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대사는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이종섭 대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사의 표명을 알리며 "저는 그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빨리 조사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의 사의 표명은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으로 임명 절차에 문제는 없고, 공수처의 정치공세라는 것이 명백하지만 국민의 정서에 맞게 대응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결단이 이번 이 대사의 거취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 대사는 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 임명을 받아 출국해 논란이 됐지만, 부임 11일 만에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외교부는 논란 방지를 위해 이 대사 귀국이 방산협력 업무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수처가 소환조사에 나서지 않으면서 의도적으로 논란을 가중시키려 한다는 지적이 일자, 이 대사도 사의표명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하면서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이 이미 지난달 지주회사 인적분할을 결정하는 등 형제 독립경영 체제를 추진하고 있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조현상 부회장에게 새로운 지주회사 경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 1일 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효성신설지주라는 2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다. 현재 조현준 회장이 섬유 등 전통 사업 영역에서, 조현상 부회장이 산업용 소재 부문에서 사실상 독자적으로 경영 활동을 해 왔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를 이끌며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회사를 맡아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 10.14%의 향방도 관심사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의 1·2대주주는 조현준 회장(21.94%), 조현상 부회장(21.42%)으로 지분율이 비슷하다. 여기에 조 명예회장이 3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 가는 흐름을 고려하면 특정인에게 지분을 몰아주기보다 균등 배분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2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지분 요구에 나서는 등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im091@f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의 강성 발언이 연일 거듭되면서 2000명 의대 증원 이후 정부와의 대화 여건은 조성되기조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 당선인은 진료현장에서의 낙선운동 언급과 의대 증원 추진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한데 이어, 윤 대통령 주변 참모들을 '십상시'로 비하하는 등 거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등과 함께 대화 전제조건을 증원 백지화에 더해 의대 증원 축소까지 제시하면서, 일각에선 의사 특권 논란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과거 SNS 글까지 언급되면서 논란이 가중되자, 임 당선인을 지지하는 측에서도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29일 의협 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권퇴진운동 시한과 관련, "대통령 탄핵이란 사태는 불행한 사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까지 됐다. 정말 불행한 사태라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국민 여론이 이 사태를 방치한다고 하면 끓어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심지어 의사들이 갖고 있는 선택지도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윤 대통령 탄핵 운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임 당선인은 "대통령께 적어도 한번의 기회는 드려야 되는게 맞다"면서 "오늘의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보좌진들이 이 사태의 근본적인 이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서 초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의협 등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일고의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임 당선인은 앞서 이날 오전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선 "대통령 주변의 '십상시'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은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정권을 잡아 정권을 농단했던 10명의 환관을 일컫는 십상시(十常侍)까지 언급한 것은 임 당선인이 대통령실 참모들과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비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 당선인의 이같은 언급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도를 넘은
새마을금고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섭(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9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수성새마을금고 대출건 관련한 보도내용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면서 "4월 1일(월)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의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지난 2020년 서울 잠원동 A아파트(전용면적 137.1㎡)를 31억2000만원에 매수했다. 양 후보는 이때 한 대부업체로부터 약 6억원(채권 최고액 7억5400만원)을 대출받았다가 5개월 뒤인 2021년 4월에 상환했다. 이 시기 양 후보의 20대 대학생 딸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로 11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에 복수의 언론은 양 후보 딸이 받은 대출로 양 후보가 대부업체로 빌린 대출금을 상환한 것이 아니냐며 '편법 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양 후보 측은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들 눈높이 맞지 않고 본인도 사과를 한 부분"이라며 "당내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다면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양 후보가 '꼼수 편법 대출'을 받았다고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정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활동이 없는 자녀가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생이 어떻게 거액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지, 이자는 어떻게 감당해 왔는지, 특혜 대출 찬스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꼼수 편법 행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또다시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재건축 재테크 끝판왕’으로 불리는 곳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부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매매가 '100억 클럽'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7일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전용 245㎡ 10층 매물이 115억원에 거래됐다. 종전 거래가격은 2021년 4월 80억원이다. 35억원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단지다. 아실과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압구정에서 100억원 거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에는 구현대 6·7차에서 나온 67억원이 최고가였다. 2021년에는 같은 단지에서 80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나왔다. 2022년에도 최고가는 현대 1·2차에서 거래된 80억원이었다. 2023년에는 78억원이 최고가 거래였는 데 이번에 1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아실과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압구정에서 100억원 거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에는 구현대 6·7차에서 나온 67억원이 최고가였다. 2021년에는 같은 단지에서 80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나왔다. 2022년에도 최고가는 현대 1·2차에서 거래된 80억원이었다. 