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 준공
북미지역 투자 확대 기업도 증가
"이차전지 전방산업 경기 회복 기대"
#. 에코앤드림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총 14만8479㎡ 규모로 최근 새만금캠퍼스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소재인 전구체를 오는 2·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기존 충북 청주 공장 5000t 수준과 합쳐 연간 3만5000t 규모로 이차전지 전구체를 만들 수 있다. 김성계 에코앤드림 상무는 "이차전지 양극재 다국적 기업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이미 오는 2028년까지 납품할 이차전지 전구체 물량을 모두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장 신증설이 활발히 이뤄진다. 이에 지난해 촉발한 글로벌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감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앤드림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미래첨단소재, 지아이텍 등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지역에 이차전지 소부장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을 추진 중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미국 테네시 지역에 이차전지 전해액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전해액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테네시 공장은 연간 8만6000t 규모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테네시 공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 각 대륙에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전해액 생산량은 연간 16만t 규모로 늘어났다.
미래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산업단지에 올 연말까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수산화리튬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미래첨단소재 캐나다 법인인 미래AMC가 총 5만3000㎡ 부지에 건설 중인 공장은 1단계로 연간 1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아이텍은 이차전지 부품 공장을 증설하는 사례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연내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슬롯다이'를 생산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전방산업 대기업 역시 이차전지 투자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가 지난 14일 2조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통해 다가올 이차전지 '슈퍼사이클'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차전지 장비기업 대표는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이 캐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상황"이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전방산업 투자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장 신증설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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