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우산에 대한 불안감 속에 유럽 방산주들이 폭등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를 늘리라고 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압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주도하면서 힘의 논리를 펼치자 미국에 더 이상 기대기 힘들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 방산주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우크라이나 안보는 유럽의 도움을 받으라며 사실상 그를 내쳤다. 유럽 방산주들은 올해 뉴욕 증시가 고전하는 것과 달리 날개를 달았다. CNBC에 따르면 레오파르트 전차를 생산하는 독일 라인메탈은 올해 주가가 86% 넘게 폭등했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73% 가까이 폭등했다. 영국 BAE 시스템스도 40% 넘게 급등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푸대접을 받고 쫓겨난 뒤 첫 거래일인 3일 이들 방산 종목 주가는 각각 15% 안팎 폭등했다. 라인메탈은 138.00유로(13.71%) 폭등한 1144.50유로, 레오나르도는 6.22유로(16.13%) 폭등한 44.78유로로 마감했다. BAE도 205.00파운드(14.57%) 폭등한 1611.50파운드로 치솟았다. 유럽 증시 흐름을 나타내는 스톡스유럽600 지수가 10% 상승한 가운데 방산 업체들의 주가는 천장을 뚫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유럽 방산주는 올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최고 성적을 내는 종목들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 또 최근에는 미국이 더 이상 유럽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며 유럽 방산주가 치솟고 있다. 유럽 방산주는 뉴욕 증시를 압도하면서 증시 무게 중심 이동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뉴욕 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남발에 올해 고전하고 있지만 유럽 증시는 상승세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올들어 11% 급등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4% 오르는 데 그쳤다. 뉴욕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4% 가까이 하락했다. 케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일 런던에서 20개 가까운 동맹들을 초청해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을 결성해 공동으로 안보를 책임지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도 3일 유럽 방산주 폭등 호재가 됐다. 유럽 방산주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상승세를 타다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즈음해 폭등세로 강화됐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빼려 하면서 유럽 방산주에 날개가 달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4 03:51:18[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2620선에서 맴돌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직전 증시가 급등 마감한 것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의 되돌림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오후 1시2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2p(0.66%) 하락한 2626.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53% 하락한 2630.29에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만 157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4억원, 119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2.96%), 운송장비·부품(1.14%), 건설(0.76%) 등이 상승 중이다. 전기·가스(-3.06%), 보험(-2.08%), 운송·창고(-1.83%)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28%), SK하이닉스(-0.49%), 삼성바이오로직스(-1.15%), LG에너지솔루션(-3.06%) 등이 약세인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8%), 셀트리온(0.98%), 두산에너빌리티(0.35%) 등만 소폭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유럽연합(EU) 관세 연기 소식으로 장중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장 막판 금융투자의 현물 매수, 투신의 선물 매수가 대규모 유입되면서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장 마감전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간밤 유럽 주식시장에서 돋보였던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은 현선물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 업종에 대한 순매수는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업종별로는 방산·조선·정유·지주·건설 업종은 상승하고, 반도체·이차전지·금융·자동차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95p(0.13%) 하락한 724.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24% 오른 727.00에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96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4억원, 23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7 14:00:07방산·조선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주도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누적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8.68% 오른 89만원에 신고가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40조원대까지 높아져 현대차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LIG넥스원(2.12%)도 장중 한때 34만7000원을 찍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산주인 현대로템(6.01%), 한국항공우주(3.40%)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1.59%)과 HD현대미포(0.00%), HD한국조선해양(0.90%) 등은 이날 각각 53만1000원, 17만4300원, 28만8000원까지 올라 장 초반 신고가를 썼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내줬다. 이외 삼성중공업(1.98%), HD현대마린솔루션(4.31%), 한화오션(1.9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이들 업종이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데다가 수주 잔고가 증가로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이후 이들 업종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 120만원을 신규 제시한데 이어 교보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도 모두 100만원 이상 목표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 13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최근 한달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55%, LIG넥스원 27.66%, 현대로템 5.29% 등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51.10%), HD한국조선해양(36.36%), HD현대중공업(40.38%), 한화오션(13.85%), HD현대마린솔루션(9.99%), 삼성중공업(3.99%) 등 조선주도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 협의'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유럽 등 각국의 방위비가 증액되는 등 조선·방산주들의 수주 증가와 실적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세 비영향권 업종인 점도 투자매력"이라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07 18:34:02[파이낸셜뉴스] 방산·조선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주도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누적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8.68% 오른 89만원에 신고가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40조원대까지 높아져 현대차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LIG넥스원(2.12%)도 장중 한때 34만7000원을 찍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산주인 현대로템(6.01%), 한국항공우주(3.40%)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1.59%)과 HD현대미포(0.00%), HD한국조선해양(0.90%) 등은 이날 각각 53만1000원, 17만4300원, 28만8000원까지 올라 장 초반 신고가를 썼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내줬다. 