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의 발길이 압구정을 향하고 있다. 과거 명품 중심지였던 도산대로 일대가 지금은 MZ세대의 패션·문화 소비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특히 도산공원 인근 '압구정 카페골목'으로 불리던 곳엔 의류 매장이 늘어나면서 공실률 0%를 기록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상가임대동향 지역별 공실률 통계(소규모 상가 기준)에 따르면 1·4분기 도산대로 상권의 공실률은 0%다. 2024년 3·4분기에는 13.15%, 4·4분기에는 6.17%였던 점을 감안하면 공실이 크게 줄었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임대료가 치솟으며 쇠퇴한 신사동 가로수길 상가 수요가 도산대로와 압구정로데오로 이동했다"며 "가로수길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료를 유지해 온 점이 임차인이나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권에 변화가 나타난 건 MZ세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입점하면서다. 이전에는 도산공원 인근 명품 매장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스트리트 브랜드와 편집샵,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도산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골목마다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뗑킴', '젠틀몬스터' 등 한국 패션소품샵부터 미국 스트리트브랜드 '슈프림' 등 외국 브랜드까지 즐비한 거리를 오가는 것은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일본·동남아는 물론, 서양권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양손에 쇼핑백을 든 채 택시를 타고 내렸다. 과거 카페가 모여 '압구정 카페골목'으로 불리던 이곳의 상가는 3곳 중 2곳이 의류매장으로 바뀌었다. 독일 신발 제조사 '버켄스탁'의 첫 한국 지점도 지난 4월 플래그십스토어 형태로 카페골목 안에 자리를 잡았다. 제품 판매에 더해 브랜드의 철학을 공간적으로 풀어낸 체험형 구성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끌고 있다. 명품 브랜드도 변화하는 고객층에 맞춰 전략을 재정비 중이다. '루이비통'은 서울 도산점을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제품을 한정 판매하는 공간으로 리뉴얼하고 매장 3층에서는 디저트를 제공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낮아진 방문객 연령층에 따라 브랜드 경험 자체를 소비하려는 흐름에 대응한 것이다. 도산대로 인근의 A공인중개소 실장은 "최근 들어 옷가게 문의가 가장 많다"며 "일반 대기업 브랜드보다 인플루언서 개인 브랜드의 문의가 많고, 성수·한남동 등에 이미 매장이 있는 브랜드들이 새로 진출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옷만 파는 공간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고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매물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26 18:19:40[파이낸셜뉴스] 2030의 발길이 압구정을 향하고 있다. 과거 명품 중심지였던 도산대로 일대가 지금은 MZ세대의 패션·문화 소비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특히 도산공원 인근 '압구정 카페골목'으로 불리던 곳엔 의류 매장이 늘어나면서 공실률 0%를 기록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상가임대동향 지역별 공실률 통계(소규모 상가 기준)에 따르면 1·4분기 도산대로 상권의 공실률은 0%다. 2024년 3·4분기에는 13.15%, 4·4분기에는 6.17%였던 점을 감안하면 공실이 크게 줄었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임대료가 치솟으며 쇠퇴한 신사동 가로수길 상가 수요가 도산대로와 압구정로데오로 이동했다"며 "가로수길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료를 유지해 온 점이 임차인이나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권에 변화가 나타난 건 MZ세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입점하면서다. 이전에는 도산공원 인근 명품 매장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스트리트 브랜드와 편집샵,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도산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골목마다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뗑킴', '젠틀몬스터' 등 한국 패션소품샵부터 미국 스트리트브랜드 '슈프림' 등 외국 브랜드까지 즐비한 거리를 오가는 것은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일본·동남아는 물론, 서양권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양손에 쇼핑백을 든 채 택시를 타고 내렸다. 과거 카페가 모여 ‘압구정 카페골목’으로 불리던 이곳의 상가는 3곳 중 2곳이 의류매장으로 바뀌었다. 독일 신발 제조사 '버켄스탁'의 첫 한국 지점도 지난 4월 플래그십스토어 형태로 카페골목 안에 자리를 잡았다. 제품 판매에 더해 브랜드의 철학을 공간적으로 풀어낸 체험형 구성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끌고 있다. 명품 브랜드도 변화하는 고객층에 맞춰 전략을 재정비 중이다. ‘루이비통’은 서울 도산점을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제품을 한정 판매하는 공간으로 리뉴얼하고 매장 3층에서는 디저트를 제공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낮아진 방문객 연령층에 따라 브랜드 경험 자체를 소비하려는 흐름에 대응한 것이다. 도산대로 인근의 A공인중개소 실장은 "최근 들어 옷가게 문의가 가장 많다"며 "일반 대기업 브랜드보다 인플루언서 개인 브랜드의 문의가 많고, 성수·한남동 등에 이미 매장이 있는 브랜드들이 새로 진출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옷만 파는 공간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고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매물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25 15:28:36[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씨 상징 거리가 조성된 경북 김천시가 난감해 하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21일 일부 언론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 보도는 오보라며 "철거 관련 검토도 계획도 없다"고 21일 밝혔다. '김호중 소리길'은 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다.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 100m 골목에 조성된 관광 특화 거리다. 이곳에는 김호중을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 등이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다. 