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기존의 추격형 경제 모델은 더 이상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이라며 “이제는 기술 주도형 선도국가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진짜 성장’, ‘초혁신경제’,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내세우며 성과 중심의 정책 운영과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전환, 민생 안정·수출 체질 개선 등 새 정부의 경제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전환에 머뭇거리는 사이 잠재성장률 하락과 부문 간 격차 심화 등, 지금까지 이룬 성과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우리 경제는 4분기 연속 0% 내외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 침체로 자영업자 폐업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명을 넘었으며, 서민가구의 소득은 오히려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는 누적을 기준으로 8% 이상 오르며 서민의 생계비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중국의 추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 다양한 리스크가 경제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후보자는 “우리의 성장 잠재력 약화가 가장 큰 문제”라며 저출생·고령화, 투자 위축, 생산성 정체를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기술 주도의 초혁신경제 대전환을 통해, 낡은 추격형 경제 모델을 선도형 경제 모델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정 철학으로 ‘주식회사 대한민국’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공무원은 국민이라는 주주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핵심 사원”이라며 “성과 중심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AI 대전환을 통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달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청년들을 AI 특수 전사로 키우고, 전 국민 AI 교육을 통해 AI가 국민 모두에게 열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은 기존 산업 고도화와 첨단 전략산업 육성의 양대 축으로 활용된다는 구상이다. 기존 석유화학·자동차 산업에는 AI를 접목하고, 양자·우주·바이오·에너지·K-컬처·방위산업 등 미래 산업은 AI와 연계해 초혁신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 후보자는 “핵심 아이템(Core Item)을 정하고 모든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초혁신 아이템 프로젝트 팀’ 구성을 예고했다. 구 후보자는 물가 안정과 내수 회복 대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생필품,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 민생 품목의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와 소비 촉진 등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 후보자는 최근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각오로 경제·사회·국가 시스템의 대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30여 년간 경제관료로서 다양한 정책을 기획·조정해왔고, 퇴임 이후에는 지방을 돌며 정책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며 “진짜 성장을 통한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7-17 11:34:43[파이낸셜뉴스] 대낮에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충북 진천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진천버스터미널에서 대기 중이던 시내버스를 훔쳐 10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내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10㎞가량 추격전을 벌이다 10여분 만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차선을 급히 변경하거나 순찰차 방향으로 버스를 돌진시키는 등 위협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 전과로 면허 취소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충동적으로 운전을 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과정에서 시내버스가 차선을 급히 변경하는 등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면서도 "사고 예방을 위해선 차량 주정차할 때 문을 꼭 잠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9 21:55:44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은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시기였다. 정치와 외교 관계는 소원하거나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았지만, 경제·산업 협력만큼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이 60년은 또한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 발전해 간 '추격자'에서 '경쟁자'로 전환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일본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일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한일 60년…'비교불가→비교대상'19일 정부에 따르면 1965년과 현재의 양국은 경제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비교 가능하다. 한일 수교가 이뤄진 1965년 세계은행(WB) 기준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909억5028만달러, 한국은 30억1761만달러였다. 30배 차이가 넘는다. 2023년 WB 자료 기준으로 양국 격차는 3배 이내로 줄었다. 한국의 GDP는 약 1조7000억달러, 일본은 약 4조2000억달러로 추정된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3만662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3만4500달러였다. 20여년 전인 1990년대 일본의 1인당 GNI는 3만~4만달러였고, 한국은 1만달러 안팎으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국민소득은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것이다. 양국 간 경제적 격차 축소는 한국의 경제·산업 정책이 성공했다는 의미다. 수출 중심의 산업화, 정보통신기술 확산 등을 바탕으로 일본을 추격하고 격차를 좁힌 결과물이 경제지표로 확인돼서다. ■일본 닮아가는 한국일본 경제의 '추격자'로 여겨지던 한국이 1인당 GNI 등에서 대등한 위치로 올라섰다곤 하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본이 1990년대 초 버블경제 붕괴 이후 빠져들었던 '잃어버린 30년'동안 한국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추격에 성공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장기침체는 이제 한국의 문제가 될 여지도 상당하다. 우선 인구문제가 경제 전반의 발목을 잡을 요인이다. 일본보다 빠른 고령화가 진행돼 인구의 잠재성장률 기여도는 2000년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생산연령인구(20~64세)가 저성장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일본화 지수를 이용한 주요국 장기 저성장 리스크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성장률은 평균 -0.9%였다. 같은 기간 일본은 -0.5%였다. 분석 기간을 늘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연령인구 평균은 한국은 0.1%, 일본은 -0.6%였다. 2005년에서 2014년까지 한국은 0.8%, 일본은 -0.9%였다. 한국은 생산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반면 일본의 감소세는 여전하지만 폭은 줄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국민경제 전체적인 총노동투입량을 감소시킨다. 