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가까이 옥좼던 사법리스크에서 사실상 벗어남에 따라 삼성전자 위기론 해소 노력과 함께 '뉴 삼성 구축'으로 본격 기류 전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총수의 정식 경영복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1등 전략도 정상궤도로 재진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 삼성…'이재용 시대' 열어갈 듯 3일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항소심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모두 무죄를 받아냄에 따라 실적개선 등 내실경영에 주력하는 한편 정식으로 경영복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실적 개선, 조직 재정비 등 내실경영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 위기론의 진앙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및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재점검을 필두로 조직 재정비, 인공지능(AI)및 바이오 분야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 회장이 새로운 그룹의 비전으로 제시한 '뉴 삼성'에 포함된 내용들이다. 총수의 재판일정으로, 약 3년3개월간 지연되다시피 했던 뉴 삼성 비전도 이제 '동결해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삼성 비전 추진 가속화를 위한 등기임원 재선임,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작업도 속도감 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 중이던 지난 2019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5년 넘게 미등기 임원이다. 주요 4대 그룹 중 총수가 미등기 임원인 곳은 한 곳도 없다. 평소 이 회장이 책임경영을 강조해 온 만큼 이사회 멤버로 참여, 정식으로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현재 삼성 반도체 위기론을 타개하기 위해선 대외적으로 이 회장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이를 위해 등기임원 복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달 말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등기임원 복귀로 중지를 모을 경우 현재 가장 빠른 시기는 다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를 밟으면서 정부와 우리 수출기업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 달 중순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한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정책이 나왔을 때 품목별 면제나 예외적용을 받는 방식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쉽지 않은 대응책 마련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부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신정부의 주요 통상·에너지 관련 행정조치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정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신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하에 각종 행정 조치를 빠르게 발표하고 있으며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역량을 결집해 효율적·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통상·에너지 주요 행정 조치에 대해 부서 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시나리오별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를 진행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단 미국의 관세 부과 '1차 타깃'에서는 벗어났으나 멕시코, 캐나다에 대미 수출 기지를 구축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번 관세 전쟁으로 북미 시장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이 언제든 미국의 관세 부과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정부가 아직 구체적 대응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구체적 관세 정책을 아직 발표하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오는 20일 시작된다. 현직 대통령이 형사 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0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날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윤 대통령 측은 형사 사건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며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정치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인정될 경우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 무기금고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고도의 통치행위이며 국헌 문란 목적도, 폭동도 없었기 때문에 내란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앞서 윤 대통령 사건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달 23일 윤 대통령의 기소 요구와 함께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그러나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연장 신청을 불허하자, 검찰은 대면 조사 없이 같은 달 26일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여야가 탄핵 정국 속에서도 민생회복을 고리로 한 정책 주도권 잡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여야는 경기회복용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 대응, 반도체특별법 처리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는 사실상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책 대결로, 정책에 민감한 서민층을 포함한 30%대에 달하는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인공지능(AI) 지원 추경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올해 예산안이 대폭 감액만 반영된 것은 입법 권력을 차지한 민주당 탓이라는 이유에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난데없이 AI 지원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이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여야가 합의한 조세개편 논의를 일방적으로 멈춰 세운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여당이 추경 편성에 난색을 표명해온 '이재명 대표의 전국민 지원금' 포기를 거듭 강조하면서 여권이 내세운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한 만큼 정부·여당의 분명한 추경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서 추경 논의를 시작하자"며 "정책위의장에게 들어보니 그동안 국정협의체 실무회의가 잘 진행되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해서였다"고 짚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 대응을 놓고도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 야당은 우선 국회 내 '통상특별위원회 설치'를 전격 제안했다. 이 대표는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국회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 대표의 제안이 뜬금없다는 반응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 협의 없이 계속 (제안을) 던지면서 초당적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 뜬금없다"며 "본