보라색은 김호중의 팬클럽인 '아리스'의 상징색이다. 해당 길은 김 씨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벽에는 그의 사진을 걸어놓거나 노래 가사를 적어두기도 했다. 지난해 해당 길을 찾은 관광객은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그러나 최근 김호중이 범죄 혐의를 받자 그의 상징 거리인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도 빗발치고 있다. 이에 김천시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본 후 철거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김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김호중 씨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만약 철거해야 한다면 공청회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졌으나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다 사고 발생 열흘 만인 19일 음주운전을 인정했고,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2 06:03:06[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서울시와 강남구의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에 대해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천 당선인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남구는 이날 일본 성인 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서울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 페스티벌이 성을 상품화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전날 오후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곳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회적으로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해당 페스티벌이 강남구에서 개최되는 걸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초 해당 페스티벌은 경기 수원과 파주 등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잇따라 대관이 취소되면서 페스티벌 장소가 세 차례 변경됐다. 주최 측은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겨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불법행위 금지 공문을 보냈고, 강행할 경우 업장 임대 승인 취소 등 강경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주최 측은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압구정 카페 골목 일대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다시 공지했다. 이에 천 당선인은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풍기문란 공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별에 관계없이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서울시와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8 06:37:52[파이낸셜뉴스] 일본 성인 비디오(Adult Video·성인물) 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티켓 구매자들에게만 정확한 장소를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 사회 반발로 대관이 잇따라 취소됐지만 강행 의지를 보인 것이다. 지난 16일 성인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을 주최하는 플레이조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소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카페골목 반경 260m 안에서 진행된다"라며 "오는 19일 오후 9시 티켓 구매자분들께만 정확한 장소를 개별 문자로 발송한다"라고 공지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21일로 예정돼 있다. 입장객은 입장료를 내고 성인 인증을 거쳐 행사장에 들어가고, 이후 행사장에서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속옷 패션쇼도 관람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강남구는 이번 행사가 강남구 압구정 카페 골목으로 개최 장소를 옮긴다는 보도를 접하고 즉각 조치에 나섰다. 구는 "성을 상품화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해당 페스티벌 개최를 막기 위해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개소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라며 "식품위생법 제44조 및 제75조에 의거, 해당 페스티벌 개최 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행사 개최 장소는 3번 바뀌었다. 올해 행사는 당초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장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수원시가 이를 무산시켰다. 이어 대체 장소로 파주시의 케이아트 스튜디오를 찾았지만, 공고 하루 만에 파주시가 반대하며 대관이 취소됐다. 이에 주최 측은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 겸 주점으로 장소를 옮겨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서울시는 주점에 공문을 보내 행사 강행 시 유선 및 도선사업법 등 규정에 따라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7 06:49:39국내 가구업계가 '이케아화(Ikeaization)' 되고 있다. 주요 거리에 공간을 테마로 한 대형 전시장을 열고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을 제안하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의 한국 입성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팔며 공간과 삶의 가치를 제시하는 이케아의 전략을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도 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데이트 명소 된 논현 가구거리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논현역 1번 출구부터 시작되는 논현동 가구거리에는 평일 오전시간인데도 손님이 오갔다. 주로 신혼부부들인 이들은 가구 매장을 드나들며 소파에 앉아보고 침대에 누워보는 등 쇼핑을 즐겼다. 고급 가구 브랜드가 밀집해있는 논현 가구거리는 홈퍼니싱 대기업들이 들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가구를 둘러보고 섬세한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어 논현 가구거리를 찾는 신혼부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논현 가구거리를 '신혼부부의 놀이터'로 비유했다. 