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6주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국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포기 의지'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이란 측에 돌렸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문제 삼으며 협상 결렬의 책임이 워싱턴에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미국이 이란에 최종 제안을 전달하면서 향후 협상의 공은 이란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핵 포기 이견에 협상 결렬…미·이란 책임 공방 격화 미국 협상단을 이끈 밴스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께 협상이 열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10여 년 만에 열린 첫 직접 회담이자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고위급 접촉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자제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며 "지금뿐 아니라 향후에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협상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6차례에서 많게는 10여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의 무리한 요구로 돌렸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국영 매체에 "양측이 일부 사안에서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쟁점이 최종 타결을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와 가까운 보수 성향 분석가 알리 골하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 결렬의 배경으로 미국의 강경한 요구를 지목했다. 그는 미국이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약 1000파운드에 달하는 비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미국 조건에 따라 단독 관리하는 방안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골하키는 "미국은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닌 듯하다"고 비판했다. 우라늄 비
원칙 깬 '3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재정 부담 가중 우려 국제 경윳값 23.7% 폭등에도 2차 가격 고수…산정 기준 논란 "위기 속 에너지 소비 역행…석유 최고가격제는 단기 수단" 0 3차 최고가격제 실시 첫날…기름값 상승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0일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직후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987.5원으로 전날보다 2.6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1천980.7원으로 2.9원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6.4.10 ryousanta@yna.co.kr 3차 최고가격제 실시 첫날…기름값 상승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0일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직후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987.5원으로 전날보다 2.6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1천980.7원으로 2.9원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6.4.10 ryousanta@yna.co.kr (끝) PYH202604100928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제유가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3차 석유 최고가격을 2차와 같은 가격으로 동결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가 29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내세웠던 '국제유가 원동 원칙'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실제 시장 가격과의 괴리가 국가 재정에 심각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흐름을 살펴보면 3차 석유 최고가격은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최고가격은 아시아 시장 벤치마크인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의 최근 2주간 평균 변동률을 반영해 산정된다. MOPS
전남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 공장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2명이 순직하면서 올해 순직한 소방관이 3명으로 늘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의 한 수산물 가공·제조 업체 냉동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2명이 진압 과정에서 고립돼 숨졌다. 순직한 대원은 완도소방서 소속 A소방위(44)와 해남소방서 지역대 소속 B소방사(31)다. 이들은 오전 8시 31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창고 내부로 진입했다. 이후 오전 9시 2분께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9시 31분께 현장에 있던 공장 직원 2명 가운데 1명이 먼저 구조됐지만 위치 정보 조회 결과 실종된 A소방위와 B소방사는 여전히 화재 현장 내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15명, 장비 39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오전 10시께에는 동료 소방관 구조를 전담하는 신속 동료 구조팀(RIT)도 현장에 도착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실종 약 1시간 만인 오전 10시 2분께 A소방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진화 장비와 소방 인력이 추가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지만, 창고 내부에 짙은 연기가 가득 차 일부 장비와 구조 인력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오전 11시 23분께 B소방사가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으나 결국 순직했다. 불은 두 번째 소방관이 구조된 지 불과 3분 뒤인 오전 11시 26분에야 완전히 꺼졌다. 이민석 전남 완도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2차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가 폭발했다"며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7명 가운데 2명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출동한 대원 7명은 1차로 내부에 진입해 화재를 진압한 뒤 한 차례 빠져나왔다. 그러나 공장 내부에서 다시 연기가 확인되자 재진입해 2차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천장 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외국인이 이달들어 반도체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외국인 시가총액은 지난 8일기준 1808조5440억원이다. 지난달 31일 1508조7075억원에서 6거래일 만에 300조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시가총액은 연초 1305조1371억원에서 지난 2월 26일 1981조2415억원까지 늘었으나, 중동 전쟁 발발 직후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에서 4조997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코스피에서 35조8806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중동 사태로 악화된 투자심리가 휴전 합의 이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 및 종전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글로벌 증시는 안도감을 나타냈다"며 "당분간 높은 유가는 물가와 금리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지만, 유가 정상화에 따라 금리도 시차를 두고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8조2437억원, 8조1492억원 팔아치웠으나, 이달들어선 각각 2조3496억원, 1조549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자 메모리 반도체주들의 상승 여력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 커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각각 16곳, 8곳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오는 23일 1·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올랐으며, 장기공급계약이 가시화되며 실적 안정성도 제고됐다"며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명분 자체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제한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청와대가 