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가 25일 막을 올린 2024 중국 베이징 국제모터쇼에 총출동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점유율이 1%대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형 전동화 차량을 앞세워 중국에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부상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미국 내 증산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베이징 국제모터쇼 총출동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이날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최고출력이 65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전면에 내세웠고,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과 협력체계를 갖춰 2027년까지 현지 특화 전기차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용전기차 EV5의 롱레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2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은 88.1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720㎞의 동급 최고수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 또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EV6 GT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고성능 영역으로의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은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마그마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처음으로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판매가 줄고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베이징 국제모터쇼에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한 것도 반드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의 무기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가장 빠른 국가인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대중 전기차부터 고성능 전기차, 고급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내세웠다. 또 BYD 등
국민연금이 '밸류업'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복합위기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를 포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책임투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서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상장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 우리 경제 '스텝업'을 치열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주주친화적 경영이 실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과실 향유를 기대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 이를 지원하는 기관투자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금융당국 모두의 지속적 고민과 노력을 통해서다. 김 위원장은 "토양을 일구는 마음으로 주주친화적 경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업' 이니셔티브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는 국민연금도 밸류업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책임투자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용 경쟁력의 일부라는 현실 인식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투자기업들의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며 "주주가치를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책임투자전략을 수립,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국내 주식과 채권 등 직접운용자산에 환경오염, 산업안전 등 ESG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평가대상 기업의 ESG 점수 및 등급에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했다"며 "올해부터 주주활동 강화를 위한 팀을 추가했고,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도 거버넌스 분야를 포함한 ESG 통합전략을 확대·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ESG 투자 행보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미국 경제가 지난 1-4분기(1~3월)에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성장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년 동기 대비 1.6%로 기대치 2.4%에 못미쳤으며 지난해 마지막 분기 성장률 3.4%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한 2022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 AP 통신은 소비는 활발했으나 수입이 급증하면서 성장률을 약 1%p 더 끌어내렸으며 기업들이 재고를 줄인 것도 성장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소비는 2.5%로 전분기 보다는 떨어졌으나 극장과 영화, 항공사, 병원 등 서비스업 지출은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4%를 기록했다. 가구나 가전 같은 제품의 구매는 0.1% 줄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는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견고한 고용 시장과 기록적인 증시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높은 물가에 대한 책임을 돌리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시 상승하면서 연준의 목표인 2%와 멀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5.25~5%까지 오른 금리의 인하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지난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물가가 2%로 하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연준은 올해 금리 3회 인하를 예고했지만 최근에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CME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까지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지 않을 것이며 연내 한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 다음 분기부터 경제 성장이 저조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끈질긴 물가에 저축도 떨어지고 있으며 물가가 하락하겠으나 연준의 목표 2%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25일 군 당국이 올해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중장(3성) 이하 장성이 인사 대상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은 포함되지 않아 유임이 결정됐다. 김 사령관은 고(故) 채모 상병 사망 사고 조사 외압 의혹을 받고있다. 이날 김 사령관의 유임이 결정되면서 그는 사령관 임기인 오는 12월까지 계속해서 해병대를 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김 사령관의 임기 보장을 시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해병대 창설 75주년 행사 축전에서 "앞으로도 김계환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기동전략부대가 돼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번 장성 인사에선 7명의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정보본부장에는 현재 합참에서 근무하는 이승오 작전부장과 원천희 북한정보부장이 각각 중장 진급과 함께 임명됐다. 이와 함께 손대권(육군 군수사령관·이하 새 임명 보직), 정진팔(육군 교육사령관), 권대원(지상군작전사령부 참모장), 서진하(군단장), 박재열(군단장) 소장이 3성 장군이 됐다. 해군과 공군에선 중장 진급자가 나오지 않았다.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한 장성은 육군이 14명, 해군과 공군이 각각 1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군이 직면한 안보 상황을 극복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장군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 등 군이 직면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장군으로 선발했다"며 "탁월한 전투감각과 야전경력을 보유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들을 지휘관으로 보직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를 육성하고,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한다는 원칙을 뚝심 있게 추진할 능력 있는 장군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비공개 만찬 회담을 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저녁 오후 6시 30분께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30분간 서울 모 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김우영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조용우 당 대표 정무실장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의제와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연락해 성사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평소에 잘 아는 분이기도 하고 또 선거 후에 제가 연락도 드렸지만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눌 필요가 있어서 제가 저녁 한번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특정하게 (나눌 얘기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도 같이, 사실은 역할을 나눠서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 정국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 교감할 것이 좀 있어서 같이 한번 대화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해 역대급 경제성장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4년 6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성장률이란 설명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25일 이같은 성장률에 대해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내수 모두 성장..