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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간 의정부 리얼돌 체험방 결국 폐업

리얼돌 체험방 오픈 소식 앞두고 학부모 등 반발
업주 건물 부착 간판 철거하고 '폐업' 알려
진보당 "성욕 착취 대상 리얼돌 폐업 환영"

[파이낸셜뉴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간 의정부 리얼돌 체험방 결국 폐업
수도권의 한 리얼돌 체험방 인터넷 광고글에 올라온 리얼돌 사진. /사진=뉴스1

경기도 의정부 신도시 내 중심가에서 문을 열기로 했던 리얼돌 체험방이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최근 리얼돌과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한 상가에 간판을 내건 리얼돌 체험방 업주는 어제(7일) 오후 건물에 부착한 간판을 철거했다.

출입문에도 '영업 준비 중 논란이 발생해 폐업합니다'라는 글을 써 붙였다.

이 업소는 아직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 별도의 폐업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업소는 이달 초 의정부시 내 신도시 중심가 건물 7층에 영업 준비를 마쳤다.

이 리얼돌 체험방 개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 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시청과 교육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영업을 중단시켜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진보당 의정부시위원장은 리얼돌 체험방 폐업 소식이 알려진 이날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진보당은 "리얼돌 체험방의 운영은 여성을 단순한 성적도구로 인식하게하고 성욕을 해소하는 착취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더 많은 성범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오늘 리얼돌 체험방 폐업 결정은 주민들과 지역사회, 해당 관계기관 관계자들 모두가 노력해온 결과물이다"고 환영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가량 리얼돌 체험방 확산 방지를 위해 여성가족부, 지자체와 함께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

리얼돌 체험방 전화번호가 적힌 간판을 게재하는 등 불법 광고물을 부착했거나 청소년보호법을 어겼을 경우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경기북부지역 리얼돌 체험방 영업장은 고양과 의정부 등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합동단속반이 시설물 등에 대해 관련 법 위반 여부 등을 철저하게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간 의정부 리얼돌 체험방 결국 폐업
폐업하기로 결정한 의정부 리얼돌 체험방의 건물 밖 간판 철거전의 모습.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