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 시부야의 대표 명소 '에비스 가든플레이스'가 주인을 바꾼다. 삿포로홀딩스가 보유 중인 이 부동산은 단일 자산만으로도 3조원 이상 가치가 매겨지는 금싸라기 땅이다. 현재 글로벌 투자펀드와 일본 대형 디벨로퍼 간 치열한 입찰전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삿포로홀딩스는 전액 출자 자회사인 삿포로부동산개발을 외부 자본이 과반을 차지하는 형태로 매각하는 방침을 이미 확정했다. 1차 입찰에는 해외 대형 투자펀드와 다수의 디벨로퍼가 응찰했다. 이 중 미쓰비시지쇼-론스타, 베인캐피털-도큐연합, KKR-노무라부동산 연합 등이 2차로 진출했다. 낙찰자는 이르면 11월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의 핵심인 에비스 가든플레이스는 1994년 완공된 복합 상업시설로 도쿄 야마노테선 내에 남은 마지막 고급 입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부지 면적만 약 8만3000㎡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 시설 단독으로만 (약 3조7800억원) 수준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삿포로홀딩스의 전체 투자용 부동산 가치는 2024년 말 기준 약 4029억엔에 이른다. 미쓰비시지쇼는 본거지인 마루노우치 외의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해, 도큐부동산은 시부야 재개발의 다음 스텝으로 각각 입찰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대형 부동산기업은 "브루어리 등 기존 시설에 손을 얼마나 댈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홀딩스가 부동산 매각에 나선 배경에는 본업인 주류 사업 강화가 있다. 회사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 부문에 자금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실무 관계자들은 "주류 사업 확장이 녹록지 않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현재 삿포로홀딩스 전체 영업이익의 35%가 부동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대신할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거래의 성패는 가격에 달려 있다. 결국 고가 입찰 경쟁이 될 것이며 대응 가능한 인수 주체는 사모펀드나 일부 대형 디벨로퍼뿐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 경영참여를 요구해 온 행동주의 펀드 3D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압박도 변수다. 3D는 삿포로부동산개발이 직접 보유하지 않은 부동산까지도 매각하라고 요구해왔다. 또 다른 불확실성은 에비스 인근을 관할하는 JR 동일본의 움직임이다. 닛케이는 "JR은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도심 재개발에 적극적인 만큼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23 09:40:42[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여행기업 부킹닷컴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3 부킹닷컴 미디어 데이’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경영 전략에 대해 밝혔다. 부킹닷컴 모회사인 부킹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5억달러(약 7.3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총 객실 이용박수는 전년동기 대비 9% 오른 2억6800만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지역 중 아시아가 4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킹닷컴은 이날 9월(8월 28일~9월 10일 투숙 기준) 자사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여행 트렌드도 발표했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해외여행객들은 일본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 미국, 싱가포르, 독일, 호주,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만, 홍콩 여행객들의 한국 검색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7%, 2162%, 851% 늘었다. 반면 한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방콕, 다낭, 나트랑, 삿포로 순이었다. 또한 부킹닷컴이 보유한 다양한 숙소 가운데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유형은 호텔과 리조트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 숙소 유형인 아파트,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료칸, 아파트호텔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설문조사에 따른 한국인의 여행 성향을 살펴보면, 여유로운 여행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목적(복수응답)으로는 휴식(68%)을 꼽았는데 이는 APAC 지역 응답자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미식(29%), 새로운 경험을 통한 변화(27%)라는 답변이 많았다. 또 여행할 때 선호하는 장소와 활동은 음식(62%), 자연과 경치(57%), 섬과 해변(40%), 웰니스와 건강 증진(37%)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지사장은 “지난 2분기 성장치를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존재감이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며 "부킹닷컴은 이에 발맞춰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세부 전략으로는 △국내외 여행 모두에 대한 혜택 증가 △지니어스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충성 고객과의 관계 강화 △더욱 쉽고 재미있는 여행을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접근성 향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제시했다. 김 지사장은 "편리하고 효율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여행의 과정을 더욱 쉽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디지털 기술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개발해 온 강점들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킹닷컴은 현재 K팝이 선사할 수 있는 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얼티밋 K팝 익스피리언스’ 숙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투숙객 2명은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2박3일간 25.07달러(약 3만3000원)에 스위트룸 2박권과 항공 등의 교통편, 아이돌 메이크오버, 엠카운트다운 방청권, 댄스 강습 등의 패키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29 16:04:27【도쿄=조은효 특파원】 최근 관광 재개 분위기 속에 '엔저 바람'이 가세하면서 중국·홍콩 등 해외투자가들의 일본 부동산 쇼핑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텔, 고급 여관 등 숙박 시설뿐만 아니라 도쿄·오사카·삿포로 등의 맨션(한국의 아파트 격)투자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토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는 엔저(달러당 엔화가치 하락)가 심화 여파로 일본 부동산 투자 문의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로 일본 현지 방문이 어렵자, 온라인 영상으로 도쿄, 삿포로 등지의 맨션 투자 물건을 확인한 후, 적정 매물이다 싶으면 곧바로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엔저로 사실상의 가격 할인이 이뤄진데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직전의 선행투자라는 점에서 일본 부동산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교토의 호텔, 고급 여관, 별장 등으로도 해외 자금이 돌기시작했다. 