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 금융 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가계부채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선정됐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이달 8일 설문을 실시해 이 같은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우리 금융 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61.5%)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부진(51.3%)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39.7%) 등을 가장 먼저 꼽았다. 대외 위험 요인으로는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56.4%)와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 등 주요국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39.7%) 등을 비중 있게 지목했다.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 국내 경기 부진, 자영업자 부실 확대는 단기(1년 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가계부채, 인구구조 변화,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 관련 리스크는 중기(1~3년)에 현실화 위험이 크다고 봤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서베이 결과와 같이 가계부채 리스크(61.5%)가 이번에도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가계부채를 뺀 5개 요인이 신규 리스크로 조사돼 상황 인식이 지난 서베이에 비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시스템 안정을 낮출 수 있는 단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난 서베이보다 하락했다. 구체적으론 '매우 높음' 또는 '높음' 응답 비중이 소폭 하락(20.8%→15.4%)했고 '낮음' 또는 '매우 낮음' 응답 비중은 급등했다. 1~3년 내 중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남미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여권 내 요구가 분출돼 온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조치와 인적 쇄신 결과물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크게 반등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여권 내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여권 내 분열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브라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양자회담 등 남미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여권 내에선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후속 조치를 꼽는다. 이미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이번 순방에서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으며 공개 활동 자제라는 약속도 지켰다. 때마침 지지율도 반등하면서 김 여사 문제로 수세에 몰렸던 정국 반전을 위한 토대는 갖춰졌다는 게 여권 내 평가다.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만큼 정국 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찬스라는 게 여권 내 공통된 반응이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우선 지난 14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민의힘은 이미 윤 대통령 부부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도 이미 대국민 담화에서 특별감찰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더 높을 정도로 국민적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이어서 특검법 요구를 상쇄할 만한 강력한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여사 문제에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면 계속 야권에 끌려다
비트코인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전날 9만4000달러까지 오른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 9만8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72% 상승한 9만7107달러(약 1억3581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에는 9만7862달러(약 1억3686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전날 9만4000달러(약 1억 3150만원)를 돌파한 이후 이날 오전 9만5000달러에 육박했는데, 오후 들어 한 차례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선 1억36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선 오후에 1억3770만원까지 오르며 1억38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 진짜 강세장이 시작됐다. 가격 흐름이 2020년과 유사하다"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지난 몇 달 동안 고래들의 매집을 주시해왔다. 당시 데이터가 과장된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데이터는 정확했다"라며 "이제 매집의 이유가 꽤 명확해지고 있다. 반감기 이후 채굴 비용이 두배로 상승했고, 채굴 수익성이 유지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 숏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에 따른 가격 상승도 강세장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9만34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미국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과 비교하면 약 2주만에 43% 가량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 가상자산’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러시아-우크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기반 옵션 상품 거래가 시작된 점도 긍정적이다. 옵션은 사전에 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내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 특정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금융상품이
다음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 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2면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의 경우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 에서 다른
엔비디아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점점 높아진다. '깜찍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회사 측 전망)도 나쁘지 않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350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익익(EPS)은 0.8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업 팩트셋의 시장 전망치(매출 331억6000만달러, EPS 0.75달러)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었다. 엔비디아 측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75억달러±2%'로 제시했다. 이는 예상치(예상치 370억8000만달러)와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0.76% 하락한 145.89달러에 마감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53% 떨어진 142.2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4% 상승했다. 특히,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16% 상승한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사 서스케하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에 대해 "주식의 성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실행에 대한 높은 기준을 나타낸다"라고 논평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가이던스는 시장 전망치에는 나오지 않는 비공식적인 전망치(whisper number)에는 못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팩트셋에 제시된 공식적인 내년 1·4분기 매출 전망치는 370억달러지만, 투자자들은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기관 미즈호(Mizuho)의 조던 클라인은 연구원은 "내년 1·4분기 비공식 전망치(whisper number)는 최소 390억달러에서 400억달러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도 투자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75.0%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고, 다음 분기에는 73.0%의 매출총이익을 거둘 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