헌법재판소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보류와 관련해 제기된 권한쟁의 심판 선고를 앞두고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비슷한 취지로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도 선고를 연기하기로 했다. 헌재는 3일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미임명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낸 권한쟁의 심판의 변론을 오는 10일 오후 2시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도담의 김정환 변호사가 재판관 임명 지연으로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의 선고기일도 추후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헌재가 이를 공지한 시점은 당초 선고가 예정된 이날 오후 2시를 2시간 앞둔 이날 오전 11시 57분경이다. 헌재는 선고 직전인 이날 오전 재판관 평의를 열고 선고 여부 등을 검토한 뒤 변론 재개 및 선고 연기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헌재의 '공정성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권 등에서는 헌재가 이번 사건 접수 1달여 만에 결론을 내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만약 헌재가 '재판관 미임명'을 위헌이라고 판단할 경우,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도 마 후보자가 관여할 수 있게 될 여지가 크다. 여기에 헌재가 최 대행 측에서 요구한 방어권 보장을 해주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일 경우, 향후 다른 사건의 결정에 있어서도 그 정당성을 공격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선고 연기는 최 대행 측의 요구에 한 발 물러남으로써 향후 결정에 따른 잡음을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 대행 측은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 지난달 22일 열린 권한쟁의 심판 공개변론에서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증인으로 불러달라 요청했지만,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헌재는 변론과 증거만으로도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도체특별법 주요 쟁점인 '주 52시간 근무 예외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에 대해 "1억3000만원 이상의 연구직 고소득자가 동의하는 것에 한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기업 입장을 수용할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예외 범위를 △한시적 적용 △총근로시간 유지 △일정 연봉 이상 고소득자 등으로 한정했다. 재계에서는 총근로시간 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렸지만, 반도체 분야 노동시간 유연화에는 찬성했다. 반면 노동계는 산업재해 증가를 근거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Ⅲ-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어떻게?' 토론회에서 "중요 산업의 연구개발(R&D) 분야 고소득 전문가에 한정해 그들이 동의한다면 총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유연성을 강화해 달라는 것에 반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R&D 노동자들이 노사 서면합의로 주 52시간 상한제를 초과하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 대표는 "내가 보기엔 (기업측 의견도) 나름 합리성이 있고, 불필요한 쪽은 이 제도를 안 쓰면 된다"며 "악용 소지가 있으면 그걸 봉쇄하면 되고, 구더기가 생기면 구더기를 제거하면 되지 장 담그지 말자는 건 원치 않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재범 SK하이닉스 R&D 담당은 "고객이 요구한 메모리를 공급하고 평가 시 문제가 발견되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연구원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계는 산업재해 증가 우려를 근거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이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장시간 노동자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자살률과 심혈관
【 서울·도쿄=주원규 조윤주 기자 김경민 특파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4일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리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전 열리는 카카오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 정 대표는 직접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으나, 카카오 측은 AI 계획과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오픈AI의 워크숍에는 최태원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 CEO와 워커힐호텔에서 회동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다시 만나 AI 기술·AI 산업의 미래 등에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는 올트먼 CEO와 이재용 회장의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방한에 앞서 일본을 찾은 올트먼 CEO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손잡고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판매하는 합작사를 일본에서 만들기로 했다. wongood@fnnews.com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딥시크 쇼크에 강달러,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보름간 2조6000억원어치를 넘게 팔아치웠다. 지난달 전체로 기간을 늘려보면 무려 6개월째 순매도다. 다만 이 같은 매도 행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방산 업종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3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9736억원, 3027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보였다.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무려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매도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6개월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와 달러 강세, 딥시크 충격에 따른 인공지능(AI) 피크아웃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부과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펼쳐질 경우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또 달러 강세, 원화 약세 기조에서는 외국인의 환손실 위험이 커진다. 국내 경제 성장률에 경고등이 켜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어 1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국내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의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은 수출이 늘어야 경제가 성장하는 구조인데 수출이 줄고 있고, 관세 우려까지 더해지니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도 공세를 펼치는 외국인에게도 순매수 종목은 있다. '인터넷'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0일이후 외국인은 네이버를 1192억원어치 사들이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딥시크의 등장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구조적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미국과 강력한 무역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버킹엄셔 에일즈베리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때 중점을 둔 것은 강력한 무역 관계였다"며 "지금은 매우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동맹국을 막론하고 추가 관세를 위협하며 세계적인 무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이날은 유럽연합(EU)을 다음 대상으로 지목했다. 