이외 삼성중공업(1.98%), HD현대마린솔루션(4.31%), 한화오션(1.9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이들 업종이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데다가 수주 잔고가 증가로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이후 이들 업종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 120만원을 신규 제시한데 이어 교보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도 모두 100만원 이상 목표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 13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최근 한달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55%, LIG넥스원 27.66%, 현대로템 5.29% 등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51.10%), HD한국조선해양(36.36%), HD현대중공업(40.38%), 한화오션(13.85%), HD현대마린솔루션(9.99%), 삼성중공업(3.99%) 등 조선주도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 협의'에서 조선업 협력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유럽 등 각국의 방위비가 증액되는 등 조선·방산주들의 수주 증가와 실적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세 비영향권 업종인 점도 투자매력"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재 한국 증시는 지수보다는 주도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조선, 방산 등 주도 업종은 실적과 내러티브가 뒷받침돼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07 16:05:50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에 울고 웃었다. '관세 공포'에 국내외 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국내 조선·방산 업종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와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관련 종목 수익률은 떨어졌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국내 대표 조선주 1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조선TOP10'으로 10.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를 비롯해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등 조선주 관련 종목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국내 방산주 인기도 상당해 'PLUS K방산'이 수익률 6.26%로 6위를 기록, 국내 조선·방산주와 연관 높은 'PLUS 한화그룹주'와 'TIGER 200 중공업'도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9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되고 또 10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K방산과 K조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영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ETF에 편입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관세 이슈로 업계 우려가 큰데 조선과 방산은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조선은 미국의 LNG 프로젝트로 수혜가 예상되고 방산은 유럽이 미국 방산 의존도를 낮추면서 K방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을 반영하며 지난 9일 장중 60.13까지 치솟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이외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미국 양자컴퓨팅 테마가 급부상하며 관련 종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ETF 하락률 상위에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를 비롯해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KODEX WTI원유선물(H)',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 등 국제 유가와 미국 장기채 금리에 연동한 상품이 대다수였다. 본격화된 관세 전쟁에 달러 패권이 흔들리며 미국 국채가 급락하면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꾸준히 내리는 중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KODEX WTI원유선물(H)' 등 에너지 관련 ETF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해석했다. 또한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서 제외된 중국 기술주 관련 종목과, 기존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로 분류되던 국내 엔터주 관련 종목도 크게 하락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13 17:50:02#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에 울고 웃었다. '관세 공포'에 국내외 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국내 조선·방산 업종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와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관련 종목 수익률은 떨어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국내 대표 조선주 1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조선TOP10'으로 10.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및 인버스와 일평균 거래량이 10만주 미만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를 비롯해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등 조선주 관련 종목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국내 방산주 인기도 상당해 'PLUS K방산'이 수익률 6.26%로 6위를 기록, 국내 조선·방산주와 연관 높은 'PLUS 한화그룹주'와 'TIGER 200 중공업'도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9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되고 또 10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K방산과 K조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영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ETF에 편입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관세 이슈로 업계 우려가 큰데 조선과 방산은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조선은 미국의 LNG 프로젝트로 수혜가 예상되고 방산은 유럽이 미국 방산 의존도를 낮추면서 K방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을 반영하며 지난 9일 장중 60.13까지 치솟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국면에서 증시는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 이외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미국 양자컴퓨팅 테마가 급부상하며 관련 종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ETF 하락률 상위에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를 비롯해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KODEX WTI원유선물(H)',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 등 국제 유가와 미국 장기채 금리에 연동한 상품이 대다수였다. 본격화된 관세 전쟁에 달러 패권이 흔들리며 미국 국채가 급락하면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꾸준히 내리는 중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KODEX WTI원유선물(H)' 등 에너지 관련 ETF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해석했다. 또한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서 제외된 중국 기술주 관련 종목과, 기존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로 분류되던 국내 엔터주 관련 종목도 크게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음주 시장은 더 나빠지는 것을 우려하기보다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많이 빠졌던 상품 위주로 볼 필요가 있다. 