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지난 27일 부산 연제구 국민연금빌딩3층 W-웨딩홀에서 열린 '제39회 플라타너스 합동결혼식'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함께 재범 방지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통해 미래로 출발,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하는 신랑·신부 7쌍에게 온수매트와 영양식품을 후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이넷방송그룹 박 회장은 1997년부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주거 지원, 창업지원, 직업훈련·취업 지원, 출소예정자 사전상담, 갱생보호 대상자의 가족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후원활동을 해오면서 현재까지 1억72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에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최운식 이사장과 부산지방검찰청 박종근 검사장, 부산구치소 박수연 소장, 부산교도소 이홍연 소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 최규상 지부장,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부산지부협의회 이우열 회장 등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해 신랑·신부에게 따뜻한 축복과 격려를 보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29 10:08:24【파이낸셜뉴스 담양=황태종 기자】전남 담양군은 지역 명소 '플라타너스 별빛・달빛길'이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경관 100선'에 뽑혔다고 9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지자체 추천과 SK텔레콤 T맵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해 '야간경관 100선'을 선정했다. 죽녹원 앞 영산강문화공원 일원에 마련된 300m 길이의 별빛·달빛길은 아름다운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별이 쏟아지는 조명 연출과 스토리가 담긴 로고젝터(바닥에 특정 로고나 문구를 투영해 주는 장치)를 곳곳에 설치해 별이 쏟아지는 길을 음악을 감상하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분수광장 옆에 마련된 초승달 포토존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군 관계자는 "담양 플라타너스 별빛・달빛길이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경관 100선'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100선 선정을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플라타너스길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 플라타너스 별빛・달빛길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남도 맛기행 '죽녹원 일원 야간경관 조명 콘텐츠사업'으로 조성했으며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4-09 12:57: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전국의 민간정원을 대상으로 선정한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전남지역 10개소가 포함돼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민간정원은 법인이나 단체, 또는 개인이 정성을 다해 가꿔온 정원을 시·도지사가 등록하고 일반에 개방하도록 하는 정원이다. 전국에 150여개소가 있으며, 전남엔 27개소가 등록돼 있다. 이번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지난 7월부터 전국의 민간정원을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전문가 현장 심사, 대국민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풍경이 좋은 정원 △쉼이 있는 정원 △전통과 예술정원 △즐기는 정원 △색다른 정원이란 5개 주제로 선정됐다. 전남지역 선정 10개 민간정원 중 먼저 '풍경이 좋은 정원'에는 숲과 기암괴석, 예술 오브제가 결합한 '화순 바우정원', 섬으로 가는 뱃길과 원시림, 바다 풍경이 함께한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이 선정됐다. '쉼이 있는 정원'엔 저수지와 산을 조망하는 순환형 안뜰 정원인 '해남 문가든'이 이름을 올렸다. '전통과 예술정원'에는 70년 세월을 품고 있는 플라타너스가 있는 '구례 반야원', 300년 고택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례 쌍산재', 폐교를 미술과 문화공간으로 만든 '고흥 하담정', 순천만과 농촌경관을 그리고 조성한 '순천 화가의 정원산책'이 포함됐다. '즐기는 정원'엔 편백나무 숲속 사계절이 아름다운 '보성 성림정원', 동서양 식물이 함께 있고 풍경이 아름다운 '담양 죽화경'이 뽑혔다. '색다른 정원'에는 매화와 향나무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구례 천개의 향나무숲'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관광 브랜드화를 위해 매년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추진해 도민이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가꾼 정원을 민간정원으로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또 민간정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진입로나 화장실, 안내판 설치 등 시설물 보완 사업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전남은 명실상부 정원의 고장으로 정원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민간정원은 정원주가 일생 동안 가꾸고 조성한 곳"이라며 "전남의 민간정원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정원이 주는 휴양과 치유를 느껴보길 바란다. 앞으로도 전남의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8 15:58:44경기 시흥시의 '소래너나들이'는 소래초등학교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학교복합시설 프로젝트이다. 해당 사업이 지역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2023년 8월 개관한 이래 평생교육의 장소이자 지역 커뮤니티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마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학교 도시재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시흥시에 따르면 소래너나들이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 공동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에서 출발했다. 개교 100년이 넘은 소래초등학교는 마을과 함께 변화를 겪어왔다. 일제강점기, 6·25, 근대화, 초등학교 분교, 원도심 쇠퇴 등 긴 역사를 함께해온 지역 공동체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공동체를 토대로 주민 편의를 위한 인프라 부족, 무단 주정차로 인한 교통문제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래초 복합화시설 조성은 지난 2018년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 소래초가 함께 뜻을 모아 시작됐다. 프로젝트명은 '소래산 첫 마을, 새로운 100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다. 지난 2019년에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우선 학교복합시설에 주민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해 원도심의 지역 문제를 도시재생정책을 통해 해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정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소래지하공영주차장도 조성했다. 학교 주변 보행로도 확장하고, 경관을 저해하는 옹벽도 제거했다. 물론 이 과정은 순탄치가 않았다. 소래너나들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의견 차이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래초 학부모 네트워킹,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교육청 등이 아이들 안전이라는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뭉쳤다. 시는 주민 공청회, 사업설명회 등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마을과 학교를 잇는 지역 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통상 도시재생 등 개발을 진행할 때 이해 당사자 간 의견충돌은 비일비재하다. 시흥시와 지역 공동체는 이 같은 문제를 상호협의를 통해 해결한 것이다. 