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낸 쿠팡이 실제 3000개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다. 사고를 낸 전직 직원은 3300만개 계정 정보에 접근했지만 일부만 저장한 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삭제했다고 쿠팡 측에 진술했다. 이 직원이 저장한 정보를 외부로 전송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는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은 25일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발표하고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걱정과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고 수습을 위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 A씨를 특정했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 등 전 세계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 세 곳에 포렌식 조사를 의뢰했다. 이를 통해 특정한 A씨로부터 받은 진술을 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다만 쿠팡은 "A씨의 국적과 신상정보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쿠팡에 따르면 A씨는 쿠팡에 재직하는 동안 내부 보안 키를 탈취한 뒤 퇴사 후 고객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취한 보안키로 3300만개 계정 정보에 접근한 뒤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를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했다. 여기에는 계정 주인의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공동현관 출입번호 2609개도 함께 유출됐다. 쿠팡은 A씨가 접근한 데이터의 범위를 확인한 결과 A씨의 진술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공동현관 출입번호 역시 외부 전문업체의 포렌식 분석을 통해 A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의 데스크톱과 맥북 에어 노트북에 정보를 저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저장했던 정보를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쿠팡 측은 "현재까지 유출자의 진술과 모순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쿠팡은 A씨가 개인정보 유출에 사용한 컴퓨터 두 대에서 사용한 하드 드라이브 4대를 경찰에 제출했다. A씨
내년부터 부부 공동명의로 주택을 소유한 1가구 1주택자가 상속 등으로 추가 주택을 취득할 때 종합부동산세 산정 시 1주택자 특례가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공동명의를 선택한 부부들의 세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1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이 개정될 예정이다. 현행법은 개인별로 종부세를 과세하고 있고, 부부가 공동명의로 1주택을 소유한 경우에는 그중 1인을 해당 1주택에 대한 납세의무자로 할 수 있는 특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해당 1주택에 대한 납세의무자가 아닌 자가 주택을 상속받을 경우, 주택 상속에 대한 1가구 1주택 간주 특례를 적용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현행 규정의 운영상 문제점이 있어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공동명의의 경우 납세의무자의 배우자가 상속을 받는 순간 1가구 1주택자 특례 신청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다주택자로 분류돼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아예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상속주택이나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보유해도 1주택자 지위를 유지해주는 특례가 명확히 규정된 단독명의자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시행령이 개정돼 적용되면 부부 공동명의자들은 납세의무자의 배우자가 주택을 상속받더라도 12억원의 기본공제와 최대 80%에 달하는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를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가령 서울에 공시가격 20억원 아파트를 부부가 공동 소유한 상황에서 납세의무자의 배우자가 지방의 노후 주택을 상속받을 경우 기존에는 1주택 특례가 취소돼 세금이 급증했다. 보유기간이 길고 연령이 높은 은퇴 세대일수록 최대 80%의 세액공제가 사라졌다. 하지만 시행령이 개정되면 추가 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1가구 1주택자로 간주돼 부부 합산 12억원의 기본공제를 받거나, 단독명의자처럼 12억원 공제 후 세액공제를 받는 방식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부부 공동명의로의 전환은 종부세 절세용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가데이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 경제성장세 및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달러당 14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고려요인으로 적시했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는 "향후 물가·성장 흐름 및 전망 경로상 불확실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상'이라는 단어는 없었으나 앞서 지난해 말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추가적으로 인하'라고만 적어 여부 자체를 따지지 않았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물가나 환율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높아진 환율, 내수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회복 속도 등 관련 상·하방 위험이 높은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전개 상황,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언급됐다. 아울러 금융안정을 위한 계획도 내놨다. 한은은 "자산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예정"이라며 "선행지표 개발, 금융기관 간 상호연계성을 반영한 스트레스테스트 모형 개선 등을 통해 리스크 조기식별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부문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정부와 함께 구조적 수급불균형을 개선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년 1월 2일부터 은행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쓰는 '긴급여신 지원체계'가 시행된다. 은행 자산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대출채
