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경협의 위상 회복과 직결된 4대 그룹의 회장단 복귀 문제와 관련 "내년 2월 한경협 총회 때, 4대 그룹이 회장단으로 (다시)들어오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직후,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다가 지난 2023년 류 회장 취임과 함께 문패를 바꾼 현 한경협에 재가입했으나, 회장단 회의에는 복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위상 회복시켜야" 다음달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류 회장은 지난 18일 한경협 제주 하계포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의 한경협 회장단 복귀에 대한 질문에, 내년 2월 총회를 목표 시점으로 제시하며, "기업인들과 상의하면서, 분위기를 봐서 추진하면 어떻겠냐는 게 제 소망"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전경련 당시 남느냐, 없어지느냐의 고비에서, 제가 가장 노력했던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제자리로 (한경협의 위상을)가져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고, 윤리위원회를 만든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제 임기가 2027년 2월이면 끝나니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일상의)80%는 한경협에 시간을 쓰고 있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가장 한경협 사무실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낸 회장이라는 것은 장담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연초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등 46개사를 신규 회원사 유치했으며, 민간 경제단체 처음으로 인공지능(AI)혁신위원회와 민생경제 TF를 설치하는 등 한경협의 외연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재계 대표적인 '미국통'으로서 민간 경제외교, 내수 활성화 대책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 2주 韓경제 운명의 시간"류 회장은 다음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25%)발효 문제와 관련 "앞으로 2주가 경제의 운명이 달려있을 정도로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게 뭔지 파악해 다른 나라보다 좋은 조건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막강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류 회장은 "한경협은 회원사를 위해 서비스하는 곳"이라며 "기업들이 미국에서 가령 누구를 만나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면, 한경협 회장이니까 개인적으로 아는 인맥을 소개해주는 등 뭐든 도와주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류 회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8월 초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도록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앞으로 자사주는 좀 소각하려 한다"면서도 "한꺼번에 다 소각하면 부작용이 있으니 우리 경제를 위해서 페이스를 좀 늦추면 안되겠나"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경협 고위 관계자는 "복합위기로 경제가 풍전등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와 여당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해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같은 기간 열린 상의 경주포럼에서도 "소각 의무화 땐 자사주 매입이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류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뵌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제껏 만난 리더 중에 남의 얘기를 가장 많이 경청하고 본인 의견을 밝히는 리더십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7-21 01:55:09[파이낸셜뉴스] 한미의원연맹은 16일 삼성전자와 현대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는 주요 기업들을 만나 건의를 취합했다. 오는 20일 방미해 관세협상 측면지원에 나설 예정이라 기업들의 입장을 들은 것이다. 한미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정부 측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기업 측 참석자는 강연호 삼성전자 상무, 박훈 SK하이닉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진수 한화오션 상무, 김우섭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다. 기업들은 업종별로 미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로 미치는 영향을 한미의원연맹에 보고했다. 이미 발효된 철강과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8월 1일 시행되는 상호관세까지 더해지면 서로 연결된 산업들이 전방위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미 간의 큰 틀의 합의를 서두르는 게 중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스타일이 정상 간 ‘탑다운’인 만큼, 한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개괄적인 합의를 해야 세부협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7-16 09:31:18[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은 총체적 부실이다. 엄밀히 따지면 전원 실격"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장관 후보자들은 자료 제출도 없고 증인 채택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어서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김민석 (국무총리) 스타일 침대 축구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5일간 장관 후보자 16명, 국세청장 후보자 1명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17건이 진행된다. 이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국토교통부·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를 제외한 국무위원 대부분의 인사청문회가 이번 한 주에 열린다. 