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운동하는 사람 아니면 집에 가세요" "세상 똑바로 봐라.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수사기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는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은 구속영장의 불법을,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측은 발 빠른 영장의 집행을 외치면서 서로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지만 감정이 격화될 경우 양측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없지 않다. ■尹 거취 두고 둘로 쪼개진 한남동 이날 관저 앞 인도에는 '부정선거 OUT, 입법독재'란 푯말을 든 보수 지지자들과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이란 푯말을 든 진보 지지자들이 각자의 세력을 불리며 마주 보고 서 있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이격을 만들어 바리케이드를 치고 상대방에게 넘어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보수 지지자 A씨는 "이것들이 쳐들어오면 어떻게"라고 혼잣말하며 관저 입구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A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공산주의가 판치는 나라를 물려줄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왔다"며 "영장이 집행되면 내 몸 불살라서도 막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보수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막는 것이 한국사회의 안정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로서 보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관저 앞에 왔다는 이모씨(67)는 리더십의 부재를 우려했다. 그는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이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나라는 더 큰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며 "국민이 대표자로서 뽑은 사람을 자신들 맘에 안 든다고 체포하겠다는 생각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버티기'가 법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모씨(60대)는 "법조인이었던 윤 대통령은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불법이라고 폄훼하면서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일째 접어들면서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사망한 179명의 신원확인이 모두 끝났으며, 희생자들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 흩어져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수습 당국은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참사 5일째인 2일 희생자 179명 중 오후 4시 기준 33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됐으며, 이 중 10명 이상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전지역에 연고를 둔 희생자들은 장례를 일찍 시작해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영원히 가족의 품을 떠났다. 60여명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공항 격납고 내 냉동컨테이너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확보된 장례식장은 광주 23곳, 전남 123곳이다. 광주에는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기독병원, 보훈병원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안치실과 빈소가 마련됐다. 그린장례식장에는 안치실 12개와 빈소 4개가 이용 가능하고 남문장례식장은 안치실 10개·빈소 5개, 기독병원은 안치실 8개·빈소 2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공설인 순천의료원(안치실 10개)을 비롯해 목포 19곳, 여수 9곳, 순천 6곳, 나주 10곳, 광양 5곳, 담양 3곳 등 장례식장이 준비됐다. 시와 도는 장례가 몰릴 것에 대비해 남은 장례식장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희생자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도 시작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무안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희생자 유류품이 보관된 공항 차고지로 향했다. 다소 굳은 표정의 유가족들은 '거기 체취라도 남아 있을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인이 남긴 유품을 건네받기 위해 차례차례 버스에 올랐다.당국이 유가족들에게 공개를 결
경찰이 2일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무안공항 사무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항공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관계자 소환,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김이배 대표 등 2명에 대해선 출국을 금지했다. 검찰도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명예훼손, 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족들은 일부 네티즌의 댓글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도 유족들에 대한 유언비어, 악의적인 내용 작성·유포자 4명을 입건해서 수사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을사년 새해 첫 주식시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크게 부진했던 만큼 '1월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 매력도는 높으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월 코스피 예상 밴드 2290~2650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월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2290~2650 수준으로 격차가 360p에 이른다. 그만큼 변동성 장세를 내다보고 있다. 대다수의 증권사가 2350선 하단을 예상했고, 2700선을 고점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한곳도 없었다. 지난달 증권사는 대체로 코스피의 하단을 2400선으로 제시했었다. 가장 낮은 2290선을 제시한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1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290~2550선을 예상했다. 이어 상상인증권이 2300~2500선을, 키움증권이 2350~2580을 각각 제시했다. 가장 높은 2650 내놓은 건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350~2650을 제시했다. 고환율 압력, 트럼프 신정부 출범, 미국의 긴축 우려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유의미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라며 "국내이슈, 트럼프 정책, 수급 이동 등 쉽게 해소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사안이 대부분이다. 바닥 국면에서 지루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상인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자동차 등 선별적 접근해야 현 시점에서 절대적인 가격 매력도는 높아 개별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환율 상승과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자동차', '바이오', '엔터' 등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엔터 등
