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9일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주요 세법개정안을 상정했으나 의결에 이르진 못했다. 여야는 '혼인 증여 공제', '가업 승계 관련 공제' 등 주요 쟁점 법안에 막판 조정을 거쳐 다음날(30일) 오전 소위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재위 여당 간사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조세소위를 마친 뒤 "간사 간 협의를 충분히 해 정리된 안건을 소위에 상정했다"며 "이날 참석을 안 했던 의원들과 내일 오전 10시반에 소위를 개회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된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류 의원은 "소위에서 논의되면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여야 교섭단체 간사 간 협의에서는 합의가 다 됐다"고 답했다. 특히 류 의원은 "증여세와 관련해 혼인 증여 공제, 가업 승계 관련 공제, 연부 연납 기간은 조정이 됐고, 여야 간사 간 합의에 이르렀다"며 "내일 설명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다음날(30일) 기재위 조세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될 세법개정안을 일괄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은 주요 쟁점은 △혼인 시 증여 공제 면제 금액 △가업 승계 관련 증여세 최저세율(10%) 과세 구간과 관련 연부연납 기간 확대다. 특히 정부여당은 결혼비용 세부담 완화를 위해 혼인 신고일 전후 2년 이내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은 증여세 과세가액에서 1억원을 추가 공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는 부모가 자녀 1명당 5000만원까지는 증여세 없이 무상으로 증여할 수 있는데, 혼인 시 이를 각자 1억5000만원까지 늘려 부부 합산 3억까지 공제해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야당 기재위 위원이 '부자 감세'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간사는 증여세 과세특례 최서세율(10%) 과세 구간을 '60억 이하'에서 '120억 이하'로 확대하기로 하고, 연부연납 기간도 대폭 확대하는 내용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산부수법안은 예산안과 함께 12월 2일까지 처리되는 것이 원칙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인 2.1%보다 0.2%p 올려잡은 것이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부담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고, 저점을 찍은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도 기존 전망치(2.6%)보다 0.1%p 올린 2.7%로 예상했다. 먹거리와 에너지 가격이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OECD는 29일(현지시간)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중간전망에서 내놨던 2.1%보다 0.2%p 상향한 수치다. 내년 전망치는 소폭 개선됐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은 1.4%로 9월 대비 0.1%p 내렸다. 예상보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OECD는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과 물가 상승이 소비·투자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하나, 내년 하반기로 가며 내수기반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 측면은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회복의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회복세가 강해지는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은 하방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OECD는 경고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에너지・먹거리 가격이 부담요인"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은 점차 하락하면서 2025년(2.0%)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우리 경제에 재정준칙 시행 등 재정건전성 강화를 제언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 연금・보건 분야 지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방식 등을 통한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완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센티브 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하면서도 송 전 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의 조직적 선거 개입이 있다고 봤다. 송철호·황운하 징역 3년…법정구속은 면해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김미경·허경무·김정곤 부장판사)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과 황 의원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분리 선고 규정에 따라 황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2년 6개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는 6개월이 선고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도 총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는 징역 2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에 대해 "증거인멸이나 도망 우려는 없다"며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경찰 조직과 대통령 비서실을 사적으로 이용해 국민들의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친 선거개입 행위"라며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공익상의 필요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송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에게 김 대표 수사를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공병원 공약 지원과 관련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송 전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은 2017년 10월 이 전 비서관과 장 전 선임행정관에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전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산재모병원 사업의 예타 조사 발표를 연기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았지만 재판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 송 전 시장과 황 의원은 재판을 마친
삼성전자의 올해 정기 임원인사 승진 규모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등 사업 전반의 실적부진으로 임원 승진 폭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와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회장 시절 처음으로 인사를 주도한 2015년(2014년 12월 발표) 이후 세번째로 작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국정농단의 여파가 컸던 2016년(128명 승진·2015년 말 발표), 2017년(90명 승진·2017년 5월 발표) 소폭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폭은 최근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2017년 11월 발표) 221명 △2019년(2018년 12월) 158명 △2020년(2020년 1월) 162명 △2021년(2020년 12월) 214명 △2022년(2021년 12월) 198명 △2023년(2022년 12월) 187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 규모가 대폭 줄어든 건 실적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파악됐다. 특히 주력사업인 반도체부문은 올 3·4분기 누적 12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인사"라며 "지속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켜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적극 기용하며 성장잠재력을 갖춘 젊은 리더 발탁에 힘을 실었다. DS부문에서는 △강동구(47) △김일룡(49) △박세근(49) △황희돈(49), D
