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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거래 60억달러 돌파…현물거래 20배

비트코인 불장에 파생상품 거래 자금 집중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 기관의 투자 자산으로 재조명되면서 가상자산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에도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에서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제외한 전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현물 거래의 20배에 달하는 60억달러(약 6조 7400억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자산을 모두 포함한 파생상품 거래량은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선물거래 60억달러 돌파…현물거래 20배
주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 규모./ 사진=바이비트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 약정은 올해 최초로 140억달러(약 15조 6700억원)를 돌파했다.

미결제 약정은 선물의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취한 상태에서 청산되지 않고 남아있는 계약수를 의미한다. 또, 미결제 약정 수량이 많다는 것은 단기 레버리지를 위한 투기 거래자보다 가격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헤지 거래자 비중이 더 많다는 뜻이다.

현재 가상자산 선물 거래를 지원하는 파생상품 거래소는 바이낸스와 CME, 오케이엑스, 바이비트, 후오비 등이 대표적이다.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 규모는 각각 바이낸스가 27억달러, CME가 25억달러, 오케이엑스가 22억달러, 바이비트가 20억달러, 후오비가 16억달러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거래소에 예치하고 원하는 가상자산을 공매도 혹은 공매수 할 수 있는 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바이낸스는 최대 125배, 오케이엑스와 바이비트, 후오비는 최대 100배 레버리지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 투자는 기본 자산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지만 손실 리스크 역시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게 업계 입장이다.

바이비트 측은 "파생상품 거래는 현물거래와 달리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매일 수조원 규모로 커져가고 있는 시장"이라며 "파생상품 서비스 이용에 앞서 각 거래소의 거래량과 수수료, 시스템 안정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