이날 교토신문은 중화권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일본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인 '신교뵤산'을 열면 수천만엔에서 1억엔이 넘는 교토 시내 매물들이 즐비하다고 보도했다. 주요 매도자는 중국의 3040대들이다. 이들 역시, 물건을 직접 확인하지도 않은 채, 대출없이 전액 일괄 지불하곤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화권 투자자들은 중국 상하이 등 대도시에 비해 일본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보고, 장기 운용 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미국 투자펀드 그룹, 싱가포르 펀드까지 일본 호텔 매입에 나섰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난 2월 세이부 홀딩스의 호텔, 스키장 등 총 31개 시설을 약 1500억엔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오다큐 전철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도쿄 하얏트 리젠시 호텔 및 인근 오피스 빌딩 입찰에는 현재 복수의 외자계 펀드들의 입질이 한창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JLL은 올해 일본 호텔 매매 거래액이 전년대비 20%증가한 2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시산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본의 저렴한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사실상 물가가 오르지 않은데다 엔저까지 더해지면서 '싼 일본'이 됐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6-29 15:49:49【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전북에 연고를 둔 거점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매각되었다. 전북연고 기업이 하나둘씩 빠져나가더니 이스타 항공마저 제주항공으로 545억원에 팔렸다. 제주항공은 3월2일 이사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모회사 이스타홀딩스 지분 51.17%를 545억원에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총 545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인수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 합의했던 인수 금액 695억원보다 150억원 낮다. 제주항공은 4월29일에 전액 납입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이 낮아진 것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을 반영해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경영 적자는 코로나 19를 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8년 전북 군산시 옥서면에 본사를 두고 경영 활동했다. 같은 해 8월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해 본격적인 항공 사업을 펼쳤다. 2009년 1월에는 국내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획득(AOC)해 김포-제주 운항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국제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받아 인천-쿠칭(말레이시아)으로 첫 국제선 운항을 했다. 2011년 7월에는 저비용 항공사 최초 인천-도쿄(나리타) 정기편 취항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김포-평양(순안)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방북 특별기를 운항 하는 등 전북 연고로 힘찬 날개 짓을 했다. 그러던 이스타항공은 2019년 인천-오키나와, 인천-삿포로, 인천-가고시마 등 일본 6개 노선을 감축했다. 인천·부산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운항도 중단하는 등 노선이 점점 줄어들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일본 불매(노재팬)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운항이 줄고 경영하락으로 이어졌다. 22대 비행기가 있던 이스타항공은 운항노선이 계속 줄었다. 동남아, 일본, 중국노선이 축소되는 등 다각적 요인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2019년 9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전 직원 대상으로 15일부터 최대 3개월까지 쉴 수 있는 무급 휴직을 상시 진행 중이다.이스타 항공은 어려워진 경영으로 같은해 12월 제주항공과 공동경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광수 전북도 공항하천과장은 “항공 사업이 활발했던 지난 2017년-2018년에 지역인재 20%를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계속 건의할 생각이다”며 “제주공항으로 넘어갔지만 본 협약이 체결되면 내용을 파악해 제주항공에 요구할 내용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스타항공에 군산공항 이용료인 이·착륙 비용을 연간 1억7,700만원 지원했다. 대한항공이 3분1이고, 이스타항공이 3분2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군측에 지급했다. 김포-제주 노선을 군산-제주노선으로 가져와 그 차익 1억원도 보전해준다. 전북도 ·군산시 매칭 사업으로 두 지자체가 지원하는 금액은 연간 5억4,400만원이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선 기준 이스타항공 탑승객은 30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3-05 08:28:49일본과의 무역분쟁 여파로 '애국테마주'로 묶인 업종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다 이젠 아예 불씨가 꺼져버린 모양새다. 