올 3·4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수가 6개월 연속 '2만명'을 넘지 못하며 연간 합계 출산율도 역대 최저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산율의 선행수치로 볼 수 있는 혼인 건수도 증가전환에 실패했다. 인구감소는 47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4분기(7~9월)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1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4분기 0.7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세밀하게 보면 절대적인 출생아수 감소폭을 전분기(-6.8%)보다 키워 전년동기대비 11.5% 줄었다. 통계청이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3·4분기 가운데 역대 최저 출산율이다. 통상 합계출산율은 연말로 갈수록 내려가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에도 1·4분기 0.87명으로 시작해 4·4분 0.7명까지 떨어졌다. 올해 역시 1·4분기 0.81명이 올해 최고 기록일 가능성이 높다. 4·4분기에 들어서도 올해 출산율이 반등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은 전년(0.78명)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월별로 보면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1년 전보다 3211명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14.6% 줄면서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역대 통계에서 9월만 놓고 봤을 때도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올해 출생아 수는 1월 2만3179명, 3월 2만1138명 두 달을 빼면 모두 '2만명' 바닥을 뚫고 내려갔다. 4월 1만8484명, 5월 1만8988명, 6월 1만8615명, 7월 1만9102명, 8월 1만8984명, 9월 1만8707명으로 6개월째 1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 이후 잠시 반등했던 혼인 건수도
'尹의 사람들' 속속 링으로…개각 초읽기에 與 총선구도 촉각 12월 초중순 개각 전망…추경호 원희룡 박민식 이영 강승규 김은혜 등 출마할 듯 한동훈 차출설·분당을 교통정리설 등…지도부, 등판 환영 속 중립 입장 견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류미나 기자 = 이르면 다음 주 단행될 개각과 맞물려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실·정부 인사들의 총선 차출설, 지역구 조정설 등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번 개각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인사들의 교체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예산 국회, 대통령 순방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도 늦어도 12월 초중순에 개각이 이뤄지리라는 게 29일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역 의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진 외교부 장관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박 장관은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경우 지역구인 강남을로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 상황에 따라 내각에 잔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원희룡 국토교통부·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김은혜 홍보수석 등 전직 의원 출신들도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비정치인 출신 중에서도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거나 차출설의 대상이 된 경우가 적지 않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와일드카드'로 총선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례대표 1번부터 수도권 험지 출마, 선거대책위원장 기용까지 다양한 역할론이 거론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경우 경기 오산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과 맞붙거나, 비례대표로 낙점받은 뒤 선거전에서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0 국무회의 입장하는 경제부총리와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과민성 장 증후군(IBS)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로 원인을 모르며 완치가 어렵다. IBS 환자에게 커피는 위경련, 설사 같은 IBS 증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식품 중 하나다. 커피는 IBS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의 재스민 일링 리 교수 연구팀이 총 43만2천22명이 대상이 된 8편의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8편의 연구 논문은 6편이 아시아 지역에서, 2편은 각각 영국과 아프리카에서 발표됐다. 전체적인 종합 분석 결과는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IBS 발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IBS 발생률이 상당히 낮았다. 그러나 커피는 마시는 빈도와 양과 무관하게 IBS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커피에는 장내 세균들과 상호 작용하여 장 투과성에 변화를 일으키고 담즙산 대사를 촉진하며 심지어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 분자들이 들어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대학 소화기 내과 전문의 제프리 크레스핀 박사는 커피는 변비를 해결해 주는 완하제의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변비형' IBS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는 소화기관에 수축-이완 작용을 일으키는 위장관 호르몬인 가스트린을 자극하며 또 커피에는 콜레시스토키닌이라는 호르몬이 있어서 소화를 돕는 담즙 생산을 촉진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대의 오픈 액세스 학술 출판사인 '다분야 디지털 출판 연구소'(MDPI: 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의 온라인 영양학 전문지 '영양소'(Nutrients)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
옛 연인인 모델 이소라(54)와 개그맨 신동엽(52)이 23년 만에 만났다. 이소라는 다음 달 6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에서 웹예능 '슈퍼마켙 소라'를 선보인다. 슈퍼모델 출신 이소라가 슈퍼마켓 사장이 돼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쇼다. 첫 게스트는 신동엽이다. 1화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은 23년 만에 만났음에도 유쾌한 대화를 나눠 기대감을 높였다. 신동엽이 "우리가 헤어진 게 2000년도 인가? 스치는 거 말고는 23년 만에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이소라는 "이 자리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지금 이렇게 만나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근데 나는 오면서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술을 마셨다. 이소라는 러브샷을 시도하려다 "이런 거 하면 안 되겠다. (이)효리는···"이라고 했고, 신동엽은 "효리는 너랑 다르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1997년 공개 연애를 시작, 6년 만인 2001년 결별했다. 이후 신동엽은 2006년 선혜윤(45) PD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이소라는 지난해 6월 신동엽 소속사 SM C&C에 둥지를 틀었다. 