 진공증착 공정(진공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뿌려 기판 위에 증착하는 방식)에 비해 선단공정으로 분류된다. TCL은 예술 작품과 스크린을 혼합한 코너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는 과거 삼성전자의 더프레임을 연상시켰다. 韓가전은 "비전 제시 중심으로"중국 가전의 '세계 최고' '세계 최초' '1등' 전략에 맞서 한국 가전은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고객의 삶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대표이사)는 7일 국내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제품 중심의 전시가 아닌 경험 중심으로 계속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더 앞서간다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하고자 한다"라고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4에서 제품을 앞세우지 않고 AI홈 생태계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8 03:53: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건강취약계층의 주요 활동 공간인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건강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 스마트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 8기의 공약으로 환경 노출에 민감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IoT 기반 실내공기질 측정기 및 표출기’를 설치해 시설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된 기기는 실내의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온도, 습도 총 6가지 항목을 측정해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의 4단계 수치와 색깔을 표시한다. 측정된 정보는 웹과 모바일을 통해 시설 관리자 등이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필요 시 공기청정기 가동 및 환기 등으로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한다. 또 에어코리아(대기환경정보실시간공개시스템)에서 전송받은 실외 미세먼지 농도를 함께 표시해 실내외 미세먼지 상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우선 시범사업으로 미추홀구, 부평구 어린이집 2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추후 사업 대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실내외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3 10: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