송 위원장은 "그럼에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은 새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다'고 자화자찬했다"며 "부실 인선 자체도 문제지만 이렇게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낯 뜨거운 아부가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갑질장관 강선우, 표절장관 이진숙, 커피장관 권오을, 도로투기장관 조현, 쪼개기장관 정동영 등 무자격 5적은 청문회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무자격 5적을 즉각 지명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선우 후보자는 이른바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과 이른바 '논문 쪼개기' 의혹,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5곳, 4곳의 업체에서 일한 대가로 과도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정동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여당과 당사자는 "국민의힘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이 외에도 내로남불과 이해충돌,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장관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과 함께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7-14 16:41:1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25%' 관세 청구서를 받아들고 남은 기간 관세인하를 겨냥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분쟁 및 쟁점 해결을 위한 '탑다운 방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을 감안해 7월 중 한미정상회담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실은 8월 1일까지 관세 협상 유예 기간을 확보했다는데 의미를 두면서 남은 23일간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관세 인하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발(發) 관세 및 통상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관세 협상 결과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임기 초반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대통령실은 공식·비공식 채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2·3·4면 대통령실은 8일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대미 통상 현안 관계 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미국의 관세 조치 현황과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앞으로 9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상호관세 25% 적용 시점을 유예해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이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서한은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전달됐다. 서한에선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겠다는 관세율은 25%로 전과 같지만, 부과 시점을 다소 늦추면서 추가 협상의 여지를 둔 것이다. 일단 대통령실은 당장 9일부터 관세 인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미국과 협상을 진행할 시간을 번 점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 실장은 "당장 관세율이 인상되는 상황은 피했고, 7월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한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행히 현재 시장 반응은 차분하지만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자동차·철강 등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DC에 급파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귀국하면 정책실과 안보실 공동회의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협의키로 했다. 남은 기간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최대한 관세 인하를 이끌어 내면서 국익을 관철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로선 협상을 통해 자동차(25%) 및 철강·알루미늄(50%)에 부과된 품목 관세를 면제받거나 상호관세를 최소한 다른 상대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내려야 하는 게 관건이다. 강유정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던 것에 미뤄 관세가 인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의 핵심은 한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약 3주 시간을 추가로 제시한 만큼, 양국 관세 협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탑다운 방식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도 관세 협상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임기 초반 원활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관세 협상을 의제로 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의 물밑 작업을 위해 방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조속한 시일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공감을 표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 대상 관세 서한이 오늘 발송됐으나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양국이 그 전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우리측 요청에 확실한 답을 주진 않았지만,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서 아쉽게 만남이 불발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7월 중 이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는 미국역시 추가 협상시한을 둠으로써 미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한미 방위비를 비롯해 K-조선업 협력, 미중 패권다툼 한국 지지 유도 등 '부가 옵션'까지 챙겨야 한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강 대변인은 "일단은 관세 협상에 있어서 유예 기간을 좀 더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그 사이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자 한다"며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서 좀 더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박종원 기자
2025-07-08 15:06:1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가 아름다운 선과 맵시가 돋보이는 한복의 매력이 흠뻑 빠졌다. 대한민국 한복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문화외교 행사, ‘2025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조직위원장 정사무엘)가 지난 21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성료됐다. 세계 주요 국가와 국내 지역 예선을 거치면서 엄정하게 선발된 일반인 모델들은 이날 각자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자태와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번 결선대회에는 윤경숙 대회장을 비롯해 샤픽하샤디 117개국 외교단장,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씨,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41개국 주한 대사, 곽영훈 UN한국협회장, 김종규 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 문화 및 외교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 진선미와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진선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대회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9개 지역에서 치열하게 펼쳐진 예선을 거쳐, 총 7800여명의 지원자 중 최종 420여명이 결선 무대에 올라 전통한복, 현대한복, 퓨전한복 등 다채로운 스타일을 개성 있게 