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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불필요한 쓰레기·1회용품 없애는 다양한 시민 실천운동 전개”

파지류 먼저 수거방법으로 재활용 쓰레기 처리량 높여
자원회수센터 재활용률 2019년 61%→작년 70% 향상
1회용품 줄이기 실천,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

<환경이 미래다> “불필요한 쓰레기·1회용품 없애는 다양한 시민 실천운동 전개”

⑦ 1회용품 없애기, 재활용 우수사례

<환경이 미래다> “불필요한 쓰레기·1회용품 없애는 다양한 시민 실천운동 전개”
쓰레기 수거업체가 파지류를 전용차량을 이용해 다른 재활용 쓰레기와 별도로 수거함으로써 재활용 쓰레기 처리량을 대폭 향상시켰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 되면서 택배, 포장배달 등의 서비스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환경공단 송도자원회수센터에 반입되는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도 2019년 8087t에서 지난해 9122t으로 약 13%(1035t)가 증가했다.

송도자원회수센터는 중구와 연수구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자동 및 수작업으로 재활용품의 선별작업을 하는 시설이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됐으며 하루 최대 처리용량은 50t이다. 인천지역 전체로는 20.2%를 처리한다.

■ 수거업체와 상생협력 재활용률 향상
송도자원회수센터의 파지류(포장박스 등) 처리 비중은 2019년 17%에서 지난해 32%로 15% 가량 늘었다. 파지류는 부피가 크고 플라스틱류보다 무게도 무거워 작업자들이 작업장에서 선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인천환경공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해결을 모색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박스류를 먼저 전용차량을 이용해 수거하는 방법이었다.

환경공단은 이 아이디어를 즉시 실행했다. 수거업체는 수거단계에서부터 전용차량을 이용해 선별하기 쉽게 수거했다. 선별장에서는 파지류 품질향상과 선별이 용이해졌다.

이로 인해 송도자원회수센터의 재활용 쓰레기 처리량이 하루 평균 33t에서 35t으로 2t 가량 늘어나고 작업효율도 향상됐다. 이 사업은 자원 선순환 상생모델의 모범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후 환경공단은 수거업체와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직원들의 책임의식을 고양해 수거단계부터 불가품목이 반입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고 반입검사도 강화하도록 했다.

또 수거업체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우수 수거업체에게 표창과 연찬회 자리도 마련해 수거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 동안 송도재활용회수센터에 반입되는 재활용 가능자원은 40~50% 정도가 생활쓰레기와 섞여서 반입돼 다시 폐기물 소각장으로 보내야 할 정도로 성상(상태)이 좋지 않았다.

환경공단과 인천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압착 차량 수거를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으로 교체하고, 재활용 수거방식을 주 1회에서 3회로 확대, 품목별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등 수거체계를 변경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송도자원회수센터의 재활용률도 2019년 61%에서 지난해 약 70%로 향상됐다.

■ 친환경 실천운동에 시민 자발적 참여
환경공단은 지난 4월 자원순환 실천을 위해 ‘2021 인천환경미디어 서포터즈’를 출범했다. 총 120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신문 및 영상뉴스 제작, 환경교육, 환경정화 실천, 온라인 홍보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환경V로그, 환경신문, 환경뉴스를 직접 제작하여 유튜브 등 개인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 참여가 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는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으로 일상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0’으로 만들자는 친환경 운동이다.

이처럼 1회용품 줄이기 등 자원순환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환경공단은 지난해 연말 직원들이 집에서 다회용기를 가져와 회식 음식을 포장해 가정에서 줌을 통해 회식을 진행하는 비대면 랜선 회식을 진행했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소상공인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기관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했다.

또 오는 9월부터는 인천시에서 주관하는 직장인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 ‘줄여쓰! 직장생활’ 캠페인에도 참여해 직장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 예정이다.

‘줄여쓰! 직장생활’은 직장생활 속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의미를 지닌 캠페인으로 참여기업 간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해 자원순환 우수기업을 뽑고 시민 실천을 유도하게 된다.

김상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자원 재활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 수거업체와 선별업체의 상생협력, 자치구와 시의 정책지원 등 3박자가 어우러져야만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