'경제성장률 1.8%, 수출 증가율 1.5%.' 정부가 내놓은 암울한 올해 주요 예상 경제지표다. 지난해 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더딘 내수회복, 수출둔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외 악재를 반영한 결과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상황이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이 1.8% 수준으로 낮아지며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외 신인도 영향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 1.8%는 이전 전망치 2.2%에 비해 0.4%p 낮은 수준이자 2%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이는 한국은행(1.9%)이나 한국개발연구원(2.0%)보다 더 낮은 전망치다. 지난해 8.2% 증가하며 홀로 경제를 이끌어가던 수출 증가폭도 올해 뚜렷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증가율은 1.5%로 지난해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은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이다. 수출도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회복 없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 포함된 85조원 수준의 민생·경기 사업은 1·4분기에 40%, 상반기에 70%가량 집행한다. 중앙·지방 공공기관도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 집행률(중앙 57%, 지방 58%) 달성을 목표로 철저한 집행관리를 추진한다. 예산 집행 가속화를 위해선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 11조6000억원, 집행규정 적극 완화, 사전절차 단축, 맞춤형 홍보 등을 추진하고 국가·지방계약 한시 특례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해 신속집행을 뒷받침한다. 또 정부는 내수회복을 위해 상반기에 세제·재정 인센티브를 대대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보다 5%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5종이 올해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에 이르는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대상 모델에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공략(지난해 3·4분기 누적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에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북미 시장 1위 테슬라와 격차를 좁히는 한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경쟁 전기차 모델들을 따돌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및 친환경차 정책에 대응,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세액공제의 기반이 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폐기 가능성이 커지고는 있으나, 일단은 북미산 조립 요건을 갖춰 미 정부의 보조금 기준 및 관세 등에 적극 맞추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명단에 첫 포함2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최소 5종의 이상의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 IRA가 요구하는 북미 조립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은 상업용(플릿) 전기차 판매분을 제외하면 보조금을 받지 못해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부담이 커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명단에 포함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지난 3·4분기 GM에 밀려 미국 전기차 판매 3위(3·4분기 누적으로는 2위)로 내려앉았던 터라, 이번 보조금 포함 조치가 단비와 같다는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시선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시험 생산 중이다. 또 올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양산을 앞두고 있다. HMGMA 외에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에서도 생산 설비 개조를 통해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23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대출 규제 속에 부동산 비수기를 맞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41주만에 멈춰섰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다섯째주(12월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은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보합으로 전환됐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3월 넷째주(3월25일 기준) 상승 전환한 이후 전주까지 40주 연속 상승해오다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과 신축 등 선호단지에 대한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포착되지만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라 관망세가 심화되고, 부동산 매수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 강남권 주요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06%)는 신천·방이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03%)는 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02%)도 등촌·마곡동 위주로, 강남구(0.02%)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양천구(0.01%)는 목·신정동 정주여건 양호 단지 위주로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서울 강북권은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0.03%)는 상계동 비역세권 단지 위주로 하락하고, 은평구(-0.02%)는 불광·응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하락 전환한 곳은 금천구(-0.05%)와 구로구(-0.04%) 노원구(-0.03%)를 비롯해 은평구·도봉구·강북구·동대문구·관악구·강동구(각 -0.02%)와 동작구(-0.01%) 등 10개에 달했다. 수도권(-0.02%→-0.02%)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0.09%)과 경기(-0.02%) 모두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방(-0.04%→-0.04%)과 5대광역시(-0.05%→-0.05%)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에 이어 0.03%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에 이어 보합이 유지됐다. 수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기업대출 잔액이 5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연초부터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대출 경쟁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연초부터 우량 자산 중심의 기업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검증된 영업통을 인사에서 전진 배치하고, 일부 은행에서는 소상공인 대출을 담당하는 SME사업부와 소호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기업대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개인사업자 대출 제외)은 715조49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61조8424억원)보다 53조2072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공격적인 기업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기업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지난해 연초부터 기업대출 확대에 나선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1년 동안 총 19조3209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업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건 우리은행(13조7214억원)과 지난해 4월부터 기업대출을 본격적으로 늘린 KB국민은행(11조6687억원)도 10조원 이상 늘었다. 올해도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에서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전략적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주주와 약속한 밸류업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영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4대 금융지주가약속한 밸류업 정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과 보통주 자본비율(CET1) 13% 이상 달성을 전제로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필수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RWA를 적정하게 조정하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우량 자산 위주로 자산을 확대하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지난 연말 행장, 부행장, 본부장 등 경영진 인사를 통해 영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
