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에스랩·알파녹스·넥스트칩’ 등 관심집중
로보택시 모습 일부.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급등 한 가운데 국내 자율주행 테마주에서 모멘텀이 될 지 기대가 쏠린다.
23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23% 오른 348.68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를 이룬 테슬라 AI 소프트웨어·칩 설계팀을 축하한다"면서 "10년간의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로보택시의 성공적인 출시를 자평했다.
사실상 '자율주행의 꽃'으로 꼽히는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성공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에도 향후 단비가 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자율주행 테마 기업은 대표적으로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에스오에스랩 △알파녹스 △넥스트칩 등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오에스랩에 대해 향후 미국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및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확대 등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창호 연구원은 “동 사의 제품은 자율주행 이미지 센서의 주요 특징인 소형화, 안정성, 비용 효율화를 모두 갖췄으며, 오토모티브,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전방 수요가 있어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력을 가진 에이모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알파녹스에도 눈길이 간다.
이날 인공지능(AI) 비전(Vision)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모의 오승택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알파녹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실제 에이모의 오 대표와 최대주주 강용철 씨는 최근 각각 20억원, 30억원 규모로 알파녹스가 발행 예정인 전환사채(CB)에 참여했다.
알파녹스는 에이모의 핵심 기술인 ‘에이모 코어(AIMMO Core)’를 활용한 자율주행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 3D 데이터 라벨링을 포함한 AI 기반 사업 전개 등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에이모는 BMW와의 5개년 장기 프로젝트 및 15년 유효 벤더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독일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개발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며, 볼보·미쓰비시·테슬라의 1차 벤더를 목표로 하는 ‘아브로보틱스’와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넥스트칩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SoC(System on Chip)를 개발하고 있어 자율주행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ISP 기술은 차량 주행 시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영상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ADAS SoC는 차량 주변의 도로 상황과 장애물, 보행자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업계에선 넥스트칩은 자율주행차 전방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부품 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면서 넥스트칩의 자율주행 기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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