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이번 대선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7개 경합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혔던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예상외로 아주 쉽게 가져오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6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순으로 차례로 승리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했다. 이날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개표가 61% 진행된 나머지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네바다(개표 85%)에서도 해리스 후보에 5%p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 대이변이 없는 한 7개 경합주를 싹쓸이하게 된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는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다. 하지만 제조업 등이 쇠퇴하면서 공화당 지지세가 확장돼 경합주가 됐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아직 개표가 진행중인 주가 남아있고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도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지역인 메인주도 현재 개표가 진행중이다. 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신이 대선에서 처음 승리했던 지난 2016년에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을 넘어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가 마지막이었다. theveryfirst@fnne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도날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세계경제 및 한국 경제에 대한 격랑이 예고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경제전문가들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이 한국·중국 등 각국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일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10% 보편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수출이 저하되고 투자가 위축되는 등 경제성장률(GDP)은 약 1.0% 포인트(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는 대미 수출의존도가 2023년 GDP의 6.3%를 차지하는 등 2015~2019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성장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도 "미국이 한국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 수출이 줄어들 것이고,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관세를 인상하는 경우에도 글로벌 경기가 위축돼 한국 수출에 부정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규철 실장은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투자를 이연시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며 "한국 수출품은 대부분 기계나 반도체 등 해외투자가 늘어야 수출이 늘어나는 '투자재'인 경우가 많은 만큼 해외에서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늦추게 되면 한국 수출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 강화가 한국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 미국 우선을 경제적으로 실현하는 수단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세"라며 "중국의 대미수출이 줄면 우리나라도 대중국 수출이 줄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도 "대중국에 대한 관세부과가 더 강화되면 중국이 세계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져 경쟁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다
[2보] 뉴욕증시 3대지수 최고치 마감…다우지수 2년만에 최대폭 상승 다우지수 3.57%↑·S&P 500지수 2.53%↑·나스닥지수 2.95%↑ 0 트럼프 모자를 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AKR20241107009251072_02_i_P4.jpg Y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10일(3.7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8,983.47에 각각 마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677조 원 규모의 2025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본격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예산 대폭 삭감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공언한 사업들을 '포퓰리즘'으로 맹비판 한다. 향후 여야 간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예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에 돌입한다. 과반 의석으로 예산 정국의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 관련 예산 등 최대 6조 원의 삭감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업을 대폭 칼질할 예정이다. 김 여사가 관심을 기울인 자살 예방 등 '마음 건강 지원 사업' 예산 7900억 원과 '김건희 예산'으로 잘 알려진 개 식용 종식법 3500억 원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실 등 권력기관의 예산도 칼질 대상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 및 업무추진비는 전액 삭감하고, 이외 부처도 50% 이상 일괄 감액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사랑상품권과 고등학교 무상교육, 재난 안전, 재생에너지 등 이재명 대표를 상징하는 사업 관련 예산에 대한 대폭 증액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에 초점을 맞춘 정부 예산인 만큼 최대한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하는 예산을 '포퓰리즘' '현금 살포'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여야가 서로 핵심 예산 삭감을 공언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 예산안이 벌써부터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은 법정 기한인 11월 30일까지 심사를 마치고 12월 2일까지 의결하도록 규정하지만, 최근 10년간 이 시한 내 예산안이 통과된 사례는 두 번뿐이다. 현행법은 여야가 법정 기한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정부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부의 되게 하는데, 민주당은 지난달 말 국회 운영위에서 이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 국회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상태다. 이 법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늘고 있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169건)과 비교해서는 2배 이상 늘었다. 380건 중 157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41.30%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97%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는 경매로 넘어오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고금리에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유찰되는 물건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2021년에는 경매로 넘어왔다가도 매매시장이 워낙 좋아 경매를 취하하고, 다시 매매시장에서 파는 물건이 많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매매시장에서도 거래가 안 되다 보니 경매에 진입했다가 취하되는 물건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올해 상반기 30%대에서 8월 47.3%까지 상승했지만, 9월 45.6%, 10월 41.3% 등으로 하락했다. 상반기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에서도 한 번 유찰된 아파트는 대부분이 낙찰됐지만, 하반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선임연구원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1~2회 유찰되는 물건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10월 낙찰가율은 97%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 지역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물건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서울에서 낙찰가율 100%를 넘긴 경매 48건 중 24건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나왔다. 특히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3구 아파트가 8건이나 차지했다. 강남 지역에서도 재건축 아파트와 대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 열린 강남구 개포주공 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1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쓰면서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계속된 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흑자 폭도 지난 8월(65.2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 6월(125.6억 달러) 이후 최대이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3위로 큰 흑자 규모다. 9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65.2억 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비 IT 품목의 수출 감소세 확대에도 IT 품목과 승용차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확대(-12.3억 → -22.4억 달러)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9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4.2억 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계절적인 이유로 인해 확대(1억 → -6.6억 달러)된 영향이다.