다만 2020년 EU를 탈퇴(Brex·브렉시트)한 영국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벳 쿠퍼 영국 내무부 장관은 BBC에 "전 세계적으로 관세가 인상되면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에 정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누구도 이런 상황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총리가 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브렉시트 후 5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EU와의 '관계 재설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에 재가입할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국방, 에너지, 무역 분야 등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그것이 영국에게 최선의 이익이자, EU에게도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이날 숄츠 총리와 양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방위 생산을 강화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 영국과 독일은 유럽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방위 협정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화요일인 4일에는 기온이 최저 -18도까지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25도를 밑돌며 사실상 전국적으로 냉동고 한파가 나타나겠다. 전라권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25㎝ 이상 폭설도 예고돼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4도, 낮 최고기온은 -7~2도로 예보됐다. 평년(최저 -12~0도, 최고 2~9도)보다 기온이 3~10도 낮겠고, 낮에도 기온이 대부분 영하에 머물 전망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2도 △춘천 -15도 △강릉 -10도 △대전 -9도 △대구 -8도 △전주 -8도 △광주 -6도 △부산 -6도 △제주 -1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6도 △인천 -6도 △춘천 -4도 △강릉 -1도 △대전 -3도 △대구 -1도 △전주 -3도 △광주 -2도 △부산 1도 △제주 2도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낮겠다. 서울의 경우 체감온도는 아침에 -19도까지 내려가겠고, 한낮에 회복해도 -12도 안팎이 예상된다. 철원은 기온이 최저 -18도, 체감 -25도가 예보됐다. 한낮(-9도) 체감온도도 -16도로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파 특보가 확대·강화되겠다. 주요 도시 최저 체감온도는 △인천 -21도 △춘천 -17도 △강릉 -20도 △대전 -16도 △대구 -14도 △전주 -13도 △광주 -10도 △부산 -12도 △제주 -6도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제주에는 비나 눈이 내리겠다. 이번 눈·비는 수요일인 5일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누적 적설량은 서해5도에 1~5㎝, 충남 서해안 5~10㎝(많은 곳 15㎝ 이상), 대전과 세종, 충남 내륙 3~8㎝, 충북 중·남부 1~5㎝다. 남부 지방엔 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전남 북서부에 5~20㎝(많은 곳 30㎝ 이상), 광주, 전남 남서부에 5~15㎝, 전북 북부 내륙과 전남 동부에 3~10㎝, 울릉도·독도 10~50㎝, 경남 서부 내륙에 1~5㎝, 제주 산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을 찾아 삼성, SK, 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 경영진과 회동한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과 AI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고 전방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오픈 AI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오픈AI 빌더랩'을 개최한다. 올트먼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정으로 첫 방한 이후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픈AI의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 CEO와 워커힐호텔에서 회동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다시 만나 AI 기술, AI 산업의 미래 등에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는 올트먼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경계현 당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들과 만났다. 이후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경영진과 만찬을 가졌다. 오픈AI와 카카오와의 협력도 주목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는다. 올트먼 CEO와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협업을 전격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손을 잡으면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 딥시크 돌풍으로 오픈AI가 공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번 방한이 성사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강
금융시장이 '딥시크'와 트럼프발 관세전쟁 후폭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60p 이상 급락해 2400대로 밀려나고,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로 치솟는 등 요동을 쳤다. 가상자산시장도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이더리움이 10% 이상 떨어지는 등 유탄을 맞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 하락한 2453.95에 장을 마감했다. 2500선이 무너진 건 지난달 15일 2496.81 이후 9영업일 만이다. 딥시크 파장이 반도체주를 강타한 데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리스크 가시화로 외국인이 900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8707억원, 3734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에 1조1756억원을 순매도, 단 2거래일에 2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기관의 매도 공세에 전 거래일 대비 3.36% 급락한 70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치도 떨어졌다. 미국발 글로벌 무역분쟁 기류가 짙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2원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연초 종가(2398.94)인 23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설 연휴에 발생한 딥시크 충격이 가시기 전에 트럼프 고관세 부과 현실화로 투자심리가 경색되고 있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수출주가 급락하는 등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도 고관세 리스크 노출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코스피 연간 하단으로 2300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KRX 반도체지수 종가는 3189.47로, 전 거래일 대비 4.97% 급락했다. KRX 반도체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한미반도체(-6.36%) 등이 모두 급락한 영향이 컸다. 딥시크 충격파에 직면한 SK하