소래초와 100년을 함께한 플라타너스 이식을 시작으로 1년6개월간의 공사 끝에 소래초 운동장 지하에 지금의 외형을 갖춘 소래너나들이와 공영주차장을 개관했다. 개관 이후 지역의 복합문화센터로서 라인댄스 교실, 원데이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부지 총면적은 5802㎡ 규모다. 모든 시설을 지하에 넣었고, 학생과 주민의 동선을 분리해 각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작지만 알찬 도서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 문화 향유가 가능한 공연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17 18:52:57[파이낸셜뉴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조사한 결과, 외부적인 요인보다 평소 생활하는 집 환경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팀은 알레르기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 종류인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와 '유럽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알레르기 감작률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17개 시도, 2017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검사 대상자는 19세 이상 19만 6419명으로 그중 10만 4371명(53.1%)이 하나 이상의 알레르겐 유발 물질이 검출됐다.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MAST)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조사 결과 알레르기 감작률(유발 물질)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 집먼지진드기(32.3%) △집 먼지(26.2%) △고양이털(13.6%) △수중다리 진드기(12.5%) △호밀풀 꽃가루(8.8%) △자작나무 꽃가루(8.2%) △향기풀(7.7%) △저장진드기(7.3%) 순이었다. 알레르기 감작을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만 따로 분석한 결과 △자작나무 8.2% △참나무 6.6% △수양버들 4.1% △플라타너스 3.0% △오리나무 2.8% 순으로 조사됐다. 잔디 꽃가루 감작률은 △호밀풀 8.8% △향기풀 7.7% △우산잔디 6.7% △큰조아재비 6.5%로 나타났다. 고양이 털에 대한 감작률은 13.6%, 개털은 6.4%, 바퀴벌레는 3.2%, 곰팡이(3종류)는 3% 이하로 집먼지진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고양이 털이 개털보다 감작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고, 알레르겐 노출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되면서 바퀴벌레 감작률도 낮아지고 있다. 정 교수는 "기존 연구와 같이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유럽 집먼지진드기보다 더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감작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거환경이 변하면서 더 낮은 습도의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광범위하게 더 잘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역별 감작률도 분석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세종에서는 고양이 털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부산,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호밀풀과 향기풀(6.7%~14.5%)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또 꿀벌 감작률은 전남(11.6%)과 제주(9.1%), 경북(7.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 환자 분포는 서울(23.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도(16.3%), 부산(11.1%), 경상남도(9.1%), 대구(8.1%), 경상북도(6.6%), 광주(6.2%) 순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알레르겐 감작은 알레르기질환을 발병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이를 파악하는 것은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관리에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식별하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9 15:27:16[파이낸셜뉴스] 박용하 법무부 법무보호위원(부산지부 운영재정위원회·사진)이 지난 26일 부산 연제구 W-웨딩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2023년 법무보호복지대회 및 제40회 플라타너스 합동결혼식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이고 모범적인 봉사정신으로 법무보호복지 재정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경제적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범죄예방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다. 이날 정영학 부산지검장과 최규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장, 최진규 부산교도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숙식보호대상자 7쌍의 아름다운동행을 축하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30 17:57:54[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민간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에 따른 시범사업지 2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대상지는 종로구 효제동 '어반 플라타너스'와 마포구 망원동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다. ‘어반 플라타너스’는 종로 5가역의 지하 연결통로 및 1층에 설치한 도시광장에 대한 공공성 및 연결성이 우수하고 가로수를 확장한 수직 녹지 공간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는 입지적 특성을 반영한 임대형 기숙사 등 새로운 주거형태 모델을 보여줬으며, 공공전망대 등 공공기여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 강병근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창의혁신 디자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외관상 독특하거나 독창적인 디자인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공공성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했는지 또는 지하, 지상 등 다양한 공간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 활용하는 지를 통해서도 창의혁신디자인을 나타낼 수 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선정된 대상지 디자인(안)은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과 연계해, 서울길러리(시청역~프레스센터 연결통로 벽면)에서 오는 10월 2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추가 선정에 따라 현재까지 시범사업으로 결정된 곳은 총 8개 사업으로,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는 한편,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분야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추진방법, 사업 시기와 대상, 운영계획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9-18 16:24:1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평 규모의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대통령실 앞 부분 반환부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오는 4일부터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한편 용산기지의 반환 성과를 하루빨리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1년간의 준비를 거친 것으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약 9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에 임시개방하는 반환부지는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이었던 곳으로, 외국군 주둔의 역사를 끝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주권회복의 상징적 장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임시개방의 취지를 살려 종전 미군기지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여가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전체 공간은 주출입구로 들어와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와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로 구성된다. 