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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산가들 관세 불안 속에 스위스로 자산 도피 행렬

CNBC 자산의 탈미국화 가속화 지적

미 자산가들 관세 불안 속에 스위스로 자산 도피 행렬
카린 켈러-수터 스위스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스위스 31% 관세 부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미국 자산가들이 최근 스위스 금융기관에 계좌를 개설해 자산을 옮기려 한다고 CN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은행들은 최근 몇 달 사이 미국 자산가들을 상대로 투자 계좌 등 자금 이동에 관한 상담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달러 약세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 미 연방정부 적자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등을 피해 스위스로 자산을 옮기는 경우다.

CNBC는 투자자들과 은행의 발언을 인용해 이런 현상을 탈미국화(de-Americanization)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며 △경제가 안정적이고 △화폐(스위스 프랑)가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체계를 보유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때 스위스 은행은 세금 도피처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규제가 엄격해져 고객에게 세금 관련 서류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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