2023년에는 78억원이 최고가 거래였는 데 이번에 1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국토부 통계를 보면 그간 100억 클럽 가입은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서초구 반포동 등에서만 나왔다. 용산구의 ‘장학파르크한남’과 ‘한남더힐’, 성동구의 ‘갤러리아포레’, 서초구의 ‘래미안원베일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용산구 한남동의 ‘파르크한남’ 전용면적 268㎡의 경우 지난해 8월 180억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압구정동은 강남의 전통 부촌 상징”이라며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100억 매매 사례가 나온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24개 단지가 6개 특별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여야는 야당 후보의 도덕성 논란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막말, 나아가 상대 후보의 각종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작구, 경기도 의왕·안양·군포·안산·화성·평택·오산·수원 등을 순회하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이틀째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를 비롯해 공영운(화성을)·문진석(충남 천안갑)·양문석(안산갑)·김기표(부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논란을 거론하며 야권의 도덕성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원대 다단계 혐의자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를 겨냥해 "22억 원을 짧은 기간 안에 버는 방법은 조국 대표에게 물어보면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대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 후보를 두고는 "시민들은 대출받지 못하게 꽉꽉 막아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지거개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20대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 땅과 건물을 증여한 공 후보를 겨냥해서는 "왜 이재명 대표가 공 후보를 사퇴 못시키는지 아시지 않나. 자기는 더 하잖나"라며 이 대표와 싸잡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로 꼽힌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사퇴에 대해선 자신이 건의했다며 "국민의힘은 여러분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관련 재판으로 공식 선거 일정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김부겸·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각각 광주·전주와 경기 성남 등을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 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일각에서 절반 넘어 압도적 다수 얘기를 하는데 정말 큰일 날 얘기"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보수결집을 노린, 민주 개혁 진
주말부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김포골드라인도 이용 가능 기존 6만원대 그대로 서울-김포 통근·통학…경기 경유 서울버스도 이용 0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M20240118000127004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주말인 30일부터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김포골드라인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해왔으며, 약 4개월 만에 김포골드라인으로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김포를 통근·통학하는 시민은 월 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용 구간은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10개역)이 해당한다. 서울시 경계 외 구간이지만 별도 가격 인상 없이 6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0 기후동행카드 이용 구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329154200004_01_i_P4.jpg N 올해 1월 말 출시된 기존 기후동행카드 6만5천원권(따릉이 포함)과 6만2천원권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새롭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를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할 수 있다. 실물카드 구매를 원하는 경우 김포공항역 환승통로 내 편의점과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을 방문하면 된다. 고양·파주 등 경기 경유 서울버스도 이용 범위에 들어간다. 김포시민이 심야시간대에 서울에서 김포까지 귀가할 경우 서울시 올빼미버스 탑승 후 김포골드라인 첫차를 타면 저렴하게 심야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버스는 고양, 파주, 양주, 의정부 등 경기도 지역에도 경유하고 있어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기후동행카드의 김포골드라인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나 김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서울시 120 다
기아가 주차 기능과 관련한 차량 결함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룰라이드 40만 대 이상을 리콜한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0~2023년 생산된 모든 텔룰라이드 모델과 올해 생산된 일부 모델 등 42만7천407대다. NHTSA는 보고서에서 리콜 대상 차량의 핸들 주요 부품이 부적합하게 조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결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을 초래하고, 이는 주차시 주차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다면 차량이 의도치 않게 움직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리콜 대상을 소유한 차주는 기아 판매자에게 차량을 가져와 업데이트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고 CNN은 전했다. NHTSA에 따르면 기아는 차주에게 수리 비용을 보상할 예정이다. 기아는 CNN의 입장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한 것은 4·10 총선이 2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민의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사가 전격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자진 사퇴 형식이지만 사전에 대통령실과도 이미 조율했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외교부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 약 9시간 만에 재가한 것이다. 이로써 이 대사는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아온 이 대사의 사퇴에는 거리를 뒀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공수처가 이 대사 소환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사 계획도 없이 출국금지만 연장한 데 대해 강한 불만감을 드러냈다.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수사 내용이 유출됐다며 정치적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가 귀국 전 '소환하면 언제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야권의 '해외 도피'라는 주장을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사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파상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총선 국면에서 여론 악화가 감지되자 여권에서조차 이 대사의 거취 결단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실 내부 기류도 점차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10 총선을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여론조사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돌아가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실관계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인식에 따라 이날 전격적인 사의 표명과 함께 재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