경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체포조 동원을 위해 사복 경찰관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가 "체포조 가담이 아닌 길 안내 지원 인력을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청 국수본은 3일 공지를 통해 "방첩사로부터 현장안내 인력 5명 지원을 요청받은 데 대해 경찰청장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은 지난해 12월 4일 자정을 전후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방첩사 요청을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조 청장이 '사복으로 보내세요'라고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이현일 수사기획계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전화해 이같은 지시를 전달했다고 한다. 국수본 관계자는 "사복으로 보내라는 의미는 체포조 가담이 아니라 '길 안내' 등 지원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체포를 하러 가는 형사들은 통상 경찰 표시가 적힌 형사조끼를 착용하고 수갑과 장구를 챙겨서 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 등에 대한 체포조 운영을 지원해달라는 군 요청에 국수본이 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공소장에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조 청장에게 전화해 "국회에 보낼 체포조를 인솔하고 같이 움직일 형사들이 필요하다", "경찰인 거 티 나지 않게 사복으로 보내고, 5명의 이름,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인회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이 전화로 이 계장에게 인력 100명과 호송차량 20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수본은 체포조가 운영된다는 사실을 몰랐고, 길 안내를 위한 인력 지원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세종시에서 최대 4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줍줍)' 물량이 나왔다. 특히 청약통장과 주택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전국서 청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3일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소담동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가 오는 6~7일 이틀간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세부적으로 보면 H4블록에서는 전용 84㎡ 1가구와 105㎡ 1가구가 공급된다. H3 블록에서는 전용 84㎡ 1가구다. 2개 블록에서 84㎡ 2가구, 105㎡ 1가구 등 3가구가 선보인다. 분양가는 2017년 공급 당시 가격이다. 전용 84㎡의 경우 3억200만원~3억2100만원이다. 105㎡는 3억990만원이다. 현재 시세는 84㎡ 6억~7억원대, 105㎡ 8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3~4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번 줍줍은 미계약 물량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주택 소유여부 및 청약통장 가입여부와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 실거주의무, 재당첨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두 단지 모두 청약은 오는 6~7일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2일 이뤄진다. 3·4블록의 당첨자 발표일이 같지만 비규제지역 무순위 접수로 중복청약도 가능하다. 단지가 위치한 곳은 세종시 내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꼽힌다.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해 있고. 학원가도 가깝다. 고층에서는 금강 조망이 가능한 것도 단지의 장점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10월에 입주한 주상복합 단지다. 지상 48층, 6개동, 아파트 672가구 및 오피스텔 64실 등 736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줍줍 규제 전에 전국에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치열한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구 줍줍이 가능한 무순위 청약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 무주택자로 청약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ljb@fnnews.co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본격화하고 있다. 예금은행 대출 중 5%를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2012~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지난해 1400원대를 위협한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 올해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 대출에 中企 경영 부담 확대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가운데 5%를 상회하는 고금리 대출의 비중은 지난해 38%로 전년(61.2%)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0%대를 넘었다. 해당 비중은 10여년 전인 2012년(68.7%), 2013년(38%)에도 2년 연속으로 30%를 웃돌았었다. 저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3% 미만인 저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1.6%로 4년 전(61.4%)과 비교할 때 6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선 2023년(0.6%)에는 1%를 밑돌며 2011년(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체액은 상승일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기대출 연체 잔액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4조784억원으로 전분기(3조6068억원)보다 13.1%(471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연체 잔액도 10.7% 늘었다. 대기업이 20.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평균 1400원대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도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중소 수입업체의 경우 환율이 치솟으면 같은 제품이라도 더 비싸게 사올 수밖에 없어 경영 부담이 커진다.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지난 2023년 1305.93원으로 1998년(1394.97원)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를 넘어섰고, 지난해(1364.38원)에도 1300원대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300원을 상회했다. ■올해도 대출 상환 능력 하락 전망문제는 올해 경기 반등 기대감도 저조하다는 것이다. 한은
최근 미국에서 항공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휴스턴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후 8시30분께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1382편 에어버스 A319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FAA는 사고기가 엔진 한 곳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 이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이륙을 준비하던 중 오른쪽 날개 부분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인 KPRC-TV는 당시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사고기가 활주로를 질주하는 동안 날개 밑에서 주황색 불꽃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으며, 자리에 앉아달라는 승무원들의 요청에 불이 났다고 소리치는 승객의 목소리 등이 담겼다. 승객들은 계단과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며, 전원 무사하다고 FAA는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을 통해 사고기에 104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들은 버스를 통해 터미널로 이동한 뒤 다른 항공기를 이용해 원래 목적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FAA은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한국 유도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새로운 황금세대가 떠오르고 있어서다. 