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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와 결혼 못하게” 남친 약지 잘라 냉장고에 넣은 23세 日 여성

“다른 여자와 결혼 못하게” 남친 약지 잘라 냉장고에 넣은 23세 日 여성
/사진=사토 사키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한 일본 여성이 남자친구의 왼손 약지와 젖꼭지를 자르는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체포된 사연이 재조명됐다.

사건은 올해 1월 오사카시 기타구의 한 맨션에서 발생했다. 슈에이샤 온라인, 프라이데이 등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토 사키(23)가 남자친구 A씨(21)의 외도를 의심해 손가락을 자르고 이를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달 21일 기소됐다.

오사카의 유명한 캬바쿠라에서 일하던 사토는 온라인에서 코스프레 활동을 하며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왔다. 2023년, 당시 고교생이던 A씨가 사토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해 열렬히 구애했고 결국 그해 5월 교제를 시작해 지난해 7월부터 함께 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토는 집착 증세를 보이며 A씨를 구속하기 시작했다. A씨의 스마트폰에서 모르는 전화번호를 발견한 사토는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냐며 분노했고,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걸 원하지 않으니 (결혼 반지를 못 끼게) 약지를 잘라야겠다”라며 실제로 A씨의 왼손 약지를 절단했다. 사토는 잘라낸 손가락을 유리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으며, 실제로 경찰은 그들이 거주하던 맨션에서 이 손가락을 발견했다고 슈에이샤 온라인이 전했다.

손가락뿐만 아니라 사토는 “젖꼭지는 잘라내도 다시 자란다는 것 같으니 해보자”라며 A씨의 왼쪽 가슴 젖꼭지 일부를 잘라내기도 했다.
프라이데이 보도에 따르면 경찰에 압수된 사토의 스마트폰에는 왼쪽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정좌한 채 앉아있는 A씨의 사진도 발견됐다.

프라이데이는 “경찰에 신고가 있던 날에도 사토는 A씨의 오른쪽 안면이나 코 등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었다”라며 “경찰 조사에서 사토는 A씨가 손가락을 스스로 잘랐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정 중”이라고 전했다. 사토는 A씨의 스마트폰과 현금 등도 자신이 관리하면서 일종의 지배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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