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간 설 연휴 기간 양자토론이 무산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양자토론을 다시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3일) 4자 토론이 있고 3∼4일 뒤에 이 후보가 원한다면 저희가 양자 토론을 제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주말쯤 양자 토론이 이뤄진다면 12~13일 정도에 '윤석열차'를 타고 호남방문이 이뤄질 거고, 주말에 양자 토론이 안 이뤄지면 주말쯤 저희가 호남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차'는 무궁화호 4량을 빌린 것으로, 윤 후보와 당 관계자들이 승차해 지방 도시들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양자토론 제안에서도 '자료 반입'을 전제로 제시했다.
그는 "여전히 자료를 지참한 토론이 돼야 한다"면서 "계속 그렇게 (무자료 토론을) 주장하면 그건 정상적 토론이 아니니까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어 "이 후보가 4자 토론을 해보고 '자료 들고 가도 괜찮겠다'고 자신감이 생기면 양자토론에 자료를 들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측은 토론장 내 자료 지참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1월 31일 예정됐던 양자토론이 무산됐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3일 진행될 4자 TV토론회 준비에 대해선 "정책 대결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대장동이나 성남FC 후원금 의혹, 불법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 국민이 생각할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현재로선 두 후보 모두 자강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며 "자리 나눠 먹기나 조건, 이런 게 아닌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를 위해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설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이성적 판단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고 검토된 것도 없다"며 "당분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니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전화로 설 인사를 한 것에 대해선 "어르신에게 인사드린 것은 당연한 도리다. 그것을 넘어선 어떤 정치적인 것들은 아직 없다고 봐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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