트럼프 피해 떠난다…확 늘어난 미 부유층 투자이민 문의 1유로에 집 준다는 이탈리아 마을에도 문의 쏟아져 0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 올롤라이 시의 이주 홍보 웹사이트 [웹사이트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웹사이트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1121118600009_02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눈앞에 둔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투자 이민을 저울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돈 1유로에 집을 주겠다며 미국인 모시기에 나선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작은 마을에도 이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골든 비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든 비자는 일정 금액 이상을 내면 시민권을 주는 투자 이민을 의미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되자 미국을 떠나기 위해 투자 이민을 알아보는 부유층 민주당 지지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는 대선이 실시된 주간에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미국인의 골든 비자 문의가 전주보다 400%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아턴 캐피탈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다음 날 평소보다 5배 많은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물론 문의가 모두 투자 이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 컨설팅 업체들은 트럼프 복귀를 눈앞에 둔 미국인들이 만약에 대비해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보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턴 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실제로 이주하는 사람은 극소수겠지만 모두 '플랜 B'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간은 미국 시장에서 쏟아지는 문의로 바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당초 골든 비자는 정치와 경제 사정이 불안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인도, 필리핀 등 신흥국의 부유층이 주로 고려하던 선택지였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군 검찰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해병 대령)에게 징역 3년을 21일 구형했다. 이날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군 검찰은 박 대령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군 검찰은 "피고인은 현재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군 지휘체계와 군 전체 기강에 큰 악영향을 끼쳐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 19일 발생한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조사결과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상관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작년 10월 6일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기소돼 재판받아왔다. 박 대령은 이날 검찰 측 신문 때 김계환 사령관이 자신에게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결과의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명확히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령은 또 상관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 "상관(국방장관)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나 의도, 목적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사령관이 국방부로부터 이첩 보류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가 저하고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해병대사령관이 3차례 이첩보류 지시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군에서 상관이 2박 3일에 걸쳐 지시를 3번이나 경우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박 대령은 '해병대사령관이 국방장관으로부터 지시받은 것은 맞지만 사령관이 피고인에게 지시한 바는 없다는 주장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면서 "사령관으로부터 지시받은 사실이 없다"며 항명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그는 "당시 국방부 지시는 수사서류를 축소, 왜곡하라는 불법적 지시였으므로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사령관과)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령과 그의 변호인단은 이날 결심공판에 앞서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기자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중되는 사법리스크에도 민생행보를 지속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반 주식 투자자에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만나며 '실용주의'를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 현실화 시 '플랜B'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동행하며 '원팀'을 강조,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21일 경기 수원시 못골시장과 영동시장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의 대체재로 꼽히는 '신3김(김동연·김부겸·김경수)' 중 하나인 김 지사가 동행했다. 이 대표는 시장을 방문한 뒤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워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역할은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가 살게 하는 것"이라며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 돈의 흐름이 멈추면 경제가 죽는다"고 강조했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는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공약이었으며, 정책 브랜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이 대표는 2025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지적하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다. 올해도 예산 편성에서는 0원"이라며 "그러면서도 온누리상품권 예산은 자꾸 올리는데, 온누리상품권 예산을 지역화폐로 하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지역화폐 예산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2022년부터 들어 3년 연속 전액 삭감된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돼왔다. 이에 여야는 매해 지역화폐 예산을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왔다. 전날인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 2조원을 신규 반영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이석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민주당을 전혀 무서워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일반적인 의사, 소위 여론이라는 것도 잘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며 "존중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첫 가상자산 전담 직책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팀은 백악관 내 첫 암호화폐 전담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업계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해당 역할이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며, 잠재적 후보자를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역할은 백악관에 속하는 직책이 될지 혹은 연방기관 간 정책을 조정하게 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직접 보고가 가능한 권한 및 역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업계 측은 트럼프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는 마러라고(트럼프 별장)에서 관련 업계 임원들과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등이 주인공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고령사회 대응 방안'을 내년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개혁 과정에서 출산크레딧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글로벌 대전환과 정책기조 피벗을 넘어서: 지속가능 성장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2024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에서 "계속고용 및 노후소득 보장, 의료·요양·돌봄, 고령친화적 주거·산업, 사회참여 등을 핵심으로 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그나마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소수의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하며 이를 위한 입시경쟁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급증했다"며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다 보니 집값이 상승하고 물리적·정신적 경쟁압력도 극심해져 결혼과 출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대책과 함께 초고령화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책 마련 과정에서 전기고령자(65~74세)와 후기고령자(75세 이상) 간 학력·소득·자산·건강 수준이 이질적인 점, 지역별로 고령화 속도와 일자리·생활기반시설 등 여건이 상이한 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맞춤형 의료 등이 새로운 정책 수단으로 부상하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부위원장은 △국민연금 개혁에서 출산 크레딧 확대 △고령자 사회 공헌 활동 확대 △고령 인력 개선 △이민정책 확대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저출생·고령화 추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개별 국가 차원의 대응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할 때 보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인구변화를 마주하는 상황에서, 특히 기후위기는 국가 간의 연
