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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EU 주류 관세 200% 폭탄 '무풍지대' 업계는 어디?

트럼프의 EU 주류 관세 200% 폭탄 '무풍지대' 업계는 어디?
미국 워싱턴DC 주류 판매점 냉장고에 진열된 맥주캔.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의 미국산 수입 주류 관세 50% 부과 계획에 미국이 반발해 200%로 맞대응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양측이 예고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의 와인과 샴페인을 비롯한 주류업계의 순익이 거의 사라질 수 있는 반면 미국 맥주 업계는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관세를 50% 다음달부터 부과하겠다고 하자 유럽산에 200% 관세 폭탄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유럽 주류 애널리스트 트레버 스털링은 미국의 200% 보복 관세는 유럽 주류업계의 글로벌 순익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주류업계들은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스털링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200% 위협이 과장되게 들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CNBC는 유럽산 수입 주류에 200%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맥주 업계에게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맥주 업체로 버드와이저와 코로나 같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AB인베브는 미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셸 두케리스 AB인베브 최고경영자(CEO)는 맥주 업계에서는 올해 관세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네켄의 돌프 판덴브링크 CEO는 미국이 캔 재료로 사용되는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인해 맥주 업계가 입을 타격은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판덴브링크는 지난달 CNBC에 자본집약적이고 지역 생산 비중이 높은 맥주 산업 특성상 무역 분쟁에 취약하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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