12일 중동 정세에 따른 경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비상경제 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부처별 대응 상황과 전반적인 경제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1차관을 비롯해 외교부 1차관, 행안부 차관, 산업부 1차관, 기후부 2차관, 국토부 2차관, 해수부 차관, 기획처 차관,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정책실장을 포함해 경제수석, 재정기획보좌관, 성장경제비서관, 경제안보비서관, 대변인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경우 수도권 주택가격이 1년 뒤 약 0.6%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수도권 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간한 '통화정책이 지역별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통화정책 충격은 수도권 주택가격에 가장 크고 유의한 영향을 주고 광역시 주택가격에도 일정 수준의 영향을 미치지만 기타 도 지역 주택가격에는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은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해왔으며 특히 주택가격 급등기에는 주택공급 확대정책과 함께 과도한 부채를 활용한 주택구매가 금융불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수요조절 정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책 당국은 주택담보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등 주택금융 규제정책을 통해 과도한 부채확대 방지, 가계건전성 제고 등을 도모했고, 통화정책 당국도 주택가격 급등기에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시기를 연기함으로써 가계의 과도한 부채확대 욕구를 억제하고 주택시장 심리를 조정하는데 노력해왔다는 분석이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다만 "주택금융정책은 주택담보비율 차별화, 다주택자 대출 제한 등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한 정책 수립이 가능한 반면 통화정책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리충격과 같은 무차별적인 정책이 지역별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충격이 각 지역의 주택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상응하는 통화정책 충격이 발생할 경우, 수도권 주택가격은 1년 뒤 0.6% 내외 하락한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주택가격은 1년 후 0.4% 수준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도 지역의 주택가격은 통화정책 충격
#.자취 중인 취업준비생 박모씨(29)는 점심과 저녁을 주로 저렴한 식당이나 간단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배달앱은 아예 삭제했고 저가 식당 정보를 모아둔 '거지맵'을 참고해 1만원 이하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그는 "커피나 간식까지 포함해서 하루에 3만원 넘게 쓰는 날도 많았는데 지금은 식비를 하루 1만원 안으로 묶어두고 있다"며 "식사 메뉴를 고민할 때 '얼마까지 쓸 수 있나'부터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를 줄이기 위한 '초절약' 흐름이 확산되면서 한 끼 1만원을 넘지 않는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거지맵'과 실제 주문 없이 배달앱 이용 과정을 그대로 재현한 '가짜 배달앱'까지 등장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경제심리 위축과 채용시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식생활 흐름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김모씨(24)는 "하루 식비를 9000원 안으로 맞추는 게 목표"라며 "배달은 거의 끊고 학식이나 편의점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씨(28)도 "월급은 크게 안 올랐는데 밥값만 계속 오르다 보니 먹는 비용부터 줄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청년층의 식비 부담이 실제 생활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와 맞물려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료품비는 80만원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식비 절약 기조가 강화되면서 저가 식당 정보를 모아둔 지도 서비스 '거지맵'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포털에서 '거지맵'을 검색해 접속하면 2000
[서울=뉴시스]이윤석 기자 = 이번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해 7월 구속된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해 8월 구속된 김 여사의 첫 법정 재회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여사 일가 측 재판도 이번주 본격화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오후 김건희 여사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까지월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기소됐다. 명씨에게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이 1억3720만원 정도라고 판단했다. 또 무상 여론조사 수수의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는 1심에서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없단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김 여사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28일 오후 3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증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부는 특검팀의 구형, 최종의견과 윤 전 대통령 측의 최종변론과 최후진술을 듣는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덕수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건의하자 정족수를 충족시킬 의사로 국무위원들을 소집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작전으로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이 완전히 무력화됐다고 발표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TV를 통해 방영된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분쇄하는 데 성공했다"며 "현재 이란에는 가동 중인 핵 농축 시설이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이 거의 사라졌으며 아직도 미사일 재고가 있으나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군사 행동은 지난해 6월 전쟁에도 불구하고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산속 깊은 곳에 B-2 폭격기조차 닿지 않는 은밀한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다는 첩보에 따라 작전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지도부가 수십년동안 이스라엘을 위협해왔으며 정권이 약해지면서 휴전까지 제안하는 처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은 이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처지가 됐다"며 "우리를 질식시키려던 그들을 이제 우리가 질식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에 직접 평화 협상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레바논으로부터 직접 평화 회담을 시작하자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수 있는 진정한 평화를 위한 협정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전제로 협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대통령실에 따르면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및 협상을 위한 회동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3월2일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약 2000명이 사망했다. 지난주 대대적인 공습 등으로 헤즈볼라 무장대원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퇴근길, 주유소 전광판에 선명하게 찍힌 '휘발유 2,000원'이라는 숫자를 보며 40대 직장인 C씨는 짧은 한숨을 내쉰다. 가득 주유 버튼을 누르기가 무섭게 1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결제 알림이 울린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자동차 보험 갱신 달이다.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한 번 났다 치면 훌쩍 오르는 보험료에, 엔진오일 교체와 타이어 점검 비용까지 더해지면 C씨의 얇은 지갑은 쉴 틈 없이 털린다. "여보, 기름값도 비싼데 주말엔 차 두고 지하철 탈까? 우리 집은 차가 상전이야." 조수석에 앉은 아내의 핀잔 섞인 농담에 C씨는 쓴웃음을 짓지만, 결코 운전대를 놓을 생각은 없다. 백미러 너머로 고된 학원 픽업을 마치고 뒷좌석 카시트에 기대어 곤히 잠든 10살 아들의 얼굴이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3040 가장들에게 자동차는 과연 사치일까. 10화에서는 카푸어라는 가벼운 조롱 뒤에 가려진, 가족의 안전과 아이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장들의 무거운 '모빌리티 계산서'를 들여다본다. ◇ '과소비'라는 오해… 40대에게 차는 '움직이는 요새'다 최근 도로 위에 늘어난 고가의 패밀리카나 수입차를 보며 일부에서는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타인의 시선에서 느끼는 만족감)'에 중독된 과소비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는 가정을 책임지는 40대 남성들의 현실을 절반만 이해한 단편적인 시각이다. 이들에게 차는 출퇴근길 1분 1초의 피로를 줄여주는 유일한 휴식 공간이자, 무엇보다 '아이를 위한 필수 생존템'이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차량 유무는 삶의 질을 극명하게 가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전하게 등하원을 시켜야 하고, 주말이면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나서는 것 역시 아빠에게 주어진 중요한 역할이다. 차가 없는 외출은 당장 집 근처 공원만 가더라도 엄청난 피로도를 양산하며, 가족 모두의 달콤한 휴식을 고역으로 만들어버린다. 대중교통의 인파 속에서 아이가 겪을 피로도와