철도 노동자들이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임금체불과 안전인력 외주화 등을 해결하라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다음달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레일이 지난해 성과급을 7개월간 체불하고 올해 다시 231억원을 체불했다"며 "여기에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평균 2명의 직원이 작업 중 산재로 사망하는 것이 국내 최대 공기업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철도노조는 "올해 서해선과 중부내륙선, 동해선 등 9개 노선, 51개 역이 개통했지만, 신규 노선 개통과 함께 늘어나야 하는 안전인력은 증원되지 않았다"며 "철도 노동자의 안전이 담보돼야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코레일에 임금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외주화 방지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기본급 2.5%인상 △임금체불 해결·성과급 지급 등 노사합의 이행 △안전인력 외주 중단 △4조 3교대 승인 등을 주장한다. 철도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소박하다. 다른 공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부 기준대로 기본급을 인상하고, 노사합의를 이행하고, 신규 노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고, 임금체불을 그만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총파업이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9월 27일 노사 교섭이 결렬됐고 지난달 18일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를 찬성하는 의견이 76.59%로 가결됐다"며 "우리는 정부, 코레일과 계속 대화하겠지만, 대화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내달 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EC가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내걸었던 유럽 4개 노선의 여객 이관 요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하면서, 남은 과제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요건만 남게 됐다. 21일 리아 주버 EC 경쟁 부문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질의에서 "유럽연합은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에 명시됐던 여객 부문 시정조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며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 여객 노선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에 이관하라는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관 대상 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프랑크푸르트 취항을 끝으로 4개 노선 운항에 이관을 마무리했다. EC 관계자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들 노선에서 일정 기간, 일정 수 이상의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권을 판매해야 하는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요건 충족 여부는 여전히 '심사 중'이다. 현재 EC는 매수자인 에어인천에 대해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적합성을 평가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내년 7월 1일 첫 운항을 목표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C가 여객 부문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유럽 4개 노선의 이관을 완료했다"며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EC의 심사 종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C의 최종 승인이 나오면 미국 법무부(DOJ) 심사도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DOJ가 양사 합병에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승인으로 간주된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독과점 우려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의 미주 노선 연계 운항 확대 등 선결 과제를 이행해왔다.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되면 대한항공은 14개 필수 승인국에서 모든 승인을 확보하게 된다. 2020년 말부터 시작된 기업결합 절차는 약 4년 만에 마무리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가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1.36%(9444표), 반대 58.64%(1만3392표)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선거인 수 3만436명 중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2만2836명으로 투표율은 75.03%였다.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안이었지만,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 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7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8월 대표 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 교섭권을 재확보한 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달 이번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가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총직원 12만5000명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한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노사는 오는 23∼24일에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승준 노무법인 인사이트 대표노무사는 "임협 합의한 부결 후 법적으로 정해진 절차는 없다"며 "재교섭이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지난 2020년부터 구글이 인터넷 검색시장을 독점한다고 주장했던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자체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을 팔라고 요구했다. 이미 관련 소송에서 패한 구글은 내년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입김을 기대해야 한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크롬의 강제 매각을 요구하는 23쪽짜리 제안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제안서에서 “매각 조치는 구글이 크롬같은 중요한 인터넷 검색 접속 지점을 영원히 통제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검색 엔진들이 크롬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내다봤다. 구글이 지난 2008년 출시한 크롬은 현재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66.7%를 차지하는 점유율 1위다. 지난 4월 기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9%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은 크롬을 통해 브라우저와 검색 시장 양쪽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는 크롬 외에도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언급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추가로 매각할 경우 시장 경쟁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다만 우리도 구글 및 다른 시장 참가자들이 이러한 매각에 반대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기 정부를 운영하던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법무부는 구글이 미국 검색 엔진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 등 관련 업계에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고, 크롬 등 구글 제품을 지울 수 없도록 막대한 돈을 들여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2020년 10월에 구글이 반(反)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맡은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8월에 구글이 “독점 기업”이라고 판결하고 법무부의 손을 들었다. 법원은 법무부에게 이달 20일까지 독점 문제를 해소할 최종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재벌 혼외자를 사칭해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가 2심에서 징역 13년형으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호실장 이모씨에게는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전씨가 동종범행을 저지르고 형이 집행 중인 와중에 지속적으로 범행을 감행한 점을 지적했다.