민생법안들이 연말 필리버스터(국회법상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정국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혔다. 국민의힘이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제외하는데 동의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반도체특별법' 역시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제한법(국회법 개정안)'과 2차 종합·통일교 특검 단독 처리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치권 통일교 게이트를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려 하는 만큼 내년에도 국회 극한 대립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를 끝으로 무박 3일간 이어진 필리버스터 정국이 종료됐다. 해당 기간 쟁점 법안이었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필리버스터 끝에 민주당 주도로 처리됐지만,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한 비쟁점법안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민생법안은 끝내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했다. 여야가 본회의 처리의 시급성을 가장 크게 공감하고 있는 법안은 반도체특별법이다. 반도체특별법은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된 법안이다.그러나 특별법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는 이르면 30일 열릴 예정인데, 민주당이 이날 필리버스터 제한법 우선 상정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 제한법은 재적 의원 5분의 1 이상(60명 이상)이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있는 내용이 골자다. 법안은 필리버스터 사회권을 의장이 지정하는 의원에게도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하면서 우원식 의장이 체력적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국회법 개정을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차 종합·통일교 특검 상정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법원행정처가 특검 추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
북한이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8700t급 핵잠수함을 25일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3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SSBN)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건조 중인 배수량 8700t급 핵잠수함 선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최대 명절인 성탄절에 맞춰 핵잠수함을 공개한 것은 내년 4월경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선 고도의 정치적·군사적 계산이 깔린 행보라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외에 아내 리설주, 김광혁 공군사령관, 박광섭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핵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하며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함께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미국의 주력 공격용 핵잠수함인 버지니아급(7800t급)보다 큰 87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북극성-6형(신형 SLBM)은 사거리가 1만 km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다. 정 대표의 첫 기자간담회의 주요 키워드는 '특검'일 전망이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통일교 특검을 비롯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2차 종합특검을 연일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취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 소통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주요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민주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각종 특검과 연말을 맞이해 올 한 해동안 이뤄졌던 각종 '개혁입법' 드라이브에 대한 소회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연내 처리해야 하는 각종 특검법과 관련된 것들에 대한 추진 의지를 천명하는 메시지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의 성과, 이런 걸 지금까지 우리가 홍보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정리해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2일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통일교 특검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이 별도로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도 기자간담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꾸준히 2차 종합특검의 필요성을 강변해왔다. 3대 특검이 수사해왔던 12.3 비상계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다. 정 대표는 이에 오는 28일 종료될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기점으로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와는 별개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처리 과정과 마찬가지로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 정 대표는 본인 체제 출범 이후 이뤄졌던 검찰·언론·사법개혁에 대한 소회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언론개혁 일환인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근절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는 점도 강조할 전망이다. 사법개혁의 경우 당초 예고했던 연내
철강사들이 건설업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철근 생산을 일찍 중단하면서 연말을 마무리하고 있다. 철근 재고가 쌓이고 가격마저 크게 하락해 당장은 추가 생산이 무의미하다고 본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지난 22일부터 연말까지 철근 생산을 중단한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전기로 2기와 압연라인 2기를 갖추고 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인천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국내 철강 공장 가운데 가장 많은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국내 철근 생산량 약 1300만t 가운데 약 220만t을 담당한다. 앞서 동국제강은 철근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지난 7월 22일부터 한 달여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하지만 연말에도 시황이 나아지지 않자 다시 한 번 휴동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SD400 강종 철근의 출하 제한 방침을 이어가기로 했다. 기존 계약된 실수요 등을 제외한 유통향 일반 판매에 대해서는 가격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SD400 강종의 출하를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도 올해 내수 생산을 마무리하고 수출용 철근만 만들고 있다. 남은 기간 내수용 철근은 당진공장에서만 생산한다. 현대제철도 동국제강처럼 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때까지 SD400 강종 철근 출하를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모두 내년 1월에도 시황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생산 및 출하 제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다른 제강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한국철강 등도 연말을 맞아 철근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재고 누적과 가격 하락에 따른 조치다. 국내 철강 업계는 만성적인 철근 공급 과잉 상황을 겪고 있다.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침체가 2년 이상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에 빠져 있다. 