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킨 케어 중단하고 세안 할 때 물 사용도 안해
피부 본연 회복력 기대한 실험…전문가 "비과학적" 경고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기대하며 세안을 포함한 모든 피부관리를 중단한 22세 여성의 실험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모든 피부관리를 중단한 22세 여성의 실험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이 피부의 장벽을 보호하기는커녕, 감염과 염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의하면, 캐나다 출신 인플루언서 티아 자커는 최근 틱톡에 "모든 스킨 케어를 중단하고 세안을 할 때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실험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피부 장벽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재건될 수 있도록 하는 소위 원시인 피부 관리법을 변형한 방법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 속 그의 피부는 심하게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났으며, 노란빛을 띠는 등 건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내 피부는 기본적으로 모든 손상을 벗겨내고 스스로 재조절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실험을 시작한 지 몇 주 후 그의 피부에는 노폐물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보습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 방법이 누구에게나 맞는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도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원시인 피부 관리 방법…극단적이고 비과학적
이 영상을 접한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러한 피부 관리법이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피부과전문의인 라이언 드 크루즈 박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시인 피부관리 방법은 시대에 맞지 않으며 인류의 진화는 물론, 의학 및 피부과학의 발전도 반영하지 못한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모든 자기 관리 및 위생 관리 방법을 버리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극단적이고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물이나 클렌저를 사용하지 않는 기본적인 부분에서의 비위생성을 지적했다. 그는 "피부도 신체의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위생 관리가 필수"라며 "피부를 깨끗이 씻지 않으면 유분이나 노폐물이 쌓이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색소침착이나 염증,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 크루즈 박사는 "피부는 평균 28일 주기로 자연 재생된다"고 설명하며 "보습 및 회복 효과가 있는 제품 사용과 피부를 벗겨내고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한 안티에이징 제품 및 여드름 제품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피부 관리는 단순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며, 저자극 수분 클렌저, 매일 사용하는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등을 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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