美정부 관계자, 北·우크라 교전 또 확인…"지난 4일 전투 참여" 로이터 "사상자 규모 등 세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아" 0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2024.10.21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2024.10.21 photo@yna.co.kr AKR20241107001800071_01_i_P4.jpg Y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교전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가운데 미국 정부 관계자도 북한의 전투 참여를 또 확인했다.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최근 처음으로 전투를 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한 관계자는 북한이 전투에 참여한 날짜를 지난 4일로 언급했다. 이들은 다만 사상자 규모를 비롯해 세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뉴욕타임스(NYT)에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간 교전으로 상당한 수의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교전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과 교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 등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북한의 교전 참여를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때 외식 시장을 주름잡았던 피자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주들과 갈등 속에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 지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다수의 피자 프랜차이즈가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피자헛이 가맹점주와 소송에서 패소해 수백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에 피자헛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와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RS 신청에 따라 피자헛은 한 달간 채권단과 자율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만약 채권단의 100% 동의를 얻으면 회생 절차는 종료되지만, 합의가 불발될 경우 법원의 중재 하에 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피자헛이 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유는 지난 9월 서울고등법원이 2016~2022년 동안 점주들에게 부당하게 얻은 이득 차액 210억 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피자헛은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배상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점주들이 해당 금액을 강제 집행할 경우 영업 중단 가능성도 있다. 피자헛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번지고 있다. 파파존스는 가맹점주들에게 세척용품을 본사로부터만 구입하도록 강제하고, 매장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부담하지 않았다며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과 14억9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자 프랜차이즈의 실적도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배달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팬데믹 이후 CJ제일제당·오뚜기·풀무원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의 진출로 냉동 피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피자 프랜차이즈 매출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5개사(도미노피자·한국파파존스·한국피자헛·피자알볼로·미스터피자)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도미노피자와 한국파파존스뿐이다. 도미노피자의 운영사 청오디피케이와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각각 51억 원,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피자헛·피자알볼로·미스터피자는 각각 45억 원, 29억 원, 1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폐업하는 가맹점
올해 증시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히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증권가에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 당선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미 일정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앞으로 이슈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와 지정학적 이슈, 남아 있는 실적 발표 등으로 좁혀졌다는 조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자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 주식 시장의 바로미터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4년 이후 지난 15번의 대선 이후 1년 평균 5.7% 상승했다. 이번 대선 결과가 발표되고도 단기적인 변동이 있을 수 있겠으나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부양책 여부 및 규모에 집중할 태세"라며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올해 말, 내년 초로 향하며 저점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트럼프 집권 체제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약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트럼프 1기 때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 및 대중국 견제 강화 등 국내 기업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지정학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은 대비해야 한다"며 "트럼프 2.0 보호무역기조는 금융 시장에서 미국 예외주의를 연장 또는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 싹쓸이(Republican sweep) 시나리오하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세금과 관세, 그리고 이민 제한으로 대표되는 차기 트럼프 정부의 핵심 정책이 현실화 되는 강도와 시점에 따라서는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각에 따라서 트럼프 1기 때만큼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견은 윤 대통령 취임 후 4번째 회견으로 이번에는 분야, 질문수, 시간 등의 제한이 없는 '끝장 회견' 형식이다. 이번 회견에서 어떤 형태로든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나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 논란 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다 명확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양한 경로로 윤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사과 뜻을 밝힐 경우 수위와 표현에 관심이 쏠린다. 경우에 따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간 통화 녹취가 공개된 상황에서 해당 사안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윤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 자체가 각종 의혹에 대한 '시인'으로 인식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많았다. 그러나 윤-명 통화 녹취 공개, 지지율 20%대 붕괴 등 파장이 커지면서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까지도 사과의 표현과 수위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네 차례의 사과 표명이 있었다. 대선후보 당시 김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관련 사과와 취임 후 이태원 참사,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명품백 논란 등에 대한 사과 등이다.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사과는 물론 향후 거취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여권 내부에서도 전면 대외 활동 중단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여사 거취와 관련해 방한 해외 정상 의전과 대통령 순방 동행을 제외하고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내에선 외교활동을 포함한 전면 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안 역시 윤 대통령 부부가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효력을 정지시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 즉시효력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은 향후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유상증자는 철회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이번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한 확보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청약기간은 오는 12월 3~4일이지만, 금감원이 주관사 검사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다만 이번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대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검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관련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회사였고 유상증자 실사도 맡은 곳이다. KB증권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담당했으며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공동 모집주선회사였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공개매수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설계하면서, 차입금을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란 계획까지 세웠다면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즉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부정거래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방조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담당 수사팀 지휘를 차장급으로 뒤늦게 격상시키며 수사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별수사팀 규모의 수사팀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봐주기 수사’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명 씨 수사팀인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에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검사와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 평검사 2명 등 총 4명의 수사 검사가 추가 합류했다. 