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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수도 강릉 외국인들도 반했다"...한달간 관광객 300만명 방문

"힐링 수도 강릉 외국인들도 반했다"...한달간 관광객 300만명 방문
국제관광도시 시민실천운동본부 추진위원회가 15일 오후 강릉역에서 관광객 환영 캠페인을 펼쳤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올해 초 부산~강릉 동해선 열차 개통 효과로 강릉시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원관광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월 강원특별자치도 관광 동향 분석’에서 지난 1월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강릉시로 303만6767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원주(273만4306명), 춘천(246만4304명), 속초(215만8452명) 등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강릉의 경우 지난 1월 관광객이 전년 동기보다 12%가량 늘었다.

올해 초 개통한 부산~강릉 동해선 열차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 관광객들이 강원도 동해안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외지인 관광객 숙박(1박·2박 이상 체류형 여행) 비중도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실제 강릉지역 지난 1월 외지인 숙박객은 1박 72만7802명, 2박은 38만123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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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북적이는 강릉 중앙시장. 연합뉴스

외국인들의 강릉 여행도 크게 늘었다.

강원도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수에 따르면 지난해 강릉지역 관광택시를 이용한 외국인은 7349명으로 춘천(2377명)의 3배, 속초(566명)의 12배에 달했다.

강릉의 경우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이 2023년 4603명보다 59.6% 급증했으며 춘천 29.8%, 속초 -5.8%에 비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이 62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가 53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힐링 수도 강릉 외국인들도 반했다"...한달간 관광객 300만명 방문
강릉(KTX) 강릉역 외국인 관광택시 정류장. fn뉴스 DB

특히 새해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이 완전 개통 두 달 만에 이용객 31만명을 넘어서며 강릉시가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강원본부가 동해안 17개 동해선 역사 승하차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총 31만 9478명이 이용했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4만 5603명이 강릉역에서 열차를 타고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계절별 관광 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강릉시 공무원 홍보단 40명은 지난달 25일 강릉역~신해운대역~부전역 ITX 개통 기념으로 'ITX-마음'을 타고 자매도시인 해운대구를 방문했으며 강릉시의회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동안 부전역에서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힐링 수도’ 강릉을 방문해 줄 것을 홍보했다.

이어 15일에는 국제관광도시 시민실천운동 추진위원회 30여명이 강릉역에서 관광객 환영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은 오는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마다 진행하기로 했다.

김남철 국제관광도시 시민실천운동 추진위원회 친절분과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이 강릉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가져가는 계기가 돼 강릉을 다시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교통이 한층 더 편리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사계절 아름다운 강릉을 찾아주고 있다"며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단계 더 향상된 만큼 관광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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