테마주는 펀더멘털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애국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일본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하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8일, 모나미는 9일,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10일 줄줄이 모두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지금은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패션브랜드 '탑텐'을 보유하고 있는 신성통상은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에 힘입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모나미는 앞서 삼일절 100주년 기념 문구를 만드는 등 대표적인 애국 마케팅업체라는 점이,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일본 아사히맥주나 삿포로맥주 불매운동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풍년밥솥'을 만드는 PN풍년도 일본 조지루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돼 지난 5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9~11일에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던 골프웨어업체 까스텔바쟉의 경우에도 애국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지난 11일 19.11%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테마주의 경우 주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집중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성통상의 경우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간 개인이 39억8700만원 순매수한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8200만원, 4억5800만원 순매도했다. 모나미와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도 같은 기간 개인만이 순매수에 나섰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펀더멘탈이지 테마가 아니"라며 "펀더멘탈 요인을 알고 투자를 하면 괜찮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9-07-12 17:18:22일본과의 무역분쟁 여파로 '애국테마주'로 묶인 업종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다 이젠 아예 불씨가 꺼져버린 모양새다. 테마주는 펀더멘털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애국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일본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하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8일, 모나미는 9일,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10일 줄줄이 모두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지금은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패션브랜드 '탑텐'을 보유하고 있는 신성통상은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에 힘입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모나미는 앞서 삼일절 100주년 기념 문구를 만드는 등 대표적인 애국 마케팅업체라는 점이,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일본 아사히맥주나 삿포로맥주 불매운동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풍년밥솥'을 만드는 PN풍년도 일본 조지루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돼 지난 5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9~11일에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던 골프웨어업체 까스텔바쟉의 경우에도 애국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지난 11일 19.11%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테마주의 경우 주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집중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성통상의 경우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간 개인이 39억8700만원 순매수한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8200만원, 4억5800만원 순매도했다. 모나미와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도 같은 기간 개인만이 순매수에 나섰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펀더멘탈이지 테마가 아니"라며 "펀더멘탈 요인을 알고 투자를 하면 괜찮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9-07-12 14:56:52올해 한~일 노선을 이용해 한국 또는 일본을 찾은 여행객 10명 중 2명은 저비용항공사(LCC)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간 LCC 대결에서는 한국 LCC가 일본 LCC를 크게 앞질렀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한국과 일본 LCC를 이용해 한국 또는 일본을 찾은 여행객 수는 110만명(이하 환승여객 포함 유임여객)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LCC 이용객 수 59만4000여명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전체 한~일 노선 이용객 수가 548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이 LCC를 이용한 셈이다.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운항편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LCC 이용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간 LCC 경쟁에서는 한국 LCC가 압승을 거뒀다. 현재 한~일노선 취항 항공사는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적 5개 항공사와 일본의 피치에비에이션, 스타플라이어, 에어아시아재팬 등 3개 항공사 등 모두 8개 항공사에 이른다. 이 기간 국적 LCC들의 여객 수송 비중은 14.4%로 일본 LCC 여객 수송 비중 5.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국적 LCC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을 기점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4대 도시는 물론 삿포로, 오키나와, 나가사키 등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과 달리 일본 LCC는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단조로운 노선 운용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NA홀딩스와 에어아시아가 공동설립한 에어아시아재팬이 낮은 인지도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오는 10월 26일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국내 LCC의 여행객 수송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일노선은 한국 LCC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노선 확대가 이뤄져 LCC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2배 늘어났고 향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 같은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제고는 물론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석 기자