무안공항 7년 조종사 "콘크리트 둔덕 있는지 몰라, 흙더미인줄" "새 떼 충돌 위험 상존, 훈련·교육 몰려 관제 바쁜 공항" 증언 0 무안공항 인근 나는 새들 (무안=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인근에서 새들이 날고 있다. 2025.1.1 ksm7976@yna.co.kr 무안공항 인근 나는 새들 (무안=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인근에서 새들이 날고 있다. 2025.1.1 ksm7976@yna.co.kr (끝) PYH2025010113230001300_P4.jpg Y (무안=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조종사들은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위험성도 상존하는 공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7년간 무안공항을 이용했다는 비행교관이자 조종사 A씨는 2일 연합뉴스에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고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이 2m에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것이 공항 차트 등에 적혀있지도 않고,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0 [그래픽]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구조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이를 지지하기 위해 지상으로 돌출된 형태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그래픽]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구조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이를 지지하기 위해 지상으로 돌출된 형태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키웠
추가경정예산으로 인한 국고채 발행이 국가 신용등급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위험신호로 인식되는 50%를 넘어설 수 있어서다. 2일 신용평가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추경 편성으로 인한 국채 발행은 GDP 대비 부채비율을 끌어올려 국가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GDP 대비 부채비율 상승 가속화는 2025년 이후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 목소리를 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GDP 대비 부채비율은 국가재정법상 국가채무 기준 34%대였으나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2024년 말 47%대까지 올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용평가사는 일시적 이벤트보다는 구조적 채무상환능력 변화를 더 중시한다"면서 "국고채 발행 급증에 따른 정부 채무상환능력의 지표 악화는 국가 신용등급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47% 수준인 GDP 대비 부채비율이 50%에 근접하게 되면 글로벌 신평사들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의 글로벌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해외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면밀한 관리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안정적' 수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A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2015년 12월 Aa3에서 Aa2로 상향한 후 10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GDP 대비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고채 발행 규모를 연간 160조원 내외로 억제해왔다. 하지만 세수결손이 지속돼 2025년에는 국고채 발행 규모를 2024년(158조4000억원) 대비 24.7% 늘린 197조6000억원으로 확
"은퇴 고령층을 노동 시장에 재투입하고 직장, 가정 등 여러 곳에서 성평등 수준을 더 높이면 저출산·고령화 시대 한국의 노동생산성 하락 문제를 극복할 해법이 될 수 있다." 비노드 토마스 전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는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노동생산성 방어를 위한 3가지 키워드로 △은퇴 고령층 △여성 △이민을 제시했다. 특히 토마스 전 수석부총재는 우수인력 중심으로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정서상 사회·문화적 갈등이 생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지만, 인구가 나라의 생활 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민자 수용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해 이민정책을 추진했던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조할 것을 조언했다. 또 "교육·보건 등 사회적 비용을 더 투자하는 것도 노동생산성 하락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토마스 전 수석부총재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체제에서 한국이 경제적·지정학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인상은 사실상 확정된 정책"이라며 한국도 20%의 보편관세 부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집권 1기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며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미중 관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 모두 파행 수준의 갈등은 피할 것으로 점쳤다. 토마스 전 수석부총재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내수경제와도 연관되는 만큼 중국은 어찌 됐든 안고 가야 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 최대 변수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세계은행 재직 시절 한국개발연구원(KDI) 강연, 녹색기후기금(GCF) 합류 검토 등을 위해 한국을 종종 찾았다고 밝힌 그는 이번이 6번째 방한이라고 했다. 다음은 토마스 전 수석부총재
"조류충돌로 항공기 앞에 달린 기상레이더와 조종사 창문이 다 파손돼 통합조종을 못하고, 계기판을 다 볼 수 없었던 적도 있다. 당시 안전하게 착륙을 해내긴 했지만 조류충돌은 항상 조심하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전직 기장 A씨) 부산 가덕도, 제주 제2공항 등 국내 신공항 예정지들이 조류충돌 위험이 높은 철새도래지 인근에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원인 중 하나로 조류충돌이 거론되면서 철새도래지에 건설을 추진 중인 신공항의 안전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류와 충돌 위험에도 신공항 허가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신공항들은 사업 초기부터 조류충돌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조류충돌 사전검토 결과나 대안 등을 제시하면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공항 건설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부산 가덕도신공항은 당초 공항 배치를 두고 세가지 대안(완전 육상 배치, 완전 해상매립 배치, 육해상 배치)이 나왔다. 이 중 철새도래지를 통과하는, 영향이 가장 작을 것으로 보이는 육해상 배치(가덕도 중앙 동서방향 배치)가 채택됐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이 위치 역시 조류이동성 등 간접영향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제주 제2공항은 조류충돌 평가기준으로 20년이 지난 2003년 자료를 활용했지만 2023년 3월 조건부 협의로 평가를 통과하고 지난해 9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이근영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논문을 쓸 때도 피치 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근 10년 이내 자료를 인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그 이전에 나온 자료를 활용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군산 새만금 신공항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금강 하구 부근에 건설이 예정됐다. 새만금에서 다수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인 만큼 철새 기착지가 자연스레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서식지 충실도가 높은 개체가 있어 우려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022년 환경영향평가 당시 "금란도 일대에서 번식하는 개체군은