미국 반도체라든지 S&P500, 나스닥 등 지수 관련이 괜찮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13 12:42:25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반도체에서 방산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이며 이 기간 총 순매수 대금은 2조773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증권업계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과 업종 로테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본격화돼 반도체 외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고, 기관 순매수가 재개되면 다양한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주(3월 17~21일) 외국인은 2조7000억원대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10주만에 처음으로 주간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매수 대부분을 반도체(2조4000억원)에 할당하면서 해당 업종의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기관 역시 지난주 반도체(4620억원)를 중심으로 54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점에 주목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3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주요 지표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발언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공매도 재개 △헌재 판결 등 다양한 이벤트에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당분간 반도체주에 대한 동반 순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방산 등으로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는 조기 업황회복 기대감 등이 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비해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라는 단기 악재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국들의 구조적인 방위비 지출 증가라는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도주의 지속력을 결정하는 실적모멘텀을 감안하면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1·4분기 실적시즌 전까지 반도체, 방산, 조선 등 기존 주력 업종간 로테이션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서는 중국발 리플레이션 기대에 레거시 반도체의 반등, 자동차 관세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화학, 철강, 삼성전자에 이어 자동차까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관세 부과, 공매도 재개 등 2·4분기 초 다양한 이벤트가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24 18:15:47[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주 주가가 연일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다. 유럽 방위비 증액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만 100% 가까이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여전히 높여잡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6.32% 오른 7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0.9% 강세로 시작한 주가는 한때 7.37% 오른 71만40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KB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2조7150억원에서 2조92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호실적의 배경으로 지상 방산 수출의 높은 마진과 환율 상승, 생산성 향상 등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낮다"며 "2024년 3분기 말 3조400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4분기 실적호조와 한화오션 연결 효과로 연말 4조980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말에는 6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94.50% 상승한 바 있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전날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총 24건 발간된 바 있다. 현대로템도 전날 10.29% 급등한 10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1.13% 강세로 10만48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이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방산주 강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각국이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무기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폴란드에 생산 거점을 둔 현대로템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9.62% 급등했다.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28.3% 상향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짙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비유럽 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른 시장이 확대되는 두 가지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13 17:40:13[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유럽 방위비 증액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증권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34분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7.10% 상승한 1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0만3300원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71% 오른 7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유럽 방위비 증액 기대감에 연일 방산주가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짙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로템은 비유럽 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른 시장이 확대되는 두 가지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올해 들어 2배 이상 급등했으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13 09:41:43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방산·조선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면서 주도주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 중국의 철강 감산 기대감에 철강주가 일제히 불기둥을 세우기도 했다. 반면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우주방산'으로, 이 기간 19.37%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어 PLUS K방산이 2위(17.73%), PLUS 글로벌 방산과 SOL K방산이 각각 3위(15.13%), 4위(14.93%)를 차지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의 방위비 증액이 국내 방산 기업의 이익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독일은 500억유로 규모의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을 편성하고, 헌법에 규정된 국방비 차입 한도를 면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지난 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방위비 지출시 EU 회원국에 대해 재정준칙 적용을 제외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27개 회원국 정상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유럽 각국의 군비 증강 기조에 국내 방산 기업들의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방산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나 장기적인 모멘텀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이 장기화 가능성, 이미 시작된 유럽 각국의 국방력 강화 기조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강 관련 상품들에도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KODEX 철강은 12.42% 상승했으며,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10.72% 올랐다. 그간 철강은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관세 압박에 따른 중국 철강 감산이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확대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수혜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선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지켜냈다. 이 기간 HANARO Fn조선해운은 7.80% 상승했으며, TIGER 조선TOP10도 7.36% 올랐다. 반면,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을 쳤다. 이 기간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ACE 엔비디아 밸류체인 액티브'로 10.10% 하락했다. 이어 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가 8.92%, KIWOOM 미국 양자컴퓨팅이 8.03%, SOL 미국AI전력인프라가 7.65%,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가 6.82%로 각각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최근 관세 우려로 휘청이면서 투자심리 역시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LS증권 황신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스탠스 완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발표했음에도 경기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이기지 못하고 재차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09 18: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