장군숙소 지역은 실제 미군 장교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을 문화·휴식·편의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건물의 외관과 거리·마당 등 외부공간을 그대로 보존해 마치 미국 소도시에 온 것 같은 이국적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의 주출입구는 일본이 한반도 침략 및 병참기지화를 위해 설치한 한국주차군사령부의 정문으로 쓰였던 곳이다. 해방 후에는 미 7사단 사령부의 정문으로 사용됐으며, 1960년대 후반에는 사우스포스트에 위치한 벙커와 기지 내에 위치한 121 병원의 출입구로 사용됐다. 미군기지에 있던 총 21개 출입구 중 14번째, 게이트 14로 불리기도 했던 이 곳은 이제 대통령실과 가장 가까운 출입구이자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객을 주로 맞이하는 곳으로 변모하게 됐다. 미군 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홍보관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후 미군 주둔, 그리고 이번 임시개방까지 용산기지의 120년 역사를 지도와 연표,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금단의 땅이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용산서가는 관람객의 휴식과 독서를 위해 마련된 곳으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어른을 위한 사색이라는 주제의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어른들의 서가에서는 탁 트인 통창을 통해 장군숙소의 시원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세종도서 선정작을 기준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읽어볼 수 있다. 어린이의 서가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아들을 위한 책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읽을 수 있게 계획했다. 상설전시가 열리는 전시관에서는 '온화(溫火, Gentle Light)-따스한 불빛으로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의 미래를 밝히다'를 주제로 한 사일로 랩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용산의 미래를 밝혀나가려는 염원을 담아 1500개의 전통창호 모양의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방문객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 옆에 위치한 이음마당은 푸르른 녹음 속에 자리잡은 야외 휴게공간이다.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면서, 버스킹이나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같은 이벤트들이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잔디 정원을 갖춘 이벤트하우스는 일제강점기에는 참모장 관사로 쓰였고, 미군 주둔 후에는 장군숙소 부지 중 유일한 장성급 관사로 활용됐던 곳이다. 이벤트하우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잔디마당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 카페 어울림에서는 천장 구조를 노출해 꾸며진 개방감 있는 공간에서 음료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외부로 연결되는 데크에 앉아 드넓은 잔디마당과 가로수길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탄소저감 원두를 사용하거나 발달장애인이 제작한 간식을 판매하고 용산지역 청년카페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소통과 연대의 가치도 지향해나갈 계획이다. 기록관1은 1967년부터 3년간 용산 미군기지에 살았던 수 코스너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시 미군 가족의 집을 재현한 곳이다. 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거실, 공군이었던 수 아버지의 서재, 기지 내의 학교를 함께 다녔던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수의 방을 통해 당시 용산기지 내 미군가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기록관2는 과거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기록한 공간과 60~70년대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던 미8군 클럽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 8군 클럽에서 태동했던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함께 당시의 가수들의 대표곡을 LP판으로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의 중심에는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약 2만평 규모의 잔디마당이 펼쳐져있다. 과거 4곳의 미군 야구장이 있던 곳을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휴식처이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잔디마당 주변으로는 세 가지 주제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가로수길 옆 꽃마루에서는 시원한 그늘 속에서 초화를 즐길 수 있고, 이어지는 하늘바라기길에서는 기다란 의자에 걸터 앉아 대통령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 길과 연결되는 들꽃산책로에는 다양한 종류의 들꽃이 어우러져 계절에 따라 풍성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잔디마당 한편으로는 용산어린이정원은 물론, 남산, 용산도심,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언덕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가장 높은 곳에서는 대통령실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어 미국의 백악관 앞 공원과 같은 열린 소통공간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어린이정원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는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만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마련돼 있다. 오는 4일 개방과 함께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예약을 통해 일반 유소년 팀도 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다. 정부는 부지의 특성 등을 고려해 환경 모니터링을 촘촘히 시행했고, 용산어린이정원 이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우선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3월에 실내 5곳, 실외 6곳에 대해 공기질 측정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했고 주변지역 4곳과 비교측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외 공기질은 환경기준치 이내로 주변 지역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고, 실외 공기질도 관련 환경기준에 모두 부합하여 안전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번에 임시개방 전 지역에 걸쳐 15cm 이상 흙을 덮은 후 잔디 등을 식재하거나 식생매트 설치, 유류저장탱크 제거 등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추가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개방 기간 동안 환경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실시하여 안전성 확보 여부를 더욱 철저하게 확인해갈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용산어린이정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캐릭터 전시, 화분만들기·페이스페인팅 등 체험이벤트, 용산어린이정원 탐방 스탬프 투어 등을 진행하는 한편 생활체육행사, 클래식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플라타너스가 우거진 가로수길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한 수요 버스킹과,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주말 버스킹이 진행될 