오는 6·3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광역단체장에 줄줄이 출마, 최종 후보로 낙점되면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재보선) 지역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지역도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로 재보선 지역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그 규모에 빗대 '미니 총선'이라는 평도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으로 현재 확정된 곳은 총 5곳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천 계양 을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 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각종 사유로 현역 의원들이 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경기 평택 을, 안산 갑,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 등이다. 여기에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최종 선출되며 의원직 사퇴가 예정된 지역구도 이번 재보선 대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직 의원 5명이 광역단체장 후보에 낙점되면서 자연스레 5개 지역구에 대한 재보선이 치뤄질 예정이다. 우선 당내 2호 전략공천을 통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 갑을 비롯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울산 남구 갑,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의 경기 하남 갑,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부산 북구 갑,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전북 군산·김제·부안 을 등이다. 이에 더해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제주와 충남, 대전, 광주특별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현역 의원들이 진출한 상태다. 특히, 제주의 경우 문대림·위성곤 현역 의원 2명이 결선투표행을 밟으면서 총 제주 지역구 중 한 곳의 재보선도 기정사실이 됐다. 국민의힘은 현재 박수민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상태다. 또 대구시장 후보에는 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 등 대구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경선 중인 상태다. 또 대구시장 예비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주호영 의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결국 이번 재보선 대상 지역구가 최대 17곳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26.2조 막 집행하는데 벌써 2차 추경론 고개…나라 빚 부담 우려 일각서 섣부른 거론…정부 "확대해석·왜곡·호도에 깊은 유감" 선긋기 0 기획예산처 현판 (서울=연합뉴스) 기획예산처 현판. 2026.3.19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획예산처 현판. 2026.3.19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PCM20260319000139990_P4.jpg Y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중동발 충격파에 대응하는 '26조2천억원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막 시작된 상황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벌써 '2차 추경론'이 거론되자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사태 장기화라는 전제 조건을 달더라도, 2차 추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군불을 지피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추경은 반도체·증시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 전망 덕분에 국채 발행 없이 지출 확대가 가능했지만, 2차 추경이 현실화한다면 추가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정당국이 2차 추경론에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1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차 추경론과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부 언론이 마치 정부가 2차 추경을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확대해석하고, 야당 일각에서 정치적으로 왜곡·호도하는 행태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교적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현재 거론되는 2차 추경론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검토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원론적으로 언급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0 [그래픽] 2026년 국회 확정 추경예산 주요 내용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 2026년 국회 확정 추경예산 주요 내용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중동 전쟁에 따른 민생 피해 지원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10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10일 만이다. 여야는
고용률 상승 핵심 '30대 여성'과 '고령층'…청년층 하락세 뚜렷 고용동향브리프…30대 여성 고용률 2015년 56.9% → 작년 73.1% 상승 고령층 노동참여 확대…청년층 취업 준비 길고 '쉬었음' 인구 증가 0 고용 한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정보 게시판 모습. 2025.12.30 jin90@yna.co.kr PYH2025123009920001301_P4.jpg Y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 둔화에도 고용률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은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거나 구직을 포기하는' 쉬었음' 인구가 늘면서 고용률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에 따르면, 최근 고용시장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용률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취업자 수는 2022년 이후 증가 폭이 점차 축소되며 올해 1월 2천798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와 달리 15세 이상 고용률은 2022년 62%를 넘어선 후 지난해 62.9%로 꾸준히 상승했고,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과 같은 61.0%를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은 고용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인을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 변화에서 찾았다.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2015년 56.9%에서 지난해 73.1%로 16.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의 고용률은 90.9%에서 87.6%로 3.3%p 하락했다. 30대 여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해도 30대 여성 고용률은 2024년 격차가 1.3%p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정보원은 비혼이 확대되는 추세속에 출산 연령이 상승하고, 저출산, 고학력화 등 개인행태 변화가 30대 여성 고용률 상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