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전호환 두잉(Do-ing) 총장
"모닝커피, 두잉커피." 동명대 전호환 두잉(Do-ing) 총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수하며 개강일 3월 2일 오전 8시30분 캠퍼스 분수대(책탑)와 중앙도서관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커피 1000잔을 나눈다.
2월 28일 동명대에 따르면 이날 전 총장은 "활기를 가득 담은 두잉커피를 나누자"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넘어져도 포기 않고 다시 일어나는 기업가정신을 갖춰 발휘하자. 그것이 바로 실천적 두잉인재다" 등으로 신입생과 재학생들을 격려한다. 전 학과로 확대 시행하는 동기유발학기 적극적 참여 등도 강조한다.
전 총장은 두잉커피를 학생들과 나누면서 사비 300만원을 들였다. 해시태그 이벤트도 한다. 앞서 지난 2월 16일 전 총장은 올해 동명대 신입생이자 대한볼링협회 청소년대표인 장가영 선수(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에게서 볼링을 배우며 막상막하의 실전게임과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10대 대표선수와 60대 총장의 좌충우돌 볼링체험 '코믹영상'은 유튜브 등 SNS에도 소개되고 있다.
동명대는 모든 새내기(41개 학과 1548명)의 전공·진로 이해와 학습의욕 등을 일찌감치 높여주는 특유의 동기유발학기제를 3월 2일부터 1개월간(총 15차시) 하이브리드(대면+메타버스 등 융합) 방식으로 펼친다.
학과별 교수-선배-동기 만남은 물론 캠퍼스 투어, 학과별 탐방, 선배특강, 전공체험, 협동심·소속감 제고 그룹활동, 단과대학별 노래·댄스·연극·UCC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총장과 이 대학 석좌교수 국민가수 인순이씨, 단대 학장, 신입생, 재학생 등이 모두 참여하는 '특별토크쇼' 도 갖는다. 부울경 유일의 학점인정 동기유발학기의 진면목이다.
체험형 대학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두잉(Do-ing, 도전·체험·실천) 혁신교육을 모든 학과 등 교내 전 분야로 확산해 나간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변즉통구(變則通久·변해야 통하고 오래 간다)와 불위호성(弗爲胡成·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등을 강조하는 전 총장은 "지식을 그저 쌓아두기만 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데서 벗어나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해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의미롭다"고 설파하고 있다.
두잉교육은 교과서 위주의 이론학습을 뛰어넘어 학생 스스로의 체험을 역점 시행하는 살아 움직이는 실천교육이다. 학생의 개성과 '역량'을 키우는 국내 최초 3무(무학년-무학점-무티칭) 교육이다.
읽기(고전명저), 쓰기, 말하기, 재무제표, 주식투자, 유튜버, 외국노래 부르기, 명산 등정 등은 필수과목이다. 선택과목으로 드론, 사진촬영, 요트, 승마, 경비행기 등 70여개 교과목 중 110학점을 두잉하면 졸업이 가능하다. 학점은 A~F등급이 아니라 P(통과) 또는 NP(미통과)로 주어진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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