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밀러 "나이 들어 임신 선택한 여성 시선 곱지 않아"
"남성 배우는 고령에 아이 가져도 비판 안 받아…이중잣대"
[서울=뉴시스] 2023년 41세의 나이로 출산해 일각에서 비판받은 시에나 밀러가 최근 여성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성차별이자 여성혐오적이라고 말했다.(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시에나 밀러(43)가 나이 들어 임신을 선택한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러는 최근 여성지 엘르(Elle)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향한 많은 소음이 있었고,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굉장히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이며 반페미니즘적이다. 미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밀러는 "당신의 몸이 할 수 있다면, 아이를 가지세요. 멋진 아이를 낳으세요"라며 "저는 지금 더 나은 엄마가 됐고, 훨씬 더 안정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갖고 싶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가지세요"라고 조언했다.
밀러는 영국 배우 톰 스터리지와 사이에서 딸을 얻었고, 11년 후인 지난 2023년, 41세의 나이로 14살 연하 배우 올리 그린과의 사이에서 둘째 딸을 낳았다. 이에 일각에선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 임신한 것이 무책임하다며 밀러를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한 경우 '고령 임신'으로 간주한다. 일부는 40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한 것을 두고 '매우 고령 임신', 45세 이상은 '극도로 고령 임신'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공식적으로 채택된 용어는 아니다.
ACOG는 과학적 연구를 인용해 나이가 들었을 때 임신한 여성은 고혈압 및 자간전증과 같은 임신 합병증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을 가리킨다. 또 고령 임신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다태임신(둘 이상의 태아를 동시에 임신한 경우)을 초래할 수 있으며,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도 커진다고 부연했다.
밀러는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와 같은 고령 남성 배우들이 아이를 가졌을 때, 여성이 받는 만큼의 질문과 비판을 받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는 나의 친구들이고 사랑해서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알 파치노가 80대에 아이를 가지거나 로버트 드니로가 79세에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이를 잊어라!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2023년 둘째 딸을 임신 중이던 밀러는 패션잡지 보그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더 젊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마흔 살 넘은 나이에 임신한 것을 두고 '아이가 불쌍하다' '무책임하다' 등 비판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지나치게 일방적인 비판"이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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