지난달 공안전담 검사 2명 파견에 이어 두번째다. 이로써 명 씨 사건 수사팀은 기존 형사4부 5명을 더해 총 11명으로, 공식적인 특별수사팀은 아니지만 사실상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 이 사건 수사 지휘는 이지형 차장검사가 맡는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검 소속으로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박근혜 전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다. 지방검찰청 사건에 차장검사가 파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부장검사나 평검사를 파견하지만, 차장검사를 파견한 것은 검찰의 강한 수사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당장 명 씨가 증거인멸을 공언하는 등의 행동으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된다면 검찰 수사력에 대한 비판은 물론, 검찰 수사 능력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결국 명태균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논란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자칫하면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전체가 극심한 비난 여론에 휘말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뒤늦게 이례적으로 차장검사까지 투입했다는 해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민적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검찰이 부실하게 수사하면 비난받을 것이 뻔하니 제대로 수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검찰이 차장검사까지 파견한 것은 수사에 대한 강한 의지와 동시에 검찰의 위기와 절박감을 동시에 드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지검은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에서 고발 및 수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전에 힘입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163억 달러) 대비 14.6% 증가한 약 187억 달러(약 26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 대해 협회는 "세계 시장이 중·대형 분야로 OLED가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적 우위 바탕으로 OLED 주도권을 확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대형 분야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0% 증가한 약 46억 달러를 기록했다. TV는 30.6% 증가한 약 2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약 100억달러를 기록했고,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 매출은 65억달러로 24.0%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OLED 시장에서 국내 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17.7% 증가한 약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IT용 OLED는 기술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이 혜택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5.0% 증가한 약 39억 달러의 매출을 냈다. OLED TV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올림픽 등 이벤트 특수,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을 바탕으로 매출이 10.2%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자국산 OLED 확대 등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스마트폰향 OLED 물량은 약 4%p(포인트) 감소한 14%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82.6%의 높은 공급 비중을 유지했다. LCD의 경우 TV는 패널 단가 상승 및 이벤트 특수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신규 상장한 종목들이 줄줄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더본코리아(475560)가 51% 넘게 오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6일)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1만 7400원(51.18%) 오른 5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89.7%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10월 중순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가 상장 당일 급락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더본코리아 주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더본코리아 상장 직전 국내 증시에 입성한 8개 종목(스팩 제외)은 모두 상장 당일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에이럭스(11월 1일 상장)가 상장 당일 -38.3% 급락하면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씨메스(-23.0%·10월 24일 상장) △웨이비스(-27.4%·10월 25일) △에이치엔에스하이텍(-22.8%·10월 25일) △클로봇(-22.54%·10월 25일) △성우(-12.5%·10월 31일) △탑런토탈솔루션(-23.7%·11월 1일) △에이치이엠파마(-28.7%·11월 5일) 등이 일제히 미끄러졌다. 이창희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은 리스크는 커지고 수익률 달성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의 수요 예측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으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백 대표가 회사 상장에 나선다는 소식에 더본코리아는 상장 준비 과정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맛봤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 3000원~2만 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 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11조 8238억 원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한 후속 조치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식거래세 부활과 관련해 여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에는 '이사 충실 의무' 등 여당과 재계가 반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상법 개정을 위한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을 포함해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을 통해 증시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국민께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입법,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TF는 다양한 상법 개정안들을 검토해 당론으로 추진할 법안을 성안하고, 이를 정책위가 최종 검토한 뒤 의원총의에 부의해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안까지는 입법 성과를 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전부터 정책위 내 비공개 TF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상법 개정 법안들과 여야 법안들을 모두 검토해 당론으로 추진할 법안들을 성안해 왔다"며 "막바지 작업에 있다"고 부연했다. TF는 향후 2~3회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해 전문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첫 토론회는 오는 8일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제로 한다. 다만 정부여당과 재계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사의 충실 의무 등이 경영 활동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날 "기업의 주주는 외국인 투자자, 기관투자자, 사모펀드, 소액 주주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주주들이 있다"며 "이들의 이익을 위한 충실의무를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전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간첩'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4부(재판장 고권홍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53)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모(49)씨에게 징역 7년, 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모(55)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북한을 이롭게 하고 우리 사회에 분열과 혼란을 초래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큰 범죄"라며 "범행이 장기간에 걸쳐 은밀하고 치밀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검찰 수사 결과 석씨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 지령문을 받아 노조 활동을 빙자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의 지령으로 2020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와 성향, 평택 미군기지·오산 공군기지 시설 정보 등을 수집했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 사건에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다. 