올해 성장률 전망치 넘을 듯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3%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1.3%p 전체를 차지하고, 정부 기여도는 0%p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경제성장률 1.3%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0.7%p, 순수출 기여도는 0.6%p라는 점을 강조한 성 실장은 "경제 성장의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을 통해, 그리고 절반 부분은 내수 부분을 통해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이의 GDP 성장률은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되면서, 향후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민간소비에서 통신기기, 의류,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성 실장은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자신했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성장과 관련해서도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은행에서도 하반기 개선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이날 JP모건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8%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성 실장은 "1·4분기 이번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상당히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가도 안정..경기 안정적 유지" 이같이 거시적 흐름에서 경
SK하이닉스가 올해 1·4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메모리의 봄'을 확인했다.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2·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인공지능(AI) 서버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가운데 애물단지였던 낸드플래시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장기불황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업턴(상승국면)에 진입하며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라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갖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다. ■HBM·낸드 실적 '쌍끌이'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1·4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1·4분기 기준 메모리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1·4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734%나 급증했다.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144.3% 증가하며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순이익도 1조917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주력인 HBM과 낸드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1·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보다 20% 이상 상승했고 낸드 가격 역시 30%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HBM3(HBM 4세대)를 납품한 데 이어 지난 3월 말부터 24GB HBM3E(HBM 5세대) 8단(H) 제품을 납품 중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를 앞세워 2·4분기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SK하이닉스의 D램·낸드 재고가 모두 축소되는 등 전방산업 수요 강세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4분기 말 재고자산은 13조84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의 선도지구 지정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 선도지구 선정기준을 제시하고, 전체 정비대상 주택수의 최대 10%까지 선도지구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1기 신도시에서 2~3만 가구의 선도지구가 지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27일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25일 밝혔다. 특별법 시행에 따라 국토부는 다음달 중 1기 신도시별 선도지구 선정 규모와 기준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선도지구는 특별법 혜택을 적용받아 가장 먼저 사업이 추진된다. 1기 신도시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이다. 선도지구는 각 신도시별 정비대상 물량(주택수)의 5~10% 수준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그동안 1기 신도시 별로 최소 1개 이상 선도지구를 지정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에 선도지구 물량을 단지 수가 아닌 가구 수로 구체화했다. 예컨데 분당의 경우 총주택 수가 9만7600가구로 이중 4900~9700가구가 선도지구 물량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일산은 6800가구, 평촌·산본·중동은 각각 4100가구 가량 선도지구로 지정이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5개 1기 신도시에서 총 2~3만가구의 선도지구가 지정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선도지구 지정 요건으로 주민 동의율과 가구당 주차장 대수, 주민 불편 정도, 통합 정비 규모 등을 고려키로 했다. 또 특별법 시행과 함께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 특위는 기본방침의 수립·변경,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기본계획 등을 심의하는 법정 기구다. 국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 위원 13명과 민간위원 16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노후계획도시 정비 지원기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국토정보공사(LX), 한국부동산원,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7곳이 지정됐다. 이날 최병길 국토부 도시정비기획준비단장은 "선도지구는 지역별 주택공급 여
파생상품 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투자 환경 개선 및 상품 규모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인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파이낸셜뉴스가 25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 패널토론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다면 외국환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환위험 리스크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도 상장된 상품 외에도 제도를 개선할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류혁선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오후 패널토론은 이 상무를 비롯해 전승지 삼성선물 리서치센터 센터장과 남궁태헌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FX딜러(차장)가 파생상품시장 선진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장내 파생상품 시장 규모 확대 집중 야간 파생상품 시장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이 상무는 "내년 상반기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거래 가능한 파생상품 야간 시장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환위험 관리뿐 아니라 글로벌 오버나잇 리스크에 대해서도 완벽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의 낮 시간대 파생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8시45분부터 오후 3시45분이다. 