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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불장에 가상자산 거래액, 코스피 추월

3월 29일부터 4월 1일...거래액 점점 증가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속출하고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를 압도하고 있다. 3일 연속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를 추월한 것이다.

3일 연속 코스피 거래액 넘겨

비트코인 불장에 가상자산 거래액, 코스피 추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틀 연속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돌파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4곳의 거래액이 코스피 거래액을 3일 연속 넘어섰다. 1일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15분 기준 24시간 동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4곳의 거래액은 총 20조8830억원으로 전날 코스피 거래액 14조5374억원보다 약 5조5000억원 가량 많았다.

가상자산 거래액은 지난 3월 30일부터 3일 연속 해당일 전날 코스피 거래액보다 많다. 3월 30일 경우 오후 2시 기준 가상자산 거래액은 16조5665억원, 전날 코스피는 13조9923억원이었다. 3월 31일 오전 9시 기준 가상자산 거래액은 18조6479억원, 전날 코스피는 14조1498억원이다.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도 지난 3월 30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거래액이 증가했다. 3월 30일은 오후 2시 기준 102억달러 대(약 11조5000억원), 3월 31일 오전 9시 기준 118억달러(약 13조4000억원) 대,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은 13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대다.

비트코인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약 60%를 차지한다.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액도 급변한다. 최근 테슬라·비자·백트 등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결제가 확대되는 것이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은 이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 7%대...글로벌 시세와 격차 커져

비트코인 불장에 가상자산 거래액, 코스피 추월
국내에서 비트코인(BTC) 시세가 더 급등하면서 김치 프리미엄도 심화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치 프리미엄 추적 사이트 scolkg.com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차는 7.66%에 달한다. 비트코인이 업비트에서 7.66%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다. 빗썸과 바이낸스의 가격차는 6.57%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보통 비트코인이 호황일 때 국내에서 더 높은 가격에, 침체될 경우 역(逆)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전날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가격차가 6%대, 빗썸과 바이낸스의 가격차가 5%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김치 프리미엄은 심화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7226만6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전날 5만9447.22달러(약 6731만원)까지 오르면서 열흘만에 5만9000달러(약 6681만원)를 재돌파했다. 오후 2시 40분 현재 5만9183달러(약 6701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