【 서울·도쿄=박종원 기자 김경민 특파원】 미국과 일본 증시가 지난해 기록적인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올해 더 오른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락장을 끝내고 반등의 기회를 잡은 중국 증시 역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성장세가 기대된다. 반면 유럽 증시의 전망은 밝지 않다. ■美 증시, 올해도 10% 이상 오를 수도미국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 각각 4만2544.22, 5881.63, 1만9310.79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지난해 각각 12.88%, 23.31%, 28.64%씩 뛰었다. 1일 미국 CNN은 현지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S&P500지수가 2023년 약 24% 성장에 이어 2024년에도 20% 이상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했다. S&P500지수가 2년 연속으로 20% 이상 뛴 경우는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1997~1998년 이후 약 26년 만에 처음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IT업계 호황, 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및 규제 완화를 지적하며 미국 증시가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미국 기술주가 올해 25%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팩트셋은 지난달 20일 증시 분석가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올해 S&P500지수 성장률이 14.8%라고 예상했다. 다만 CNN은 트럼프 2기 정부의 보복관세에 따른 무역 마찰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 및 금리 정책 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이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급 상승장에 日 개미들 증시 몰려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도 지난해 미국 증시와 더불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30일에 3만9894로 장을 마쳐 '버블경제
한반도가 올해 주목해야할 10대 분쟁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됐다.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 분쟁 전문 연구소인 국제위기그룹(ICG)이 발표한 '2025년 주목할 10대 분쟁'에 따르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한반도를 주요 위험 지역 중 한곳에 포함시켰다. 이 보고서는 "2025년 한반도는 불안정한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북한의 군사력 과시, 북러 군사협력 강화, 그리고 서울의 정치적 혼란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욱 대담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키는 것은 핵전쟁 위험을 높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되며 김 위원장 자신의 생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 가장 큰 위험은 오판에 따른 도발 가능성으로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 이전 증거가 드러나거나 북한·러시아 관계 강화, 한국의 혼란, 트럼프의 엇갈린 신호에 자극을 받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위기그룹은 미국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북한과의 핵 외교에 복귀하는 것은 어렵지만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고도화되고,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맺으면서 미국과 타협할 동기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협상 재개는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기회로 삼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 패트릭 크로닌은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시작할 때까지 북한이 도발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지명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는 것이 위헌인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접수받은 헌법재판소가 해당 사건에 대해 "사안의 성격을 고려해 신속하게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가 권한대행의 임명권 불행사가 위헌이라고 판단할 경우, 즉시 9인이 완전체 구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2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28일 접수된 헌법재판관 임명권 불행사 위헌확인 사건은 청구인이 제기한 계엄 포고령 위헌 확인사건 주심 재판관에 배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정환 변호사 등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 위헌인지 여부를 가려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헌법소원이란 공권력에 의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됐을 때 헌법재판소에 침해된 기본권의 구제를 청구하는 제도다. 헌재는 이 사건을 지난해 12월 31일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법소원 요건 등이 모두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심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같은 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한 3명 중 조한창·정계선 재판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을 보류하며 여전히 1명이 공석인 불완전 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헌재는 조속한 9인 완전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권한대행의 임명권 불행사가 위헌인지 여부에 관한 판단을 신속하게 내리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이 임명한 조한창·정계선 신임 헌법재판관은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조 재판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그보다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서 헌재에 대한 국민의 시대적 요구와 헌법적 가치에 따르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마음이 무겁고 두렵기까지 하다"며 "앞으로 6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재판관도 "우여곡절 끝에 헌법재판관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부족한
우크라이나 전장에 러시아 용병으로 투입된 북한군의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퇴각 도중 북한군의 오발로 러시아군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특수작전군(SSO) 제6특수작전연대는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SSO는 이 마을에는 러시아군뿐 아니라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끝에 이들을 소멸시켰다고 텔레그램에 영상과 함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에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의 설명대로 아군을 식별하기 위한 빨간색 테이프를 다리나 팔에 묶고 있었다. 다만,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윈드’는 지난해 12월 29일 쿠르스크에서 작전 중이던 북한군이 퇴각 도중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 3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 ‘인폼네팜’도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 아군 오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양측의 불협화음이 전선에서의 사상자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0일 북한군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상당한 인명 손실을 보고 있다며, 최근 한 주 동안 1000여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숫자가 300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대규모 공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병력은 훈련 부족과 현대 기술 및 전쟁 전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정밀 타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한 메모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북한군이 ‘인간 미끼’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