선보이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정사무엘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여성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축제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도전이 곧 대한민국을 빛내는 위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히 한국-몽골 수교 35주년을 기념한 공식 문화교류 행사도 펼쳐쳤으며 공식 초청된 뎀베렐수겐 오트공자르갈 몽골 전통의상 디자이너는 현장에서 몽골 고유의 의복 문화를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헤 수흐볼드 주한 몽골 대사는 “정사무엘 조직위원장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몽골과 한국이 전통문화를 통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세계인 누구나 한복모델’이라는 취지 아래 올해로 국내 11회, 프랑스 5회, 태국 4회를 맞은 본 대회는 자국 전통의상과도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모델을 발굴하는 세계 유일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와 태국에서 선발된 진·선·미 수상자들도 한국 결선에 공식 초청돼 이번 수상자들과 함께 글로벌 우정을 나눴다. 최종 심사결과 2025년 진선미로는 진(眞) 강연재씨, 선(善) 권연주씨, 미(美) 김수연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은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에 초청돼 한복의 매력을 유럽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이후 1년간 국내외 각종 국제 문화행사, 세계의상페스티벌, 드레스쇼, 웨딩한복 트렌드쇼 등에 참여하며 단순한 모델 활동을 넘어 문화외교 사절단으로서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게 된다. 이들은 비수상자들과 함께 동등하게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문화외교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24 15:31:10【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에 대해 "아주 대화를 격의 없이 이끌어가는 면모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이야기를 잘 풀어가기 때문에 대체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어떤 이슈를 논할 때도 가벼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걸 보면서 정상외교를 앞으로 우리가 추진해 나가기에 굉장히 쉽겠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거의 모든 정상과의 대화가 아주 자연스럽고 원만했다. 그리고 많이 웃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외교 활동에서) 좋은 활용 소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11:17:20실용 영어교육과 다문화 연구가인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의 '오징어 게임의 나라(Land of Squid Game)'가 튀르키예 현지에서도 출간돼 튀르키예를 포함한 유럽과 중동 지역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전통 게임과 문화 그리고 행동'이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 2021년 말 한영판으로 국내 첫 출간된 이 책은 '오징어 게임', '딱지치기' 등 대중에게 익숙한 놀이 외에도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았던 '닭싸움', '말뚝박기' 같은 재미있고 다양한 한국 고유의 전통놀이를 함께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번역·출간된 이 책은 현지 일부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돼 강의에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에 등장한 전통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으며,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전통 게임들이 시즌2에도 실제로 등장했다. 또 오는 27일 전세계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시즌3에서도 책 속 게임들이 소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나라'는 단순히 한국의 놀이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한국인은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인의 독특한 사고 방식과 문화적 특성을 깊이 있게 조명하면서 한국 특유의 소통 방식과 행동 양식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 외국인을 위한 'K컬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다. 책의 주요 내용에는 전통놀이 외에도 '집들이 선물로 두루마리 휴지와 세제를 사가는 이유', '내 동생(my brother) 대신 우리 동생(our brother)이라고 부르는 이유', '이름을 빨간색으로 쓰지 않는 이유', '일부 오래된 건물에서 4층이 빠져 있는 이유' 등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에 대한 친절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을 담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K라이프 스타일'을 사례별로 재미있게 소개해 문화적 이해와 동시에 영어 학습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지난 2012년부터 11년간 외교부 공공외교문화사절로도 활동했던 민병철 교수는 "'오징어 게임의 나라'가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생활 문화를 알고자 하는 흥미로운 입문서가 되고, 영어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교재 역할을 한다"면서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에서 한국 전통 게임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 사람들의 희생과 따뜻한 마음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면서 "이 책이 양국간 우정을 이어주는 작은 다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무랏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와 한국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형제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 책 속에 그런 정서가 잘 담겨 있어 매우 자랑스럽고, 많은 튀르키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유명한 민병철 교수는 사이버 폭력과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한 '선플운동'의 창시자로, 지금까지 1000만개 이상의 선플이 인터넷상에 게시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세계 최초의 인터넷 평화상(Internet Peace Prize)을 제정해 인권과 평화를 실천하는 개인 및 단체에 시상해오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12 19:24:54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정책을 보좌할 제1기 대통령실 참모진 구성을 보면 이 대통령의 각료 인선기준과도 맞닿아 있다. 바로 전문성이 녹아든 실무 경험을 비롯해 실무능력, 소통 우선 등이다. 특히 기존의 경직된 기계적인 대통령실 조직의 경우 유기적 협업체제 구축에 방점을 찍고, 민생경제 안정이라는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원활히 수행하는 방향으로 확대 재편됐다. ■정책 핵심은 김용범… 실무 중심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을 새로 발탁했다. 