여기에 산업용 전기료 인상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철강사들이 한숨 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실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들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내년 시공사 수주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압구정과 여의도,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사업성 높은 사업장들이 연이어 수주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사들의 빅뱅이 예고된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전역에서 대어급 재건축 사업이 연이어 본궤도에 진입하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들이 주요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에서는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이 대표적인 수주 격전지로 꼽힌다. 압구정은 구역별로 수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 재건축이 예정돼 있어, 수주 결과에 따라 건설사 브랜드 경쟁력은 물론 향후 서울 재건축 수주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지로 평가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역시 기존 단지를 통합해 약 25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대형 사업으로, 한강변 입지와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단지로 분류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과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현재 서울 재건축 가운데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업지들"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도 내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총 4개 지구로 구성돼 있으며, 대지면적 약 53만㎡에 걸쳐 총 94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공급이 계획돼 있다. 사업 일정이 본격화될 경우 재건축 수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구별로 정비 절차와 추진 속도에 차이가 있어, 시공사 선정 역시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성수1지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해당 지구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를 비롯해 미륭·미성·삼호3차(미미삼) 등 대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성산시영은 조합 설립 인가를 마쳐 사업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인 지난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은 연말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연인, 친구,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각 매장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내걸고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홈파티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매일 고객 북적이는 백화점들5층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연출 공간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에 들어서자 2030 위주의 방문객들이 줄을 늘어서 들뜬 표정으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 내린 마을의 선물 공방을 콘셉트로 꾸며진 각 공간에서는 직원들이 방문객들에게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점포에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연출 공간 방문객은 주중 평균 6500여명, 주말에는 1만명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었다. 계엄사태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지난해 연말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올해 유통가에 펼쳐지고 있다.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는 모두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매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며 겨울 아우터를 중심으로 한 영컬처 상품군 매출이 35% 늘었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비롯한 연말 홈파티 수요가 델리·베이커리 부문으로 몰리며 관련 매출도 15%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6.4% 증가했다. 럭셔리 워치(28.1%)와 주얼리(22.2%) 등 고가 카테고리뿐 아니라 스트리트 패션과 식음료(F&B)도 각각 15%가량 늘며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매출은 35% 증가했고, 강남점 크리스마스 마켓 매출도 20%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12월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장품과 주얼리 같은 전통적인 선물 품목뿐 아니라 와인, 치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등으로 전월세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지역 전세 계약갱신요구권 행사가 1년 전보다 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사실상 금지된 데다 실거주 의무까지 생기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들자 세입자들이 너도나도 요구권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갱신권 사용이 늘어나며 강남 지역 전세난 심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남 3구 계약갱신요구권 증가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16일~12월 22일 강남 3구 내 갱신권을 사용, 전세를 연장한 수는 3202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78건 대비 47% 늘어난 수치다. 강남과 서초, 송파 모두 최소 270건에서 최대 380건 이상 증가했다. 계약갱신요구권은 세입자가 기존 전세 계약을 1회에 한해 2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요구권을 사용하면 총 4년 거주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신규 전세계약 건수는 32% 넘게 줄었다. 올해 이 기간 강남, 서초, 송파 지역 신규 전세계약은 각각 961건, 667건, 961건으로 지난해 동기 1321건, 970건, 1546건 대비 크게 감소했다. 송파는 감소폭이 600건에 육박한다. 서울 외곽 지역도 계약갱신요구권 사용이 늘었지만 강남 3구 대비로는 낮다. 강북구의 경우 같은 기간 계약갱신요구권 사용이 24.7% 증가했는데 강남 3구와 비교하면 20%p 이상 차이가 난다. 신규 전세계약 규모도 24.4%가량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강남 3구 대비 8%p가량 낮은 수치다. ■전세 감소 불안이 계약갱신 확대로 강남 3구의 전세 계약갱신권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전세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대책 이후 전세 물건이 줄어들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계약갱신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공급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강남구 전세 물량은 6032건에 불과하