예쁜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팁까지 얻을 수 있고 이동과 주차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퍼시스그룹 가구 브랜드 일룸 매장에서 만난 신혼부부 최모씨(41)와 김모씨(35)는 "홈페이지에서 이미 소파랑 침대를 고르고 왔는데 직접 와보니 다른 매장도 가보고 싶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직원들이 추천해주는 인테리어 소품은 마치 보물찾기 게임에서 우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거리에서 만난 다른 신혼부부는 온라인 인테리어 카페에 나온 논현 가구거리 추천 루트를 따라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편 유모씨(34)는 "오전에 와서 대림바스, 이누스바스, LG하우시스 순서로 둘러보고 골목에 있는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며 "이동 거리가 짧아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온라인에서 가구 구경하는 것보다 훨씬 재밌다"고 말했다. 아내인 박모씨(30)는 "이케아같은 경험인데 여기는 좀 더 고급스럽고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케아화 되는 국내 가구업계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논현동 가구거리는 최근 국내 대형 가구업계가 진출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올해 들어 넵스홈, 이누스바스,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 등이 속속 대형 전시장을 열었다. 3년 새 10개가량의 대형 매장이 신규 또는 리뉴얼 오픈했다. 온라인 시대 국내 가구업계가 이렇듯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는 것은 3년 전 이케아 진출로 고객들의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라이프 스타일 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있다. 특히 이미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우리 가구업계 입장에서는 이런 접근이 유리하다. 실제 지난 8월 논현동 가구거리에 4층 규모로 오픈한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은 아파트 크기 별 인테리어 팁을 제공한다. 소형·중형·대형 평수로 구분해 공간 활용법을 보여준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가구업체 리바트에 이어 한화L&C를 인수하며 리빙·인테리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가 인수한 까사미아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인수 당시 72개인 매장은 현재 93개까지 늘었고, 올해 연말까지 100여개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압구정점을 비롯해 광주상무점, 구성점 등 400평대 이상 대형매장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가구기업 에넥스도 지난 2월 논현 쇼룸 리뉴얼을 포함해 올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거점 지역에 매장을 열었다. 쇼룸은 단순 가구 배치 외에도 인테리어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국내 주방 브랜드 최초로 고객 취향에 따라 도어, 컬러, 손잡이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주방 키친팔레트 시리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강현수 인턴기자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10-22 18:32:42#.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주인공 덕선이는 크리스마스 이브 압구정동에 갔다.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그 해 맥도날드가 강남 압구정동에 처음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압구정동은 당시 가장 트렌디한 장소로 꼽혔다. 덕선이도 당시 흔치 않던 햄버거 외식으로 친구들과 연말 분위기를 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즘 2030 젊은 세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디로 향할까. 이른바 '요즘 것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서울 지역별 인기 상권을 찾아봤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4~25일 이틀간 서울 지역 내 2030세대가 소비한 외식 업종 기준으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요즘 20대와 30대는 덕선이처럼 압구정동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2030세대가 크리스마스시즌 가장 많이 소비한 지역은 20대는 마포구 서교동, 30대는 강남구 신사동으로 나타났다. ■20대는 "가자, 홍대 앞으로" 20대가 24일과 25일 모두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꼽힌 마포구 서교동은 홍익대학교 정문 앞과 지하철 합정역 북쪽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대학 상권이라는 특색도 있지만 젊은 세대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이 뒤를 이었다. 이태원동은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가구거리와 용산구청, 경리단길과 3호터널 남단까지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 인근에 위치해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젊은 세대의 밤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도 '#이태원맛집'으로 게재된 컨텐츠 수가 97만개에 이를 만큼 서울 지역내 맛집상권 가운데 하나다. 3위는 강남구 역삼동이 올랐다. 이 지역은 역삼역을 중심으로 뱅뱅사거리부터 강남역을 지나 신논현역까지 이르는 강남역거리의 절반을 품고 있다. 각종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비롯해 카페, 술집 등 젊은 입맛에 맞는 상권을 갖추고 있다. ■30대는 '강남구 신사동' 1위30대가 24일과 25일 모두 가장 많이 찾는 강남구 신사동은 가로수길과 지하철 압구정역 인근,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도산공원을 중심으로 세련된 맛집들이 들어서면서 압구정 카페골목과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들어 신사동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확장되면서 신사동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대는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1위인 신사동을 제외하고 24일과 25일 많이 찾는 지역이 차이를 보였다. 2위 지역으로 24일은 이태원동을, 25일은 서교동을 찾았다. 3위는 서교동과 신림동이 각각 올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1~3위를 제외하고는 대학상권을 중심으로 서대문구 창천동(연세대), 광진구 화양동(건국대), 관악구 봉천동(서울대)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가족 단위 외식 매출로 10위권에 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외식업종 이용 혜택 탑재 카드는?