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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리베로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

필요한 해역서 적기에 임무 수행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

[파이낸셜뉴스]
해군의 리베로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
2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해군제주기지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3일 해군제주기지에서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로 창설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해상 전력의 막강 리베로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부대이다.

기동함대사는 각 동·서·남해를 관할하는 해역함대사(1·2·3함대)와는 달리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임무와 역할에 따라 필요한 해역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한다. 기존의 제7기동전단과 비교해 해군의 핵심전력을 전·평시 유연하게 주도적으로 작전통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창설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부대창설 일반명령 낭독, 부대기 수여, 기동함대사 창설 경과보고, 대통령 권한대행 및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축전 낭독, 표창 수여, 기동함대사령관 식사, 해군총장 축사, 제주도지사 축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총장은 축사를 통해 "기동함대사는 북한의 도발을 해양에서 강력히 억제하고 대응하며 가시화되고 있는 잠재적 위협들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중심 부대"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달성하는 게 기동함대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초대 기동함대사령관에는 김인호 해군 소장이 취임했다. 김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기동함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1994년 해군사관학교 48기로 임관해 율곡이이함장, 특수전전단장, 제7기동전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해상작전 전문가라고 해군은 평가했다.

기동함대사는 3개 기동전대(71·72·73전대)와 1개 기동군수전대, 1개 기지전대로 편성됐다.
기동함대사는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DDG, 8200t급)을 비롯한 구축함 10척과 소양함(AOE-Ⅱ, 1만t급) 등 군수지원함 4척 등을 운용한다. 추후 건조되는 국내개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도 기동함대로 예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는 기동함대사의 주요 임무는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작전 핵심전력으로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한반도 주변 해역 대응을 위한 기동부대 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및 청해부대 파병 등 해외파병 임무 △유사시 임무해역 투입 △북한 탄도탄 등 미사일 조기 탐지 및 요격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등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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