이어 중장기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장기 저성장 리스크를 증대시킨다. 한국은행도 최근 발표한 '일본 경제로부터 되새겨볼 교훈'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부채 비율은 2023년 기준 GDP 대비 207.4%로, 일본 버블기 최고치(214.2%)에 근접했고 과도한 자산시장 연계대출은 자원배분 왜곡과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은도 예정처와 마찬가지로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릴 요인으로 꼽았다. ■저성장 피할 해법은한은 보고서의 핵심은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과거 일본이 인구문제에 제때 대응했다면 2010~2024년 성장률이 평균 0.6%p 상승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도 구조개혁에 성공하면 2040년대 후반 0.6%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이는 잠재성장률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은 경제·산업 정책 측면에서 일본이 '잃어버린 30년' 동안 반도체,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과정을 잘 살펴보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 정부가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지방소멸 대응책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정처 김경수 경제분석관은 "일본은 저금리·저물가·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금융 정책을 숱하게 폈지만 생산연령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극복하진 못했다"며 "한국은 이를 교훈 삼아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19 18:57:59[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안산에서 17일 새벽 경찰과 역주행 차량의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YTN은 이날 새벽 6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에서 경찰이 40여분간 추격 끝에 5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전 3시 50분쯤 경찰에 한 운전자가 시화나들목 갓길에 검은 색 차량을 세워둔 채 밖에서 배회하며 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보호조치 하기 위해 1시간 40분간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접근을 거부했고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몰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YTN에 따르면 A씨는 시화나들목에서 출발해 남안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도주를 이어갔고 안산 도심 일대를 돌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 차량은 차선을 넘나드는 등 도로를 역주행하며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갔다. 순찰차가 A씨 차량을 세우기 위해 앞에서 속도를 줄여가며 유도했지만, 옆으로 피해 도주하기도 했다. 이후 순찰차가 추가 투입됐고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둘러싼 채 운전자를 체포하면서 추격전은 마무리됐다. 다행히 A씨 차량이 순찰차 10대 중 6대를 들이받기는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도주한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를 상대로 약물 검사를 진행하고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도 조사할 계획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7 14:12:14[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목격한 군인이 경찰과 함께 추격 끝에 음주운전자를 붙잡았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0시 27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20대 A씨가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친구 B씨와 함께 오토바이를 이용해 승용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부산경찰'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X시민 콜라보 검거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A씨와 B씨, 그리고 경찰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승용차는 순찰차의 정차 요구에도 난폭 운전을 하며 4㎞가량을 도주하다 골목길로 진입했고, 순찰차는 승용차 위치를 놓쳤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승용차를 추격해 위치를 경찰에 공유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경찰은 0시 53분께 승용차 운전자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C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에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인 A씨는 "어릴 적부터 경찰이라는 직업에 존경심이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그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2 17:25:34#OBJECT0#[파이낸셜뉴스] '메모리 업계 3등'인 미국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샘플 공급에 나섰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다. 구체적인 고객사 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시장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대 比 성능 60%, 전력 효율 20% 향상"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주요 고객사에 HBM4 36기가바이트(GB) 12단 샘플을 공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60% 향상됐으며, 전력효율도 20% 개선된 제품이다. 빠른 통신과 고처리량 설계를 통해 연쇄 추론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한 점, 10나노급 5세대(1b) D램을 쌓아 만든 점 등도 특징이다. 마이크론은 "샘플 공급으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메모리 성능 및 전력 효율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 공급 가능성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샘플 테스트가 통과된다면, 엔비디아가 올해 3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에서 밝힌 '루빈'에 장착될 수 있다. 루빈은 엔비디아 AI 칩 가운데 HBM4가 처음 사용되는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론은 현재 엔비디아에 5세대 HBM, HBM3E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HBM4 샘플 출하에 대응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엔비디아 등에 HBM4 샘플을 공급했지만 아직 양산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마이크론이 샘플 제품을 납품한 만큼 양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이 양산에 성공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HBM3E도 급한 삼성전자, 잰걸음 주목 업계의 시선은 삼성전자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 HBM3E 품질 인증(퀄 테스트)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엔 이달 중으로 퀄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내부 회의에서도 "6월 (엔비디아) 퀄 테스트는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와 HBM4를 동시 개발하고 있다. 