이에 이 상무는 "(야간시장 도입 후) 오후 3시45분부터 6시까지는 거래가 중단돼 현물시장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거래소는 또 장내 파생상품 시장 규모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상무는 "장내 파생상품의 헤지 순기능 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미지 제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옵션 시장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선물·옵션은 리스크 관리 등에 유용한 상품임에도 키코 사태 이후 거래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옵션 상품 활성화를 통해 장내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조금 더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선진화 핵심은 단계적 개방 전승지 센터장은 외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간 첫 영수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2차 실무협의에 나섰으나 또 다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국민 1인당 25만원씩 긴급 민생회복지원금 등 의제를 제시하며 압박하고 있으나, 대통령실은 고물가 상황에서 현금 살포는 물가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여전히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의제 범위 등에 대한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회담일조차 정하지 못한 채 내주로 밀릴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약 40여간 영수회담 2차 준비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1비서관, 민주당에선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1차 회동에서 제시한 의제들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의 입장은 결과를 만들어놓고 (협상을)하자는 것"이라며 "사안별로 접근한 영수회담의 사례도 없고, 그렇게 할 경우 광의의 협의가 필요해진다. 저희 측 제안이 더 효율적인 결과 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천 실장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사전에 조율을 해서 더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회동이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이 있는 회담을 위해 대통령실에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간 긴급 민생회복지원금 등 세부 의제를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회담 일정조차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실무협의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천 실장은 "(3차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까지) 포함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총선 민심이 반영된 성과 있는 회담이 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협상의 핵심은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회복지원금이다. 민주당은 당초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
하이브(HYBE)가 자회사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부사장 A씨를 고발했다. 25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A씨에 대해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감사 결과 민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고발을 예고했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어도어 지분은 18%에 불과하다며 경영권 찬탈을 계획했거나 의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을 짜서 찍어 내렸다.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날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부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최근 부영그룹이 출산한 직원에게 1억 원의 출산 지원금을 제공한 것처럼 파격적인 현금지원 정책을 펼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자, 국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온라인 국민 소통 창구인 '국민생각함'에서 관련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질문에는 △최근 사기업의 지원 사례와 같이 1억 원의 출산·양육지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되는지 △이에 따른 재정 투입에 동의하는지 △출산·양육지원금 지급을 위해 다른 유사한 목적의 예산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의견 등이 포함됐다. 권익위는 "저출산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장래적으로 국가 존립 위기를 경고하기도 한다"며 "2006~2021년 저출산 대책으로 약 280조원의 재정이 투입됐음에도, 출산율은 여전히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0.6명대 전망이 있는 등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고, 그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유사사업 중첩·중복 내지, 시설 건립·관리비 등 간접 지원에 치중돼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실제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8명(3.3%) 감소한 1만 93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파격적인 현금지원이 실제 정책으로 제안된 것이 아님에도 국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날 오후 4시31분 기준 설문조사 참여인원은 1만2575명, 댓글은 1638개가 달렸다. 한 네티즌은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출산을 미루는 부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큰 단위 현금 지급은 오히려 사치품과 사교육 물가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수출기업 체감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소기업·내수기업은 하락하면서 온도 차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p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7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장기 평균(77)에는 못 미쳤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3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과 4월(71) 연속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p 오른 73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해 6월(73)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석유정제·코크스의 체감경기가 11p 개선됐다. 전기장비도 5p 상승했다. 인공지능(AI)과 친환경 투자수요 확대, 제품 판매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각각 3p, 5p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1p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체감경기 격차는 16p로 2021년 12월(16p)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69로 집계됐다. 역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의 BSI가 6p 상승했다. 봄철 대면활동과 행사수요가 늘고 시설관리 관련 신규 계약 건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체감경기도 4p 올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4·10 총선에서 참패 후 수습을 위한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나선 가운데 친윤계를 비롯해 비윤계 등 제세력간 당 대표와 원내대표 후보 조합의 상징성 등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 참패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집권3년차를 맞아 그래도 대통령실과 유기적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친윤계가 지도부 일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부터 참패로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친윤계 대신 수도권의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비윤계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까지 분출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차기 당대표와 원내대표에 각각 수도권의 나경원·친윤계 이철규 당선인간 연대설이 나오자 이를 놓고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명확한 구도 설정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나·이 연대'로 당권 노리는 친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이 당선인은 조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출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만 현재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를 언급하는 것이 자칫 당내 혼란을 가중시켜 차기 당권 세력 확보에 어려움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나 당선인은 출마에 대해 최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국면에서 출마를 고심하던 나 당선인은 친윤계 초선 의원들 주도로 추진된 연판장으로 불출마한 바 있다. 나 당선인은 통화에서 "전당대회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도 정리한 적 없다"며 여지를 남기면서도 고심을 거듭중임을 시사했다. 이 당선인은 명확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본인이 영입한 인재 등 당선인을 위주로 만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의 실질적 현안과 대야 협상의 전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원내대표가 현역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최대한 당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스킨십을 늘리며 '몸풀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들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뤄졌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