예정이며, 전문 도슨트와 함께 용산기지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는 워킹투어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향후,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체험 프로그램과 강좌도 운영될 계획이며, 어린이 단체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문의를 통해 맞춤형 가이드도 지원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기존에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절차를 거쳐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주출입구 또는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담장과 연결되는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별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으므로 방문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으로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는 데 힘쓰는 한편,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5-02 14:32:53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가 120년 만에 개방된다.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된 용산공원 부지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5월 4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부지 중 30만㎡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출입이 허용된다.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곳으로, 그동안 시범개방을 한 적은 있지만 공원으로 조성해 상시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중에 개방되는 것은 지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120년 만이다. 용산기지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을 거쳐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2000년대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되면서 기지 반환이 시작됐고,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반환에 속도가 붙었다. 용산어린이공원은 주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 등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된다. 장군숙소 지역은 미군 장군들이 거주한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과 나무로 된 전신주가 이국적인 풍경이 특징이다. 홍보·전시관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된다. 또 미 8군 클럽에서 태동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볼 수 있다. 잔디마당·전망언덕은 과거 미군 야구장 7만㎡ 부지를 도심 속 녹지로 조성했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비롯해 들꽃 산책길도 만들어졌다. 특히 전망언덕에서는 반환부지 전체 풍경과 함께 대통령실, 남산 등 주변 명소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스포츠필드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 축구장이 생긴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합동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진행해 안전사항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15㎝ 이상 흙을 덮은 후 잔디나 꽃을 심거나, 매트·자갈밭을 설치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또 지상 유류저장고 등 안전에 문제가 될 요소는 사전에 제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지 완전반환이 이뤄지지 않아 토양오염 제거는 안 된 상태"라며 "국내외 사례로 검증된 유효한 안전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반환 이후 토양오염 정화가 예정돼 있다"며 "이번은 임시개방"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임시개방은 용산공원 역사에서 지난 2003년 미군기지 반환 합의 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해 미래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용산어린이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접수 후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4-25 18:16:51[파이낸셜뉴스]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가 120년만에 개방된다.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된 용산공원 부지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5월 4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부지 중 30만㎡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출입이 허용된다.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곳으로 그동안 시범 개방을 한 적은 있지만 공원으로 조성해 상시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중에게 개방되는 것은 지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120년 만이다. 용산기지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을 거쳐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2000년대 용산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되면서 기지 반환이 시작됐고,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반환에 속도가 붙었다. 용산어린이공원은 주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 등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된다. 장군숙소 지역은 미군 장군들이 거주한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과 나무로 된 전신주가 이국적인 풍경이 특징이다. 홍보·전시관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된다. 또 미 8군 클럽에서 태동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볼 수 있다. 잔디마당·전망언덕은 과거 미군 야구장 7만㎡ 부지를 도심 속 녹지로 조성했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비롯해 들꽃 산책길도 만들어졌다. 특히 전망언덕에서는 반환부지 전체 풍경과 함께 대통령실, 남산 등 주변 명소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스포츠필드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 축구장이 생긴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합동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진행해 안전사항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15㎝이상 흙을 덮은 후 잔디나 꽃을 심거나, 매트·자갈밭을 설치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또 지상 유류 저장고 등 안전에 문제가 될 요소는 사전에 제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지 완전반환이 이뤄지지 않아 토양오염 제거는 안 된 상태"라며 "국내·외 사례로 검증된 유효한 안전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반환 이후 토양오염 정화가 예정돼 있다"며 "이번은 임시개방아다"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임시개방은 용산공원 역사에서 지난 2003년 미군기지 반환 합의 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해 미래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어린이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접수 후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내국인은 방문 5일전, 외국인은 방문 10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4-25 11: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