특히 HBM4에는 D1b보다 한 단계 개선된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활용할 예정인데, 아직 HBM3E의 퀄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한 만큼 자칫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가 올해 4·4분기로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HBM4가 향후 주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좀 더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 세계 D램 점유율은 SK하이닉스 1위(36.9%), 삼성전자 2위(34.4%), 마이크론 3위(25%) 순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6-11 13:59:4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일 "판세를 숫자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추격세가 지속되면서 골든 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얼마나 많이 나오시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내일 투표에 많이 오신다면 역전 가능한 구간에 들어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단장은 "지난 2주 동안 이재명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전체에 대한 비도덕적인 문제가 매우 커졌다"며 "반면 김문수 후보도 검증 시간이 있었지만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단장은 리박스쿨 댓글 조작 논란에 대해 "이건 아무 증거가 없지 않냐"며 "댓글 조작의 원조는 민주당 아니냐. 이게 내란이라고 하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한 드루킹 사건은 국가 전복"이라고 비판했다. 신 단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도 대의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 저희 후보의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2 10:13:53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선단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등 K-반도체의 핵심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내 고객사에 4세대 HBM인 HBM3 샘플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XMT가 빠른 속도로 K-반도체 추격에 나섬에 따라, 국내 대표 메모리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긴장의 고삐를 조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CXMT, 선단 HBM·DDR5 개발 속도 1일 반도체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CXMT는 올해 말까지 고객사에 4세대 HBM인 HBM3 샘플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HBM3E(5세대) 또한 오는 2027년 개발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CXMT는 당초 2026년 HBM2 개발이 목표였으나, 올해 중반까지 소규모 생산을 시작하기로 하는 등 HBM 개발 및 양산 로드맵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객사에는 HBM2 제품 샘플도 제공한 상태다. CXMT는 HBM 생산 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반도체 웨이퍼 기준으로 월 15만 장 정도의 HBM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CXMT는 오는 4·4분기까지 HBM 전용 생산 능력을 월 5만 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XMT는 DDR4와 같은 주력 레거시(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D램으로의 전환에도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말 전체 D램 출하량에서 DDR5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3강이 저가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DDR4의 생산을 점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CXMT도 3·4분기부터 고객사들에게 생산 중단 통지를 내보낼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물량공세&기술격차 좁히기 CXMT의 선단 공정 수율이나 패키징 등 기술은 현재로선 국내 메모리사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나, 추격의 속도가 빠르다는 게 반도체 업계 분위기다. CXMT는 지난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메모리 과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메모리사는 HBM, DDR5 등 K-반도체의 주력 제품에까지 중국 업체의 추격을 용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조기 공급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10나노(1㎚=10억분의 1m) 1c D램 수율 제품의 수율을 개선하고, 향후 HBM4(6세대) 등 최첨단 제품의 생산 기반을 빠르게 다지고 있다. 평택 4공장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설비 투자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빠른 투자 속도와 정책 지원을 고려할 때 CXMT의 추격을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다. 특히 CXMT의 공격적인 고부가 D램 전환이 결국 시장 내 범용 D램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도 부담을 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공정에서도 CXMT가 기술력을 갖추고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한다면, 물량 공세 등으로 제품 가격력을 떨어뜨려 국내 기업들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01 18:36:57#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선단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등 K-반도체의 핵심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내 고객사에 4세대 HBM인 HBM3 샘플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XMT가 빠른 속도로 K-반도체 추격에 나섬에 따라, 국내 대표 메모리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긴장의 고삐를 조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CXMT, 선단 HBM·DDR5 개발 속도 1일 반도체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CXMT는 올해 말까지 고객사에 4세대 HBM인 HBM3 샘플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HBM3E(5세대) 또한 오는 2027년 개발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CXMT는 당초 2026년 HBM2 개발이 목표였으나, 올해 중반까지 소규모 생산을 시작하기로 하는 등 HBM 개발 및 양산 로드맵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객사에는 HBM2 제품 샘플도 제공한 상태다. CXMT는 HBM 생산 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반도체 웨이퍼 기준으로 월 15만 장 정도의 HBM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CXMT는 오는 4·4분기까지 HBM 전용 생산 능력을 월 5만 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XMT는 DDR4와 같은 주력 레거시(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D램으로의 전환에도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말 전체 D램 출하량에서 DDR5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3강이 저가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DDR4의 생산을 점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CXMT도 3·4분기부터 고객사들에게 생산 중단 통지를 내보낼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물량공세&기술격차 좁히기 CXMT의 선단 공정 수율이나 패키징 등 기술은 현재로선 국내 메모리사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나, 추격의 속도가 빠르다는 게 반도체 업계 분위기다. CXMT는 지난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메모리 과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메모리사는 HBM, DDR5 등 K-반도체의 주력 제품에까지 중국 업체의 추격을 용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조기 공급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10나노(1㎚=10억분의 1m) 1c D램 수율 제품의 수율을 개선하고, 향후 HBM4(6세대) 등 최첨단 제품의 생산 기반을 빠르게 다지고 있다. 