석씨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암호화 프로그램이 저장된 SD카드도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재판부는 국가보안법 위반(회합 등) 혐의를 받는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신모(52)씨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론 피고인이 석씨와 공모해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북한 공작원과 회합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석씨 등 3명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이날 법정에서 구속됐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한국 유도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새로운 황금세대가 떠오르고 있어서다. 일단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미 세계 최강자들과 기량차이는 조금도 없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했지만, 석연치않은 반칙패였고 기량은 오히려 허미미가 나았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유언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허미미는 고민하지 않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23)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후 허미미는 날개가 돋친 듯 폭풍 성장을 했다. 기존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근력을 꾸준한 운동으로 보강해갔고 경기 운영 능력도 국제 경험을 쌓아가며 보완해나갔다. 허미미는 2022년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오다가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허미미는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은 천재과의 선수다. 2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전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말로 표현이 힘들 만큼 최악의 장관급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3일 동안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도덕성, 정책 능력 전무함을 이유로 자격 미달 후보자라는 것을 국민께 보고드렸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만을 위해 대통령 지지율보다도 못한 최악의 공직자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대전MBC 재직 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재임기간 중 청탁금지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초과하는 접대를 일삼았다"며 "2018년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날 때 MBC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있었지만 연락을 피하고, 내용증명 등기도 반송시키면서 감사를 회피해놓고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회피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탄핵안 발의돼도 사퇴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며 "제아무리 검찰 공화국이라고 해도 이 문제는 비껴가지 못한다. 경찰 검찰 포토 라인부터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만약 직을 내려놓지 않고 (탄핵소추안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 한다면 과거 범죄행각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히려 감사하다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오후 2시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다음 날인 8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는 양상이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인터파크커머스 산하 플랫폼이다. 0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파크도서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731058200030_01_i_P4.jpg Y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에도 정상 운영돼왔으나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AK몰은 전날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정산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하지만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전날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결제업체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인터파크커머스나 AK몰은 정산을 못 하거나 정산 지연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생산은 0.1% 감소했으나, 소비는 1.0%, 투자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 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광공업(0.5%), 서비스업(0.2%)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에 포함된 제조업 생산의 경우 0.6%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8.1% 늘며 지난해 11월(9.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63.4(2020=100)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행정(-5.1%), 건설업(-0.3%)은 생산이 줄었다. 공공행정의 경우 올해 재정 조기집행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6월은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만큼 통상 재정집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신속집행으로 예년에 비해 6월 집행이 적었다.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1.4%), 석유정제(1.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4.6%), 전자부품(-12.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5%)의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의 경우 제조업이 안 좋았고, 6월의 경우 제조업, 광공업, 서비스업이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며 "공공행정 부문이 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서 6월 생산은 괜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노동개혁 완수' 임무 받은 김문수…청문회 거센 공방 예상(종합) 경사노위서 사회적 대화 주재…대통령실 "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반노동·극우 발언 잇단 논란…민주노총 "반노당 인사 참사" 0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인사브리핑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 2024.7.31 hihong@yna.co.kr (끝) PYH20240731078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며 '노동개혁'의 바통을 넘겨받을 차기 주자로 지명됐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무대를 옮겨간 여러 노동개혁 과제들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인선 이유인데, 그간 '극우', '반노동' 발언 등으로 적잖은 논란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0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선언문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2024.2.6 [공동취재] 경사노위 합의서 서명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곳의 경합주(州)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포인트(p))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7곳의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통틀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p 차로 뒤진 것에 비해 강력한 지지율"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애리조나(804명 대상·오차범위 ±3%p·선거인단 11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제쳤고, 미시간(706명·±4%p·15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454명·±5%p·6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기록했고, 위스콘신(700명·±4%p·10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얻었다. 조지아(799명·±3%p·16명)에서는 47%로 동률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706명·±4%p·16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기록했고, 펜실베이니아(804명·±3%p·19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7곳의 격전지에서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