이로써 대통령비서실장 산하의 네 수석 중 신설된 경청통합수석을 제외한 세 자리가 채워졌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이 1차 인선명단에 올랐다. 정책실 산하의 수석들 역시 신설되는 AI미래기획수석을 제외하곤 핵심 인선이 완료된 상태다. 이들 참모진의 공통점은 바로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문성이다. 우 정무수석은 4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정통 정치인이다.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여야 협치를 이끌 정무감각의 상징적 인사다. 이 수석은 30년 넘게 중앙일보와 JTBC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보도국장과 탐사기획국장 등을 역임한 소통 전문가다. 오 수석은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굵직한 부패수사를 이끌어온 검찰 특수통으로 민정라인의 안정과 검찰개혁 과제 수행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는 깜짝 측근 인사 기조보다는 실무 투입이 즉시 가능한 '실무형' 인사들로 이 대통령을 보좌할 비서실을 구성하며 안정감을 우선시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대선으로 혼란한 정국을 조속히 수습하고 빠르게 집권 초반 국정안정화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임명된 수석들은 곧바로 대통령실 워크숍에 참여하며 업무에 착수했다. 1차 인선의 중심이 된 김용범 정책실장은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디지털 금융과 공공경제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대표적 경제관료다. 하준경 수석은 한양대 교수이자 한국은행 출신으로 민생회복을 위한 실물경제 전략에 밝다. 문진영 수석은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로서 복지국가 비전 실현의 중심에 설 인물이며, 류덕현 보좌관은 조세·재정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 조직개편 역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속도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국정상황실은 국정운영의 실질적 컨트롤타워로 확대됐고,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돼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정책조정과 국정과제 기능은 통합 정비돼 일관성과 책임성이 높아졌으며,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은 실질적 정책 실행 기반 확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AI미래기획수석실 신설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과제 대응이라는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한 상징적 조치로 성평등가족비서관, 청년담당관과 함께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구조로 정비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유능하고 기민한 실무형 참모진을 중심으로 국민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각 인사는 신중 모드다만 대통령 비서실 구성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각 구성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민석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 중이며 이후 국무위원 인선이 차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선거 기간 언급했던 공직자 국민추천제도 곧 가시화될 예정으로, 향후 내각 인사 스타일이 '국민참여형'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15~17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장관급 인사 발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측근 인사, 밀실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기존의 인사 부조리 패턴이 아닌 말 그대로 실무형의 '책임장관' 개념으로 인사원칙을 삼았다는 후문이다. 책임총리제가 대통령제하의 실권을 부여함으로써 총리가 내각을 통할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듯 부처 장관도 각자 책임을 지고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자는 개념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추천해 해당 후보자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일종의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후문이다. 다만 국민추천제가 인지도 높은 경제관료나 인기영합주의로 흐를 경우 민생안정에 대한 책임 부여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나게 인기영합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추천제가 일부 인지도가 높거나 대중 영합주의적 선발방식으로 변질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정책 기조가 훼손될 수도 있는 만큼 좀 더 효율적인 인재추천 방식으로 정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8 18:47:1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 정책을 보좌할 제1기 대통령실 참모진의 구성을 보면 이 대통령의 각료 인선 기준과도 맞닿아 있다. 바로 전문성이 녹아든 실무 경험을 비롯해 실무 능력, 소통 우선 등이다. 특히 기존의 경직된 기계적인 대통령실 조직의 경우 유기적인 협업 체제 구축에 방점을 찍고, 민생경제 안정이라는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원활히 수행하는 방향으로 확대 재편됐다. ■정책 핵심은 김용범…경제·복지 라인도 실무 중심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을 새로 발탁했다. 이로써 대통령비서실장 산하의 네 수석 중 신설된 경청통합수석을 제외한 세 자리가 채워졌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이 1차 인선명단에 올랐다. 정책실 산하의 수석들 역시 새로 신설되는 AI미래기획수석을 제외하곤 핵심 인선이 완료된 상태다. 이들 참모진의 공통점은 바로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문성이다. 우 정무수석은 4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정통 정치인이다.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여야 협치를 이끌 정무감각의 상징적 인사다. 이 수석은 30년 넘게 중앙일보와 JTBC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보도국장과 탐사기획국장 등을 역임한 소통 전문가다. 오 수석은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굵직한 부패 수사를 이끌어온 검찰 특수통으로 민정라인의 안정과 검찰개혁 과제 수행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는 깜짝 측근 인사 기조보다는 실무 투입이 즉시 가능한 '실무형' 인사들로 이 대통령을 보좌할 비서실을 구성하며 안정감을 우선시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으로 혼란한 정국을 조속히 수습하고 빠르게 집권 초반 국정안정화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임명된 수석들은 곧바로 대통령실 워크숍에 참여하며 업무에 착수했다. 1차 인선의 중심이 된 김용범 정책실장은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디지털 금융과 공공경제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대표적 경제관료다. 하준경 수석은 한양대 교수이자 한국은행 출신으로 민생 회복을 위한 실물경제 전략에 밝다. 