이에 카드업계는 외식업종 이용시 적립 또는 청구할인이 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 눈(Noon)'은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요식업종 이용 시 30% 할인되는 된다. 요식업종 가맹점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일반대중음식점, 뷔페, 패스트푸드 업종 가맹점을 포함한다. 단 백화점, 할인점, 면세점 등 일부 쇼핑몰 내 입정된 경우 적용이 제한된다. '삼성카드 3 V3'는 음식점·카페 등에서 최대 5% 할인이 적용된다.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은 전월 이용금액 및 할인한도·횟수 제한없이 음식점에서 이용 시 1.3% 청구할인 해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8-12-23 17:33:37▲ 사진=윤건 SNS, 센토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윤건이 '비긴 어게인2'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건은 1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힐링 무비 같았던 '비긴 어게인2'. 오늘 벌써 선발팀 막방. 같이 갔던 '비긴 어게인' 동료들, 스태프들 정말 수고했고 고마웠어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어 "#버스킹여행 #힐링 #숙소밑동네작은카페에서 #포루투갈 #유럽여행 #윤건 #로이킴 #자우림 #정세운 #한달이훅지나감 #여행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로 '비긴 어게인2'가 윤건에게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으로 자리잡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윤건은 지난 3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오늘(18일)까지 8주 동안 포르투갈 거리 곳곳을 누비며 윤건표 버스킹을 선보였다. 윤건은 '비긴 어게인2'의 매 버스킹마다 '감성 장인' '윤건반' '피아노의 신' 등의 팬들의 애칭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푸는 것 대신 거실에 설치된 피아노를 살피는 천진한 모습을 시작으로 로이킴, 정세운 등 후배 뮤지션들의 식사를 손수 챙겨주며 '강된장 전도사'로 불리는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벌써 일년', '점점', '비오는 압구정', '갈색 머리', '힐링이 필요해', '걷다' 등 자신의 명곡을 선보이며 레전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과시다. 아울러 영화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s',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윤건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특히 'City of stars', '비오는 압구정' 포루투갈 골목 라이브, 방탄소년단의 '봄날' 등 윤건의 각종 버스킹 영상들은 SNS에서 10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5-18 15:42:10지난해 서울에서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종각역 상권이었다. 이어 이화여대 상권 임대료도 20% 가까이 올랐고, 지난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망원동 상권 임대료 역시 15% 넘게 상승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신사역 상권은 약세를 보였고, 상암DMC와 신천역, 압구정로데오와 북촌 상권 역시 하락했다. 22일 부동산114 상가매물자료(2017년 10월~2017년 12월 등록 매물기준)에 따르면 지난 한해 종각역 상권 임대료는 38.4% 상승했다. 이는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이다. 오피스 상주인구의 지속적인 수요기반에 젊음의 거리 일대 요식업종 밀집지역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임대호가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높은 임대료로 상권 내 업종 손 바뀜이 잦은 모습으로 대로변 점포는 공실이 여전했다. 이화여대 상권도 임대료 상승폭이 높았다. 대현동 일대 ㎡당 6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는 등 임대 호가가 떨어지지 않는 영향이다. 한편, 높은 임대호가와 달리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마저 감소하며 위축된 분위기가 지속됐다. 높은 임대료 영향으로 실제로 신촌로 대로변을 포함한 이면상권 곳곳에 임차인을 찾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망리단길로 불리는 망원동 역시 지난해 최고 '핫플레이스'라는 평가를 증명했다. 망원동 상권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5.1% 상승했다. 망원동은 일대 소규모 카페, 의류, 공방 등이 자리를 잡으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경의선 숲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연남동 상권도 요식업종 중심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골목 곳곳에 상가 주택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유동인구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신사역 상권은 2017년 임대료 약세를 보였다. 2017년 신사역 상권 평균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7.2% 하락했다. 최근 내국인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활기는 이어지지만 중국인 관광객 대상 SPA, 코스메틱 업종 등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상암DMC상권은 2016년 말 대비 임대료가 14.9% 하락했다. 상암DMC 업무지역 내 오피스, 오피스텔 하층부에 요식업종들이 들어서며 상암초등학교 일대 상권이 비교적 한산하다. 일부 오피스들과는 동선이 이어지지 않아 저녁 상권 외에는 예전만큼 활발하진 않다. 잠실새내역(구 신천역) 상권도 약세를 보였다.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의 명맥을 이어오곤 있으나 20~30대 소비층 방문이 줄며 과거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다. 일대 대규모 단지가 배후수요로 자리잡고 있지만 인근 제2롯데월드 등 인근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되며 신천역 상권 위축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16년 말 ㎡당 4.91만원이었던 압구정로데오 상권 임대료는 2017년 말 ㎡당 4.27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장기간 지속되는 상권 위축으로 압구정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 등이 결성 되는 등 임대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과거만큼 상권 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북촌 상권도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임대료 수준에 개성 있는 점포들이 사라지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옅어진 가운데 관광수요 및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는 모습이다. 