[서울=뉴시스]김지훈 한은진 기자 = 통일교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특검을 위한 여야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검 후보 추천 방식, 수사 범위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특검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대여(對與) 공동 전선을 구축해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까지 연일 회동을 이어가며 특검 도입 관련 의견을 교환했으나 절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여야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지점은 특검 후보자 추천 방식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는 '제3자 추천' 방식을 골자로 한 특검법을 공동 발의해 지난 23일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야가 각각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에 무게를 실으며 야권이 제안한 방식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 수사 대상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특검을 추천한다면, 이것은 사기특검이고, 면죄부쇼"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법원행정처 추천이 정 싫다면 대한변협이든, 제3자 추천의 대안을 이야기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법원' 단독으로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면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에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 방안이 절충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뉴시스 통화에서 "아직 양당 간 간극이 아주 크다"고 전했다. 수사 범위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공동발의한 특검법안에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 정치 자금·후원금·금품 로비 의혹, 민중기 특검의 여권 인사 통일교 로비 의혹 은폐 및 무마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적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의 국민의힘 후원 의혹, 나아가 신천지 관련 의혹 등을 '정교유착'으로 묶어 특검에서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경북 의성군 의성읍에는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가득한 '의성키움센터'가 있다. 주민 수요를 반영해 첼로, 쿠킹클래스, 돌봄교육, 생활안전교육, 초등학교 견학 등 연간 260회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이용자 수는 2022년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약 3만5000명이 넘는다. 의성키움센터 운영주체는 행복키움사회적협동조합이다. 군 지원 없이 100% 자체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의 30%는 의성읍 외부 방문객이 차지한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는 남녀노소가 모이는 '창의파크'가 있다. 증평군 평생학습센터로 지정돼 스마트폰, 영상제작, 토익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야간까지 이용시간을 늘려 영어회화, 우쿨렐레 등 동아리 활동 공간 역할도 한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증평군 최초 시니어카페 '행복온(ON)마을카페'도 열었다. 농촌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올해 이용자 수만 2만2705명, 대관 횟수는 1441회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지역을 오가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생활 인프라 거점을 세우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생활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오가는 유인책이 될 시설도 개발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목말라하는 교육, 문화, 체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나아가 농촌 체험, 관광 기능까지 더하는 모양새다. ■시골 복합센터 조성2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농촌 중심지(읍·면사무소 소재지)에 생활서비스 공급을 위한 복합 생활 서비스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촌마을에 교육, 보육, 문화, 체육 등 기초생활인프라를 더하기 위해서다. 읍 소재지, 대규모 면 소재지를 입지로 하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면 소재지를 입지로 하는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으로 나뉜다. 지원 대상은 일반농산어촌지역 111개 시·군이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농촌 각지 읍·면에 복합센터 1181개소 설치를 추진했다. 농촌에 기초 생활 인프라가 생기면 유동인구는 늘어난다. 전남 강진군은 강진읍에 어울림센터
코스피 4000선 안착과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이 늘고,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두배)' 이상으로 몸값이 뛰고 있어서다. 내년에도 정부 정책과 'IPO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열풍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에만 22개 입성 '하루 한개꼴'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21개로 집계됐다. 오는 29일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으로, 12월에만 22개 종목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전 3개월(9~11월) 상장한 종목(19개)보다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103개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중 20% 이상이 이달에 몰렸다. 지난 7월 주관사 책임 강화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개편으로 '관망모드'를 보였지만, 재차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이달 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기업은 11개에 달한다. 티엠씨는 코스피 시장에, 에임드바이오·테라뷰·페스카로·이지스·쿼드메디슨·아크릴·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알지노믹스·삼진식품·리브스메드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첫날 공모가 2배·4배 상승 잇따라이 중 리브스메드(-9.82%)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상장 첫날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5개 종목이 공모가의 '따블' 이상으로 마감했다. 알지노믹스와 에임드바이오는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을 기록했고 아크릴(243.59%), 삼진식품(152.76%), 테라뷰(100%)는 공모가의 두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 외에 티엠씨(80.32%), 페스카로(74.84%),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64.55%), 이지스(17.53%), 쿼드메디슨(17.53%)도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다. 티엠씨와 페스카로, 이지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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