일단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미 세계 최강자들과 기량차이는 조금도 없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했지만, 석연치않은 반칙패였고 기량은 오히려 허미미가 나았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유언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허미미는 고민하지 않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23)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후 허미미는 날개가 돋친 듯 폭풍 성장을 했다. 기존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근력을 꾸준한 운동으로 보강해갔고 경기 운영 능력도 국제 경험을 쌓아가며 보완해나갔다. 허미미는 2022년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오다가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허미미는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은 천재과의 선수다. 2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전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말로 표현이 힘들 만큼 최악의 장관급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3일 동안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도덕성, 정책 능력 전무함을 이유로 자격 미달 후보자라는 것을 국민께 보고드렸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만을 위해 대통령 지지율보다도 못한 최악의 공직자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대전MBC 재직 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재임기간 중 청탁금지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초과하는 접대를 일삼았다"며 "2018년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날 때 MBC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있었지만 연락을 피하고, 내용증명 등기도 반송시키면서 감사를 회피해놓고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회피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탄핵안 발의돼도 사퇴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며 "제아무리 검찰 공화국이라고 해도 이 문제는 비껴가지 못한다. 경찰 검찰 포토 라인부터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만약 직을 내려놓지 않고 (탄핵소추안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 한다면 과거 범죄행각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히려 감사하다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오후 2시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다음 날인 8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는 양상이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인터파크커머스 산하 플랫폼이다. 0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731058200030_01_i_P4.jpg Y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도 정상 운영돼왔으나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AK몰은 전날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정산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하지만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전날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결제업체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인터파크커머스나 AK몰은 정산을 못 하거나 정산 지연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생산은 0.1% 감소했으나, 소비는 1.0%, 투자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 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광공업(0.5%), 서비스업(0.2%)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에 포함된 제조업 생산의 경우 0.6%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8.1% 늘며 지난해 11월(9.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63.4(2020=100)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행정(-5.1%), 건설업(-0.3%)은 생산이 줄었다. 공공행정의 경우 올해 재정 조기집행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6월은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만큼 통상 재정집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신속집행으로 예년에 비해 6월 집행이 적었다.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1.4%), 석유정제(1.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4.6%), 전자부품(-12.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5%)의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의 경우 제조업이 안 좋았고, 6월의 경우 제조업, 광공업, 서비스업이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며 "공공행정 부문이 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서 6월 생산은 괜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노동개혁 완수' 임무 받은 김문수…청문회 거센 공방 예상(종합) 경사노위서 사회적 대화 주재…대통령실 "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반노동·극우 발언 잇단 논란…민주노총 "반노당 인사 참사" 0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끝) PYH20240731078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며 '노동개혁'의 바통을 넘겨받을 차기 주자로 지명됐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무대를 옮겨간 여러 노동개혁 과제들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인선 이유인데, 그간 '극우', '반노동' 발언 등으로 적잖은 논란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0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2024.2.6 [공동취재]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곳의 경합주(州)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포인트(p))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7곳의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통틀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p 차로 뒤진 것에 비해 강력한 지지율"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애리조나(804명 대상·오차범위 ±3%p·선거인단 11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제쳤고, 미시간(706명·±4%p·15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454명·±5%p·6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기록했고, 위스콘신(700명·±4%p·10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얻었다. 조지아(799명·±3%p·16명)에서는 47%로 동률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706명·±4%p·16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기록했고, 펜실베이니아(804명·±3%p·19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7곳의 격전지에서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