제작 총괄을 맡은 메리고라운드 원정우 본부장은 "이소라와 신동엽이 마주 앉고, 모든 스태프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23년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 친구 만남처럼 편한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메리고라운드 대표 김지욱 PD는 "슈퍼마켙 소라는 이소라와 1년 이상 심도있는 대화 끝에 탄생했다"며 "토크 예능인 만큼 게스트가 중심이 되지만, 이소라 특유의 솔직함과 진정성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성병인 매독 감염 환자가 올해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서 보고된 매독 환자 수는 이달 19일 기준 1만3251명으로, 지난해 환자 수 1만3228명을 넘어섰다.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약 1900명 많다. 일본에서는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다 매독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3244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다른 대도시 지역인 오사카부는 1760명, 후쿠오카현도 829명으로 많은 편이었다. 대도시가 없는 나가사키현과 돗토리현에서도 매독 환자 수가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매독은 많은 경우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임신부가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도 감염될 수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은행권이 잇달아 판매중단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위험 파생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ELS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KB국민·하나은행도 판매중단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ELS 판매중단 이어져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서는 H지수 편입 ELS 비중을 30% 이내에서 운영해 왔다"며 "투자수요도 있지만 최소한으로 공급해 왔으며 현재 판매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ELS 판매를 중단했다. 주가연계 파생상품 중에서는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H지수가 기초자산으로 포함된 ELT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도 같은 해 12월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2022년 H지수가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ELS는 모두 조기상환을 완료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H지수는 현재 지난 2021년 고점(1만2000선)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6040 선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까지 지수가 7000~8000 선 이상으로 반등하지 않으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銀 파생상품 판매 논란 다시 도마 위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 중 15조8860억원 규모가 은행에서 판매됐다. 은행별 판매 잔액은 KB국민은행 7조8458억원, 신한은행 2조3701억원, 하나은행 2조1782억원, NH농협은행 2조1310억원, 우리은행 413억원 순이다. 지수가 고점 대비 반토막으로 폭락한 상황
내년 상반기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리모델링 수주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비가 1조원~2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의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눈독을 들이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어서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 이수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기로 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은 단독 입찰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중순이 목표다. 단지는 우성 2차(1080가구), 3차(855가구)와 극동(1550가구) 등 3단지로 구성된다. 향후 3개 단지와 함께 신동아4차(912가구)도 통합 리모델링에 합류할 계획이다. 신동아4차는 필지가 분리돼 있어 별도로 조합을 설립한 뒤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는 추진위 단계에 머물러 있다. 4개 단지 가구수를 합하면 리모델링 가구수는 총 4397가구로 메머드급 단지다. 이른바 '우극신' 단지로 불리기도 한다. 조합 관계자는 "4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시공사는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선정할 것"이라며 "추진위 단계인 신동아4차가 조합 지위를 얻을 경우 공동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역대급 규모다. 사업 구상 초기 예상한 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지만,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실질적 사업비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합이 입찰 참여 공문을 받은 15개 건설사 중 상당수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입찰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권 리모델링 최대어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역시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말 조합 창립 총회를 열었다. 지난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이후 5년 만이다. 전체 가구수는 5150가구다. 이중 리모델링 대상은 서울시 소유 임대 2034가구를 제
공매도 전면 금지된 지 2주를 지나면서 공매도 비중 상위종목들의 잔고율이 두 자릿수로 줄었다. 다만 공매도 잔고 감소에도 기대와 달리, 주가는 부진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특히 공매도 잔고가 늘어난 종목의 주가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공매도 비중은 2.22%(24일 기준)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가 전격 시행되기 전인 이달 3일(2.73%)과 비교하면 2주 만에 16.68% 축소됐다. 공매도 잔고가 가장 크게 감소한 종목은 SKC였다. 지난 3일 5.58%에 달하던 공매도 비중이 3.50%로 2.08%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모화학은 3.22%에서 1.96%로, 롯데관광개발은 5.72%에서 4.75%로 각각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HMM, 셀트리온, 팬오션 등도 공매도 잔고가 1%p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주가는 공매도 잔고 축소와는 따로 움직였다. 공매도 잔고 감소 1위인 SKC의 주가는 이달 3일 8만3900원에서 9만5600원으로 올라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나머지 종목은 효과가 크지 않았다. 코스모화학은 같은 기간 주가가 3만5050원에서 3만6150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롯데관광개발은 1만1240원에서 9940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코스피시장 공매도 비중 1위인 호텔신라 역시 공매도 잔고는 7.64%에서 2주 만에 7.04%로 축소됐지만 주가는 6만5000원에서 6만4600원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강한 숏커버링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오히려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금융당국은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에 한해 예외적으로 차입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종목이 포스코퓨처엠과 명신산업이다.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잔고비중은 3.92%에서 4.11%로, 명신산업은 2.76%에서 3.19%로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