당분간 예전과 같은 활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 정부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부담 낮추기 일환으로 상가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이를 통해 상가 임대료 인상률의 상한을 9%에서 5%로 낮출 계획이다. 임대료 상한율을 낮춰 자영업자들의 임대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춰주기 위함이다. 또한 계약갱신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계약갱신기간 연장 등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임대료 인상 억제와 환산보증금 범위 확대로 상가임차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다만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1월 입법 예고된 시행령 내용 외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상가 임대차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 만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재산권 침해 등 임대인의 반발 속에 관리비 등으로의 임대료 상승분 전가와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01-22 10:58:11# 늘씬한 남녀가 성수동의 ‘어니언’에 들어선다. 커피와 간단한 브런치를 먹고 나온 그들은 길을 지나다 눈에 띄는 전시장에 들어가 작품을 구경하고 그들만의 품평회를 시작한다. 성큼 다가온 봄 날씨에 서울숲 공원을 거닐고 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집에 돌아온 그들은 한강변에 지는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현재 성수동이 젊은 부자들과 예술가들이 선호하는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과거 강남역, 압구정, 청담동이 문화중심지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성수동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겉보기엔 흔한 주택가지만 대다수의 건물 지하와 1층에 카페와 전시장이 자리하며 인기를 끌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 성수동은 115만㎡(35만평) 규모의 자연공원인 서울숲을 서울시가 조성하면서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2005년 서울시가 2352억원을 투자해 서울숲을 조성한 이후부터 성수동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주택가로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예술가들이 성수동으로 모여들면서 언더스탠드에비뉴, 더페이지갤러리, 아뜰리에아키 등의 작업실과 화랑들이 속속 생겨났다. 일종의 소호거리처럼 강남 등 이전의 빌딩 숲을 이루고 있던 핫플레이스와는 다르게 성수동은 그 만의 색을 입은 거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성수동의 모습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서울의 가장 핫한 문화거리로 떠올랐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시대별 문화와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성수동 역시 문화가 형성되면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고, 지가가 형성되면서 가치가 올라갔다. 당연히 성수동의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 성수동의 전용면적 84㎡ 현대아파트는 서울숲이 조성되기 이전인 2005년 3월에는 시세가 2억 8000만원이었다. 서울숲 공원이 개장한 이후 2006년엔 3억원대로 올랐고, 지금까지 꾸준히 올라 현재는 5억 50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현재 성수동의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꼽히는 ‘갤러리아 포레’는 성수동에 변화의 바람을 가장 크게 불고 왔다. 갤러리아 포레는 2007년 분양당시 평균 분양가 4390만원이라는 비싼 아파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분양됐다. 지난해 6월에는 전용면적 271.83㎡의 실거래가가 66억에 매매되기도 했다. 성수동에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트리마제’ 역시 갤러리아 포레 못지않은 최고급 아파트로 갤러리아 포레와 함께 성수동의 쌍두마차가 될 전망이다. 트리마제의 전용 84㎡형은 현재 시세가 15억원대로 분양가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특히나 올해에는 성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 받고 있는 최고 49층의 복합주거문화공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오는 6월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 3구역에 들어선다. 주거 2개 동과 미술관과 공연장이 결합된 디 아트센터(D Art Center), 트렌디한 브랜드로 구성될 리테일 리플레이스(Replace), 프라임 오피스인 디 타워(D tower)로 이루어지며, 주거는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 91~273㎡, 총 280가구 규모로 제공된다. 다양한 커뮤니티도 제공한다. 지상 29층 클라우드 클럽에서는 피트니스센터와 연회가 가능한 비스타홀, 클럽라운지가 조성되며 지하 1층의 포레스트 클럽에서는 사우나, 인도어 골프, 펫케어룸, 뷰티살롱 등의 시설을 제공해 차별화를 뒀다. 성수동의 부동산 상승세는 가파르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개발이 덜된 단독·다세대주택과 빌라, 상가들이 있는 골목들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들과 예술인 등 유명인사들이 성수동에 자리를 잡으며 몇 차례 매스컴에 노출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예기획사들도 성수동에 터를 잡고 있다. 성수동은 단순히 부동산 투자 가치를 넘어서 보이지 않는 문화적 가치까지 더해지고 있는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성수동은 독특한 콘셉의 카페와 예술가들이 몰리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지역 중 하나다”라며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남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강북 최고의 부촌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ssyoo@fnnews.com 유성석 기자
2017-05-17 14:4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