문진영 수석은 사회복지정책 전문가로서 복지국가 비전 실현의 중심에 설 인물이며 류덕현 보좌관은 조세·재정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 조직 개편 역시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반영해 속도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국정상황실은 국정운영의 실질적 컨트롤타워로 확대됐고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돼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정책조정과 국정과제 기능은 통합 정비돼 일관성과 책임성이 높아졌으며 새로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은 실질적 정책 실행 기반 확보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AI미래기획수석실 신설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 과제 대응이라는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한 상징적 조치로, 성평등가족비서관, 청년담당관과 함께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구조로 정비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유능하고 기민한 실무형 참모진을 중심으로 국민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각 인사는 신중 모드…G7 이후 본격 발표 전망다만, 대통령 비서실 구성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각 구성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민석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 중이며 이후 국무위원 인선이 차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선거기간 중 언급했던 공직자 국민추천제도 곧 가시화될 예정으로, 향후 내각 인사 스타일이 '국민참여형'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15~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장관급 인사 발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측근 인사, 밀실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기존의 인사 부조리 패턴이 아닌, 말 그대로 실무형의 '책임장관' 개념으로 인사 원칙을 삼았다는 후문이다. 책임총리제가 대통령제하의 실권을 부여함으로써 총리가 내각을 통할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듯 부처 장관도 각자 책임을 지고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자는 개념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추천해 해당 후보자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일종의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는 후문이다. 다만 국민추천제가 인지도 높은 경제관료나 인기영합주의로 흐를 경우 민생안정에 대한 책임 부여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나게 인기영합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추천제가 일부 인지도가 높거나 대중 영합주의적 선발방식으로 변질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정책 기조가 훼손될 수도 있는 만큼, 좀더 효율적인 인재 추천 방식으로 정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8 15:15:51새 정부 출범 직후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정책기조를 수행할 각료들의 첫 인선 기준은 '실무능력' '전문성' '소통'으로 요약됐다.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선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아우르겠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전문성은 해당 분야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디테일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이를 일선 현장에 효율적으로 적용하려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인선 스타일이 부각된 것이다. 다만 톱다운식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아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일선 공무원들의 실무판단을 존중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고 기대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보완재로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임을 엿볼 수있다. 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이재명 정부 1기 각료의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대상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이 대통령은 "즉시 업무를 시작할 수 있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로 첫출발을 꾸렸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 의원들이 주류를 이뤘고, 선대위에서 전문성 인사로 영입된 케이스가 많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들 모두 각 분야에서 실무경험과 전략 조율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책임, 실력을 갖춘 분들이며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일을 당장 시작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정부"라고 밝혔다. 현재의 복합적인 경제위기 상황을 비롯해 국제 관세전쟁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이 절실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4선 중진으로 정책위의장과 보건복지위원장, 수석최고위원 등을 지낸 전략통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경력과 뛰어난 국제감각, 갈등을 조율하는 거중조정력 등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내각과 국회, 국민을 잇는 조정자로서 새 정부의 통합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낼 만큼 대북 관련 정보 수집은 물론 체계적인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비서실장에 발탁된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1973년생으로 대통령실 비서실장 중 최연소급이다. 이 대통령은 "빠른 이해력으로 국민과 대화할 수 있는 브리지형 인물이며, 젊고 역동적인 대통령실을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안보실장에는 주미·주러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를 총괄했던 인물로, 이 대통령은 "실용외교와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발탁됐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출근한다고 길이 막히는 일은 줄어들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처장은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을 지낸 정통 야전지휘관 출신으로,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포용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대변인에는 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임명됐다. 문학평론가이자 교수 출신인 그는 캠프 초기부터 메시지를 조율한 실무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4 18: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