한국 유도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새로운 황금세대가 떠오르고 있어서다. 일단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미 세계 최강자들과 기량차이는 조금도 없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했지만, 석연치않은 반칙패였고 기량은 오히려 허미미가 나았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유언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허미미는 고민하지 않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23)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후 허미미는 날개가 돋친 듯 폭풍 성장을 했다. 기존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근력을 꾸준한 운동으로 보강해갔고 경기 운영 능력도 국제 경험을 쌓아가며 보완해나갔다. 허미미는 2022년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오다가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허미미는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은 천재과의 선수다. 2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전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말로 표현이 힘들 만큼 최악의 장관급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3일 동안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도덕성, 정책 능력 전무함을 이유로 자격 미달 후보자라는 것을 국민께 보고드렸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만을 위해 대통령 지지율보다도 못한 최악의 공직자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대전MBC 재직 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재임기간 중 청탁금지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초과하는 접대를 일삼았다"며 "2018년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날 때 MBC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있었지만 연락을 피하고, 내용증명 등기도 반송시키면서 감사를 회피해놓고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회피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탄핵안 발의돼도 사퇴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며 "제아무리 검찰 공화국이라고 해도 이 문제는 비껴가지 못한다. 경찰 검찰 포토 라인부터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만약 직을 내려놓지 않고 (탄핵소추안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 한다면 과거 범죄행각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히려 감사하다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오후 2시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다음 날인 8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는 양상이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인터파크커머스 산하 플랫폼이다. 0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731058200030_01_i_P4.jpg Y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도 정상 운영돼왔으나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AK몰은 전날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정산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하지만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전날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결제업체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인터파크커머스나 AK몰은 정산을 못 하거나 정산 지연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생산은 0.1% 감소했으나, 소비는 1.0%, 투자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 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광공업(0.5%), 서비스업(0.2%)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에 포함된 제조업 생산의 경우 0.6%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8.1% 늘며 지난해 11월(9.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63.4(2020=100)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행정(-5.1%), 건설업(-0.3%)은 생산이 줄었다. 공공행정의 경우 올해 재정 조기집행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6월은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만큼 통상 재정집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신속집행으로 예년에 비해 6월 집행이 적었다.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1.4%), 석유정제(1.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4.6%), 전자부품(-12.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5%)의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의 경우 제조업이 안 좋았고, 6월의 경우 제조업, 광공업, 서비스업이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며 "공공행정 부문이 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서 6월 생산은 괜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노동개혁 완수' 임무 받은 김문수…청문회 거센 공방 예상(종합) 경사노위서 사회적 대화 주재…대통령실 "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반노동·극우 발언 잇단 논란…민주노총 "반노당 인사 참사" 0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끝) PYH20240731078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며 '노동개혁'의 바통을 넘겨받을 차기 주자로 지명됐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무대를 옮겨간 여러 노동개혁 과제들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인선 이유인데, 그간 '극우', '반노동' 발언 등으로 적잖은 논란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0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2024.2.6 [공동취재]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곳의 경합주(州)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포인트(p))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7곳의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통틀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p 차로 뒤진 것에 비해 강력한 지지율"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애리조나(804명 대상·오차범위 ±3%p·선거인단 11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제쳤고, 미시간(706명·±4%p·15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454명·±5%p·6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기록했고, 위스콘신(700명·±4%p·10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얻었다. 조지아(799명·±3%p·16명)에서는 47%로 동률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706명·±4%p·16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기록했고, 펜실베이니아(804명·±3%p·19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7곳의 격전지에서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