전국 각지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화들짝 놀란 행정안전부는 전국 사전투표소 1966곳을, 선거관리위원회는 1599곳을 점검했다. 그 결과 사전투표소 26곳에서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나왔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는 지난 18일 경남 양산시 소재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행정복지센터 행정복지센터에서 처음 발견됐다. 해당 카메라는 행정복지센터 2층에 있는 정수기에서 발견됐는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센터 대강당 입구 쪽을 비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과 서울, 부산, 울산, 양산 대구, 경기 등지에서 연이어 유사 장비가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9시쯤 경기 고양시에서 용의자로 특정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A 씨는 인천 남동구 장수·서창동과 서창2동, 계산1동, 계산2동,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 등 사전투표소 5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A 씨는 경찰에 인천지역 사전투표소 9곳과, 경남 양산 사전투표소 5곳 등 15곳에 대한 불법 카메라 설치를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 선관위를 통해 설치된 불법 카메라를 확인했다. 특히 양산의 경우 사전투표소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개표소와 본투표소에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부정 선거를 우려해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불법 카메라 의심 장치가 발견된 곳은 서울 강서구 화곡8동과 은평구 녹번동, 부산시 북구 1곳, 인천시 연수구 3곳·남동구 2곳·계양구 3곳·부평구 1곳 등 9곳, 울산광역시 북구 1곳, 경남 양산시 6곳, 대구 남구 3곳, 경기도 김포시 1곳, 고양시 2곳, 성남시 1곳 총 26곳이다. 경찰은 전국에서 발견된 26대의 불법 카메라 의심 장치가 모두 A 씨에 의해 설치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의대 정원 확대·배분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가 네 번째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의대생 측은 정부가 늘린 의대 정원에다 수업을 거부해 유급될 의대생까지 더하면 당장 내년부터 의대 교육의 질 저하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정부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가정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29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천명 증원·배분 결정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열었다. 신청인 측은 수험생들의 경우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입학 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하도록 규정한 고등교육법에 따라 의대 입시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아 시험을 준비할 기대이익을 침해받았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양질의 교육·수련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청인 측 대리인은 "이번 집행정지 신청인 중 의대생들은 모두 부산대 소속으로, 125명에서 200명으로 정원이 늘어난 데다 (수업을 거부해) 유급한 학생들까지 더해지면 학생 수가 지금보다도 2∼3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측은 6년 뒤부터 문제가 생긴다고 하지만, 사실상 내년부터 바로 문제가 생긴다"며 "학생 수 과부하가 걸리면서 의대생들과 전공의까지 교육의 질이 연쇄적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부 측은 이러한 주장이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고, 대학 교육 여건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맞섰다. 정부 측 대리인은 "유급한 의대생들이 더해지고, 지방 전공의들이 서울로 이동하게 돼 당장 내년부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정적인 상황"이라며 "또 유급은 증원 정책에 반대한 신청인들이 스스로 만든 상황이기 때문에 적법성 판단에서 고려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신청인 측이 대학별로 교육 질 저하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한 데 대해서도 "이해관계자가 현재 대학의 교육 여건을 극히 비관적으로 평가해서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현재까지 제기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 참석,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이라고 평가했다. 광역버스로 1시간20분 이상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GTX로 2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 것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GTX망을 확대하겠다"면서 "GTX 요금 부담도 확실히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인 'K-패스'와 경로·어린이·장애인·유공자 대상 할인을 통해 2000~3000원대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도권 환승 할인제 및 주말 10% 할인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 참석해 GTX 노선의 국내 최초 개통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민들과 함께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GTX 열차를 시승한 후 동탄역에 내렸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 GTX의 개통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비견된다"며 "GTX-A 개통으로 우리의 삶과 도시경쟁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TX-A 전체가 개통되면 파주 운정테크노밸리, 일산 킨텍스, 판교 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 산단 등 핵심 산업 거점들이 연결돼 우수 인재 유입과 신규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GTX 역세권마다 주택단지 개발이 활발해져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고양, 서울, 성남, 용인을 지나 화성 동탄까지 총 11개역, 82.1km를 잇는 노선으로, 이날 개통한 구간은 이 중 가장 먼저 착공한 구간인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올해 6월 개통), 동탄역까지 총 38.5km 구간이다. 나머지 GTX-A 북쪽 구간도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에, 서울역~수서역 구간(삼성역 제외)은 2026년에,
OCI홀딩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 규모로 자기 주식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발행주식 총수의 2% 규모인 약 400억원에 대한 신탁계약을 체결, 주식 취득을 완료하면 소각 예정이다. 이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매입과 소각을 진행한다. OCI홀딩스는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통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해소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하겠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우크라 발전소 3곳 피폭…러 "극초음속 미사일로 타격"(종합) 0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장착한 러시아군 미그(Mig)-31 전투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pa09931335 Russian MIG-31 fighter, carrying a Kinzhal (Dagger) high-precision hypersonic airballistic missile fly in formation during the Victory Day military parade general rehearsal in the Red Square in Moscow, Russia, 07 May 2022. The Victory Day military parade will take place 09 May 2022 in the Red Square to mark the victory of the Soviet Union over Nazi Germany in World War II. EPA/MAXIM SHIPENKOV PEP20220507104001009_P4.jpg N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을 노려 대규모 공습을 가해 심한 피해가 났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기업 DTEK은 이날 성명에서 "밤사이 우크라이나 내 DTEK 화력발전소 3곳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부터 러시아군이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 60대와 탄도·순항미사일 39기 가운데 총 8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습받은 화력발전소의 시설과 장비가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운영이 중단돼 DTEK는 즉각 복구에 착수했다. 또 발전소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으로 낸 성명에서 "어젯밤 킨잘 극초음속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시설과 방공시설을 고정밀 타격해 모든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또 공습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S-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