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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마케팅 아냐" 마비 증상 겪은 中 배우, 악플 받은 이유가

"저는 힘차게 일어났다, 모두 힘내자"
일각서 '마비 증상' 허위 주장 지적도

"노이즈 마케팅 아냐" 마비 증상 겪은 中 배우, 악플 받은 이유가
사진=조로사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과도한 스케줄, 악성 댓글로 인해 우울증·실어증·마비 등 증상을 겪고 활동을 중단한 중국 인기 배우 조로사(자오루스·26)가 한 달여 만에 복귀했다. 일각에선 "한 달 만에 실어증, 마비 증상이 낫다니 진짜 아팠던 것이 맞느냐"며 조로사가 자신의 증세나 상황을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로사는 최근 오프라인 팬미팅 행사에 등장, 스스로 걷고 말해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당분간 치료하며 휴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저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이 난 이후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자신의 경계를 전과 다르게 설정하고 내 감정을 보호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새해 슬로건을 정했는데 '그때그때 하자'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마음 졸이지 않기로 했다"며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힘차게 일어났다. 모두 힘내자"고 말하며 웃었다.

아울러 조로사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재활 운동을 하고, 회복을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하지만 악플은 끊이지 않았다. 조로사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위해 병세를 과장했다는 비판이다.

이에 조로사는 "이번 일은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울증을 가지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지도 않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정신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났고 2021년 병세가 악화해 2023년부터 폐렴, 폐부종, 신경성 난청 등 여러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심리 치료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며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고 자신을 지지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998년생인 조로사는 2017년 드라마 '봉수황'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오! 나의 황제폐하', '삼천아살', '아, 희환니' 등을 통해 주연으로 올라섰고 '전문중적진천천', '장가행', '차시천하'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선 OTT를 통해 '성한찬란', '투투장부주'가 공개되면서 중국 드라마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K팝 스타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을 자주 공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