2013-09-23 17:19:21올해 한―일 노선을 이용해 한국 또는 일본을 찾은 여행객 10명중 2명은 저비용항공사(LCC)를 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간 LCC 대결에서는 한국 LCC가 일본 LCC를 크게 앞질렀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한국과 일본 LCC를 이용해 한국 또는 일본을 찾은 여행객 수는 110만명(이하 환승여객 포함 유임여객)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LCC 이용객 수 59만4000여명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전체 한-일 노선 이용객 수가 548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이 LCC를 이용한 셈이다.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운항편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LCC 이용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간 LCC 경쟁에서는 한국 LCC가 압승을 거뒀다. 현재 한-일노선 취항 항공사는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적 5개 항공사와 일본의 피치에비에이션, 스타플라이어, 에어아시아재팬 등 3개 항공사 등 모두 8개 항공사에 이른다. 이 기간 국적 LCC들의 여객 수송 비중은 14.4%로 일본 LCC 여객 수송 비중 5.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국적 LCC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을 기점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4대 도시는 물론 삿포로, 오키나와, 나가사키 등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과 달리 일본 LCC는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단조로운 노선 운용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NA홀딩스와 에어아시아가 공동설립한 에어아시아재팬이 낮은 인지도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오는 10월 26일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국내 LCC의 여행객 수송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일노선은 한국 LCC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노선 확대가 이뤄져 LCC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2배 늘어났고 향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 같은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제고는 물론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3-09-23 10:43:27일본 지방은행 3곳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개시될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삿포로호쿠요홀딩스와 미나미니혼은행, 후쿠호우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투입 규모는 삿포로호쿠요가 1000억엔대, 미나미니혼과 후쿠호우는 각각 100억엔대로 추정된다. 일본 금융청은 이번주 공적자금 지원신청을 접수한뒤 이들 3개 지방은행이 발행한 우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2009-03-08 16:10:18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첫 희생양은 일본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지가 보도했다.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난 1999∼2005년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겪은 일본은 최근 수년간의 반짝 회복을 뒤로 하고 다시 디플레이션 나락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식료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물가지수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움직임은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도쿄 지역의 10월 근원 CPI는 7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 흐름을 뒤로한 채 정체상태에 빠졌다. 9월 일본 전국 물가 역시 답보상태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오는 2010년 3월 마감하는 2009 회계연도 근원 CPI 예상치를 0%로 수정했다. 올 회계연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 1.6%를 뒤로 한 채 다시 경제가 정체 상태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릴린치의 오쿠보 다쿠지 이코노미스트도 2009 회계연도 일본 근원물가지수가 0.4% 하락해 일본 경제를 디플레이션 상태로 몰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다이와연구소의 다야 데이조 고문은 미국이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그는 일본의 경우 호황기에 기업이윤이 늘었음에도 저비용 유지와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을 위해 근로자 임금은 정체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임금이 오르지 않음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은 지금껏 임금이 상승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몇 년간 경기둔화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일본식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 정체 상태에 빠져 있는 물가로 인해 일본 기업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대표적인 일본 맥주업체인 삿포로 홀딩스는 경기둔화와 고령화로 인해 지난 10년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 확대를 위해 값을 낮춘 새 상품을 내놓았지만 수요가 뒷받침이 안 되면서 도리어 매출과 평균 판매가격만 떨어뜨리는 꼴이 됐다. 수요도 꾸준히 줄어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이 감소했다. 삿포로는 부동산 사업과 해외진출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치솟던 휘발유 값도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8월 최고치 대비 16% 급락했다. 아파트 역시 팔리지 않는 물량이 늘면서 임대료가 9월 현재 전년 동월비 0.1%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의 완만한 상승세가 다시 역전된 것이다. 또 종이값, 펄프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기저귀 값은 지난 9월 5%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08-11-10 21: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