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유명인과 사귀는 점을 어필하거나 재력가인 것처럼 속이는 등의 행위를 볼 때 "매우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전씨의 범행 피해가 큰 점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피해자 35명, 피해액이 35억이 넘는데 편취금 대부분 명품 구매에 써버려 피해자의 피해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며 "사기죄로 처벌받은 동종범죄 전력이 다수 있기 때문에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모방범죄를 막기 위한 일반예방 필요성에 있어 상당한 기간의 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에 대해서는 "전씨의 사기행각을 알고 있음에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 전씨의 범죄를 방조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본인은 피용자에 불과해 전씨 사기범행을 몰랐다고 하면서 피해자 회복을 도울 의지가 안 보인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피고인에 대해서도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씨의 혐의 중 전씨 결혼 등 연애 관련 사기 범죄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전씨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면서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과 지인 27명으로부터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로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범행 사실을 알고도 전씨와 공모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았다. 아울러 전씨는 어린인 골프채 손잡이 부위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중학생 조카를 폭행·협박하고 사기를 벌인
한국 유도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새로운 황금세대가 떠오르고 있어서다. 일단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미 세계 최강자들과 기량차이는 조금도 없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했지만, 석연치않은 반칙패였고 기량은 오히려 허미미가 나았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유언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허미미는 고민하지 않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23)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후 허미미는 날개가 돋친 듯 폭풍 성장을 했다. 기존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근력을 꾸준한 운동으로 보강해갔고 경기 운영 능력도 국제 경험을 쌓아가며 보완해나갔다. 허미미는 2022년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오다가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허미미는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은 천재과의 선수다. 2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전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말로 표현이 힘들 만큼 최악의 장관급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3일 동안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도덕성, 정책 능력 전무함을 이유로 자격 미달 후보자라는 것을 국민께 보고드렸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만을 위해 대통령 지지율보다도 못한 최악의 공직자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대전MBC 재직 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재임기간 중 청탁금지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초과하는 접대를 일삼았다"며 "2018년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날 때 MBC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있었지만 연락을 피하고, 내용증명 등기도 반송시키면서 감사를 회피해놓고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회피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탄핵안 발의돼도 사퇴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며 "제아무리 검찰 공화국이라고 해도 이 문제는 비껴가지 못한다. 경찰 검찰 포토 라인부터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만약 직을 내려놓지 않고 (탄핵소추안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 한다면 과거 범죄행각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히려 감사하다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오후 2시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다음 날인 8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는 양상이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인터파크커머스 산하 플랫폼이다. 0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731058200030_01_i_P4.jpg Y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도 정상 운영돼왔으나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AK몰은 전날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정산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하지만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전날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결제업체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인터파크커머스나 AK몰은 정산을 못 하거나 정산 지연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생산은 0.1% 감소했으나, 소비는 1.0%, 투자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 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광공업(0.5%), 서비스업(0.2%)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에 포함된 제조업 생산의 경우 0.6%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8.1% 늘며 지난해 11월(9.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63.4(2020=100)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행정(-5.1%), 건설업(-0.3%)은 생산이 줄었다. 공공행정의 경우 올해 재정 조기집행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6월은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만큼 통상 재정집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신속집행으로 예년에 비해 6월 집행이 적었다.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1.4%), 석유정제(1.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4.6%), 전자부품(-12.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5%)의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의 경우 제조업이 안 좋았고, 6월의 경우 제조업, 광공업, 서비스업이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며 "공공행정 부문이 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서 6월 생산은 괜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노동개혁 완수' 임무 받은 김문수…청문회 거센 공방 예상(종합) 경사노위서 사회적 대화 주재…대통령실 "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반노동·극우 발언 잇단 논란…민주노총 "반노당 인사 참사" 0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끝) PYH20240731078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며 '노동개혁'의 바통을 넘겨받을 차기 주자로 지명됐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무대를 옮겨간 여러 노동개혁 과제들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인선 이유인데, 그간 '극우', '반노동' 발언 등으로 적잖은 논란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0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2024.2.6 [공동취재]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곳의 경합주(州)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포인트(p))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7곳의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통틀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p 차로 뒤진 것에 비해 강력한 지지율"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애리조나(804명 대상·오차범위 ±3%p·선거인단 11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제쳤고, 미시간(706명·±4%p·15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454명·±5%p·6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기록했고, 위스콘신(700명·±4%p·10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얻었다. 조지아(799명·±3%p·16명)에서는 47%로 동률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706명·±4%p·16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기록했고, 펜실베이니아(804명·±3%p·19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7곳의 격전지에서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