평택 4공장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설비 투자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빠른 투자 속도와 정책 지원을 고려할 때 CXMT의 추격을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다. 특히 CXMT의 공격적인 고부가 D램 전환이 결국 시장 내 범용 D램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도 부담을 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공정에서도 CXMT가 기술력을 갖추고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한다면, 물량 공세 등으로 제품 가격력을 떨어뜨려 국내 기업들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9 16:01:50[파이낸셜뉴스] 첫 TV 토론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50%가 무너지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듭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고, 이준석 후보 지지율도 10%대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속출하면서 대선 지형에 변화가 감지돼 반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여권에선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현 시점에선 두 후보간 지지율 끌어오리기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독주 체제를 이어가던 이재명 후보가 '커피원가 120원'과 '호텔경제론', 'HMM 부산 이전' 등 발언 논란 속에 첫 TV토론에서 집중 공세를 받으면서 일부 이탈이 가시화됐고, 김문수 후보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이어 당의 결집 양상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후보도 TV토론에서 존재감을 보이면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입성했다. 이에 따라 남은 두 차례 TV토론을 비롯한 변수 속에 김문수와 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이 얼마나 상승하느냐가 단일화 여부를 비롯한 대선 판도를 결정지을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이재명 오차범위 내 추격 결과 잇따라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는 45.1%, 김문수 후보는 41.9%로 집계됐다. 두 사람 격차는 3.2%p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0%였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0.8%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0.7%p 내렸고, 김문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3.1%p 올라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7.0%p에서 3.2%p로 좁혀져 두 후보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파악됐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0일 하루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41%, 이준석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48%에서 46%로 2%p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40%에서 41%로 1%p, 이준석 후보도 직전 조사보다 9%에서 10%로 1%p 상승했다. 두 조사 모두 휴대전화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았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국민의힘도 역전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박용찬 공보메시지단장은 이같은 김 후보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 "김문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반격은 이제 시작되었고 대접전은 대역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청렴과 실력에서 김문수가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헤쳐갈 적임자가 김문수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10%대 지지율 진입..존재감 높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32%,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10%였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3%p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5%p 올랐고, 이준석 후보 지지율도 3%p 상승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간 격차가 22%p에서 14%p로 좁혀졌다. 이준석 후보는 10%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국 29개 지역 일간지가 소속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 김문수 후보 34%, 이준석 후보 11%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들은 모두 휴대전화 직접설문 형식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잇따른 10%대 진입 조사 결과에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요청과 관련,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단일화 논의 보다 지지율 상승이 급선무" 구여권에선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현 시점에서의 무리한 단일화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란 지적도 있다. 김문수 지지층과 이준석 지지층간 괴리감이 커 화학적 결합을 하기에는 두 후보의 영향력이 이재명 후보에 비해 밀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가와 이준석 후보 모두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추가 하락하는 시점에 단일화를 논의해도 현 시점에선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전투표 직전 또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 등 골든타임이 언급되지만, 현 상태보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을 높인 뒤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이 파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지층부터 결이 달라 섣불리 단일화하겠다고 무리하게 접근하면 의미없는 단일화로 전락하게 된다"면서 "2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한 단일화에 목표를 두기 보다 두 후보가 서로 전력을 다해 지지율을 부터 끌어올린 뒤 본투표 직전에 단일화를 논의하는게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 장성민 전 의원은 SNS를 통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선거 막바지에라도 '개헌을 위한 연대'차원에서 '김덕수 어깨동무 캠페인'에 뛰어든다면 이번 대선판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덕수 어깨동무 캠페인에 이준석 후보까지 '개헌을 위한 연대'에 동행한다면 막판 대선 판세는 예측 불가 상황으로 돌입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22 19:5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